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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한 대장 이야기

속편한 대장 이야기

: 대장질환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

소화기 질환 시리즈-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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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치료법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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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78g | 152*225*20mm
ISBN13 9791189430153
ISBN10 11894301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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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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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장을 소화를 위한 장기로 인식한다. 그런데 사실 장은 ‘생명 유지’에 더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극단적 예로 뇌사 상태라고 해도 장의 생명은 끝나지 않는다. 장은 독립적으로 계속 기능을 수행한다. 그럼에도 장은 뇌만큼 중요하게 취급받지 못한다. 알면 알수록 그 기능이 대단하고 완벽해 깜짝 깜짝 놀라는데도 잘 대접받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는 음식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다 ‘살짝 과식했나?’ 싶을 때는 어김없이 탈이 난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먹었다가 장염에 걸리기도 한다. 이런 경험들을 할 때마다 ‘장은 단박에 잘못된 것인 줄 알고 나쁜 것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왜 뇌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꾸 입으로 밀어 넣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p. 15

대장은 하나의 장기이지만 위치마다 역할과 기능 그리고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 달라 부위별로 세분화해서 볼 필요도 있다. 맹장, 결장, 직장을 우선해서 살펴보자. 맹장은 대장의 시작 부위에 있는 둥글고 큰 주머니와 같은 구조물로 길이는 약 5~6센티미터에 지름은 약 5~8센티미터 정도이다. 맹장은 대장의 시작 부위이기 때문에 일종의 톨게이트 같은 기능을 한다. 소장과 연결되는 부위에 입술 모양을 한 밸브가 있다. 이는 회장맹장판막(회맹판)이라고 하는데 장 내용물의 역류를 막는다. 회맹판을 기준으로 위쪽은 상행결장 아래쪽은 맹장이다.
-p. 18

우리가 매일 보고 싶어 하는, 대변의 냄새와 색깔은 먹은 음식과 미생물의 영향을 받는다. 보통 음식물이 소화되어 대장에 들어올 때는 소화액이 섞여 수분이 많은 묽은 죽과 같은 액체 상태이다. 이 내용물이 상행결장을 지나고 횡행결장을 지나면서 수분이 흡수돼 죽 상태로 바뀌고 하행결장을 지나면서 고형화된다. 수분이 흡수되고 남은 고형물은 직장에 머물렀다가 충분한 양이 모이면 신호를 보낸다.
대장 내 균총은 매일 약 500밀리리터의 가스를 생산하며 비타민 B복합체와 비타민 K를 합성한다. 그 사이 탄수화물, 단백질 등 영양소는 대장 내에 있는 세균에 의해 발효되고 알코올, 탄산가스, 락트산, 아세트산과 같은 산성 물질을 만들어낸다. 특히 단백질이 분해될 때는 독성 아민, 히스타민, 티로민, 수소, 황화수소, 메탄 등이 만들어진다. 단백질이 많이 든 고기나 보리밥을 먹었을 때 냄새가 심해지는 이유이다. 대변 색깔은 분해된 담즙 색소에서 비롯되고 분해된 산성 물질 때문에 약간 산성을 띤다. 먹는 음식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소화액의 분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다.
-p. 29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루에도 몇 번씩 하다 보니 대장용종을 보는 일도 많아졌다. 환자들이야 일생에 몇 번 없는 일이지만 의사로서는 매일 용종과 대면하게 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용종은 그렇게 무시무시한 모양은 아니다.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흉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알고 대처하면 큰 위험 없이 해결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은 대장암을 막는 1순위 예방법이다. 가끔 검진을 꺼리는 환자들에게는 “검진은 자동차보험이다.”는 말을 한다. 보험을 들었다고 사고가 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보험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다. 대장용종에 있어서만큼은 대장내시경 검사라는 확실한 보험이 있다. 운전자들이 사고를 걱정하고 대비하는 만큼만 환자들이 건강을 생각한다면 치솟는 대장암 발생률도 낮출 수 있으리라. 소화기내과 의사로서의 희망사항이다.
-p. 41

그렇다면 대장용종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원인을 알아야 할 것이나 대장용종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장용종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과 식생활습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유전적 요인을 살펴보면 대장용종이 100개 이상 생기는 경우를 용종증이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유전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 된다. 특히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라는 유전병은 대장에 무수히 많은 선종성 용종이 발생하여 40~50대 이전에 거의 100% 대장암으로 진행한다.
-p. 49

대장내시경 검사를 50세부터 시작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대장암의 통계를 보았을 때 50대부터 대장암의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30~40대에 대장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2014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전국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7,600명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대장암 환자의 10%는 50세 이하였습니다. 따라서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 증상이 있는 경우는 50세 이전이라도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나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는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연령보다 10년 앞당겨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즉 50세에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가족이 있다면 가족이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연령보다 10년 빠른 40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 40대 초반이라도 혈변 등이 반복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경고 증상이나 가족력 등이 있으면 40대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p. 81

대장 속 싱크홀로도 불리는 게실을 발견하는 흔한 경우는 건강검진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이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80% 정도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다 보면 게실 구멍에 잔변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 환자에게는 가볍게 ‘게실이 있다’는 정도만 알려준다. 그런데 환자들에게 이 말은 전혀 가볍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그럼 큰 병은 아닌 건가요? 근데 게실은 왜 생기는 건가요?”
평소에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환자들도 특별한 질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게실은 왜 생기는 것인지 궁금증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동안 괜찮았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이후에라도 게실에 문제가 생기면 불편할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니 주의를 해야 한다. 아는 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p. 166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염증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데 크기도 다양해서 증상이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띤다. 그래도 주된 증상을 꼽자면 복통, 체중 감소, 설사 세 가지가 꼽힌다. 크론병의 설사는 다른 장염과는 달리 점진적인 호전 없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 식사 후 복통이나 설사로 음식 섭취가 힘들고 장관의 염증 때문에 흡수장애가 발생하여 체중도 감소하게 된다. 실제 환자의 약 75~85%에서는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복통은 90% 이상에서 나타난다. 염증이 장막 혹은 벽 측 복막으로 번져 소장이 좁아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배꼽 주위 및 하복부, 특히 우하복부에서 쥐어짜는 듯하고 간헐적인 양상으로 나타난다. 과민성 장증후군과는 달리 밤에 자다가도 발생하며 음식 섭취에 악화되었다가 금식 후에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복강 내 농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p.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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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환자를 진료하면서 환자들이 자기 병에 대해 조금 더 잘 안다면 의사는 의사대로, 환자는 환자대로 질병을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또한 인터넷에 의학 관련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출처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도 많아 환자가 혼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내가 전공한 췌장 및 소화기질환은 내과의사가 외래에서 많이 접할 수 있으나 워낙 질환이 방대하고 식생활습관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과 연관된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잘못된 의학정보와 민간요법 등으로 환자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내가 평소 아껴왔던 후배 의사들도 참여하고 있는 SOK 속편한내과 네트워크에서 이번에 출간한 『속편한 대장 이야기』는 주요질환에 대한 의학정보를 정확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여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이홍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내과교수)
혈액 내 암세포를 진단하는 기술 등 인간을 위한 과학기술의 융합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연구자로서 인간의 질병, 특히 암에 대한 이해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었다. 암을 연구하고 진료하는 의사들로부터, 또 암에 대한 책이나 논문으로부터 얻은 암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도전할 수 없었던 연구 영역이다. 질병의 진단이나 암 치료를 위한 연구자들의 미시적인 연구들이 질병정복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고 있으나, 실제 환자 한 명 한 명의 치료에 힘쓰는 의사들의 의료현장에서의 노고가 있어야 무병 백세의 꿈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다. 이번에 대장 질환에 관해 기술한 『속편한 대장 이야기』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대장의 질병들에 대해 의사들의 경험과 소견을 쉽고도 상세히 설명해놓았다. 실제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질병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평소 진료 사례와 치료 경험을 온전히 담아냈기에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정밀의료 등 미래 신의료기술 연구에도 소중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 조영호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세포벤치연구센터 소장)
나는 의료를 진료와 정책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때 정책 측면에 방점을 두어 내과의사회 일을 수행하고 있다.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때 근거가 있고 비용 효과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의사들의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기를 바란다. 이번에 SOK 속편한내과 네트워크에서 출간한 『속편한 대장 이야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한 책이다. 아무쪼록 진료실에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을 책을 통해서나마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 김종웅 (대한개원내과의사회 회장, 내과전문의·의학박사)
지역사회 언론인으로서 지역사회의 현안과 사람들에 관심을 가져오던 차에 마침 속편한내과에서 편찬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속편한내과 원장님과 인연을 맺게 된 지도 벌써 10여 년이 되었다. 바쁜 진료 속에서도 늘 웃는 얼굴로 사소한 일까지 친절히 답해주시던 원장님과 함께 일하시던 의사들이 모여 책을 냈다고 하여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일전의 식도 책 『속편한 식도 이야기』도 그렇지만 이번에 『속편한 대장 이야기』는 환자들을 생각하던 그 노력이 담긴 책이라 생각한다. 아무쪼록 이 책이 환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한다.
- 김기만 (한북신문사 발행인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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