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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1

조선 왕 독살사건 1

: 문종에서 소현세자까지

[ 양장특별판,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20건 | 판매지수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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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86g | 152*224*30mm
ISBN13 9791130619545
ISBN10 113061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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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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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자신의 운명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책은 물론 저자가 쓰지만 일단 저자의 손을 떠나 세상에 나가면 그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을 살아간다. 《조선 왕 독살사건》이야말로 자신의 운명을 갖고 한 시대를 살아왔던 책이다. 그 단초는 ‘조선 국왕의 독살이란 코드로 조선사를 바라보면 어떤 조선을 볼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었다. 특히 조선 후기 국왕·세자들이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이런 호기심을 부추겼다. 그런데 이런 호기심으로 조선사를 바라보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대한 구조가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 국왕 독살설을 흥미로운 소재만이 아니라 조선사를 규정짓는 하나의 특징으로 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개정판 서문 「독살설로 드러난 숨겨진 정치구조」 중에서

꿩 고기는 종기와 상극이었다. 꿩이나 닭, 오리 등은 껍질에 기름이 많아서 종기 환자에게는 절대 처방하면 안 되는 음식이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종기 환자에게 꿩을 처방하는 것을 독살의 증거로 삼기도 한다. 꿩 고기가 종기에 금기인 것은 반하半夏 때문이기도 하다. 반하생半夏生의 준말인 반하는 천남생과의 다년초로서 그 괴근塊根(덩이뿌리)은 맵고 독성이 있으나 담痰, 해수咳嗽, 구토 따위를 치료하는 데 쓰기도 한다. 특히 음력 4월경의 반하는 독성이 매우 강해서 사람도 반하 한 숟갈을 먹으면 죽을 정도라고 한의사들은 말한다. 문종이 종기로 누웠을 때가 음력 4월인데 전순의가 꿩 고기를 올렸다는 것이었다. 꿩 고기는 겨울철 대지가 얼었을 때에 올려야 하는데, 전순의가 이를 무시하고 문종에게 계속 섭취시킨 것은 고의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처방인 것이다.
_1권 1장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죽음 - 제5대 문종」 중에서

정희왕후는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았다. 기대승奇大升의 문집인 《고봉집高峯集》에는 선조 2년(1569) 아침 경연에서 기대승이 선조에게 삼년상에 대해서 설명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 중 예종 사망에 대한 정희왕후와 공신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구절이 눈에 띈다.
“성종께서 어린 나이로 즉위하시고 정희왕후가 수렴청정을 하였는데 당시 대신 중에는 세조조의 공신이 많았습니다. 예종의 소상小祥(사망 후 1년 뒤에 지내는 제사)이 겨우 지나자, 대비전에서 진풍정進?呈(대궐 잔치)을 거행하면서 대신들에게 대궐의 뜰에서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때 전교하기를 ‘취하도록 마시라’ 하였으므로 신하들이 종일토록 대취했는데, 한명회와 정인지 등은 일어나서 춤을 추기까지 하였답니다.”
_1권 3장 「거대한 음모의 희생자 - 제8대 예종」 중에서

연산군이 폐비 윤씨와 관련된 신하들은 죽이되 그 재산은 다른 신하들에게 주었다면 쫓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경우 재산을 분배받은 신공신들은 국왕에게 충성을 바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연산군은 빼앗은 재산을 혼자 차지함으로써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 중종반정 당일까지 영의정, 판서, 승지로 근무하던 벼슬아치들이 반정 세력에게 붙은 핵심적 원인은 이 때문이다.
_1권 4장 「쿠데타와 폭군 만들기 - 제10대 연산군」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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