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 10단계는 톤의 단계를 구분한 것이다. 톤이 그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아야 입체감과 공간감, 거리감 등을 잘 표현할 수 있다. 톤과 톤끼리의 비교를 하면서 그림을 진행하면 어떤 부분을 더 해야 하고, 덜 해야 할지의 판단이 쉬워진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의 톤과 얼굴 톤을 비교한다든지, 얼굴 톤과 옷의 톤을 비교한다든지 해보면 진행 과정과 완성도를 알 수 있는 것이다.---p.26
인물화를 그릴 때 거의 눈높이와 같은 시점에서 보고 그리기 때문에 안정감은 있어 보이나 재미는 없다. 그러므로 인물화를 그릴 때 시점을 달리하면 재미있는 동세(움직임)를 표현할 수 있다. 시점이 높을 때의 형태상 특징은 머리가 많이 보이고, 코가 화살표 모양으로 보이며, 코에서 턱까지의 길이가 상당히 짧아 보인다는 것이다. 시점이 아래에서 위로 볼 때는 턱의 아랫면이 보이고, 코에서 머리까지의 길이가 짧아진다.---p.30
눈만 잘 그려도 인상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사람의 인상을 뚜렷하게 잡기 위해서는 먼저 눈동자의 톤이 진해야 하고, 눈이 들어가 보이도록 눈 주변의 톤도 약간 어두워야 한다. 눈동자를 표현할 때는 눈동자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지우개로 지워 반짝거리는 느낌을 주고, 눈동자 내에서도 톤 변화를 주어야 한다.---p.66
코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하기 때문에 얼굴의 형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코 길이가 길어지면 얼굴도 길어지고, 코 폭이 넓어지면 얼굴도 넓어지며, 코의 기울기가 잘못되면 고개가 들려 보이거나 숙여진 것처럼 보이는 등 동세 표현이 틀리게 된다. 그래서 코의 길이와 폭, 기울기를 잘 관찰해서 그려야 한다.---p.80
입은 표정을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입꼬리(구륜근) 부분의 기울기와 모양을 잘 그려야 한다. 입꼬리를 진하게 해 놓고 찰필로 문질러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게 좋다. 입술을 표현할 때 입술의 주름보다는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름을 서툴게 표현하면 입체감도 떨어지고, 입술이 갈라져 보이므로 신중하게 표현해야 한다. 입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입술의 어두운 부분을 잘 찾아 어둡게 처리해야 하고, 입술 주변의 피부 톤보다 약간 어둡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p.94
귀는 눈렬米입에 비해 멀리 위치해 있고, 머리카락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거나 표현하기보다는 분위기를 잘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이 정면으로 있을 때는 귀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많이 묘사하거나 톤을 어둡게 해서는 안 된다. 얼굴이 측면으로 있을 때는 귀가 정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귀를 자세하게 표현해야 한다. 따라서 귀는 보는 방향에 따라 묘사의 정도를 달리 해야
한다.
정밀묘사 기법은 말 그대로 아주 세밀하고 정밀하게 그리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주름살, 털실로 짠 옷, 수염이 있는 모델 등 묘사를 많이 해야 하는 작품에 적용하면 좋은 느낌의 작품을 얻어낼 수 있다. 정밀묘사 기법은 스케치부터 아주 세밀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라이트 박스나 먹지, 격자 무늬를 이용해 그리면 좋다. 세밀한 부분을 그릴 때는 연필이 떨리지 않게 숨을 멈추고 그려야 한다. 정밀묘사 기법은 끈기와 집중력이 요구되는 기법이다. 232쪽
휴지 문지르기 기법은 부드러운 느낌과 분위기 있는 느낌을 연출하기에 좋은 기법이다. 아기 돌사진이나 결혼 사진을 그려 선물할 때 사용하면 좋은 기법이다. 이 작품에서는 휴지와 손가락으로만 문지르기를 했는데, 다른 종이에다 연필을 진하게 칠한 후에 그 연필을 휴지에 묻혀서 작품을 그려 나갔다. 240쪽
연필로 인물화를 그릴 때 지우개는 지우는 도구가 아니라 그리는 도구다. 그림을 그릴 때 연필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우개를 잘 사용하면 좋은 느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지우개를 사용할 때 지우개의 어떤 면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묘사의 느낌이 달라진다. 여기에서는 지우개의 4가지 테크닉을 소개하겠다.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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