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험생들은 거의 20살도 채 되지 않은 나이지만, 벌써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모두가 전 세계적으로 보면 정말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이른바 명문대는 보다 더 뛰어난 극소수의 학생들밖에 들어갈 수 없기에,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학생이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 학생들을 칭찬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시편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수험생들에게 충분한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두고 불안에 떨고 있는 대한민국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제 글이 아닌 시편 그 자체가 우리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줄 것입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지금 이 묵상집을 읽는 당신이 수험생이라면 최소 19년 인생을 살아왔을 텐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대학이라는 복을 선물로 받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 복을 누가 받을 수 있을까요? 2절을 보면,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고 약속합니다. 여기서 율법은 히브리어로 ‘토라’라고 하는데, 일차적인 의미로 모세오경을 뜻하고, 넓은 의미로는 성경 전체를 뜻합니다. 따라서 복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두고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또 묵상하는 사람이 복 받는 사람입니다. _p. 16
당신은 언제 행복합니까? 당연히 시험 점수가 오르고,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조금 더 가까이 갔다는 느낌을 받을 때일 것입니다. 평소에 좋아했던 친구와 교제하게 될 때일 것입니다. 생각지 않게 많은 용돈을 받을 때일 것입니다. 가정이 매우 평화롭고 화평할 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은 나를 만족시키는 조건이 사라지면 동시에 함께 사라지고 맙니다. 다윗은 비록 힘든 상황이지만 행복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왜냐하면 참된 행복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이 당신이 행복한 이유라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_p. 28
회개하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죄 인정하기를 거리끼지 않았던 다윗에게 하나님은 복을 주셨습니다. 바로 선택의 축복입니다. 우리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대학교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직장, 배우자, 거주지, 심지어 교회까지, 모든 것이 선택입니다. 인생에서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다윗, 여전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윗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늘 회개하는 삶을 살아갈 때 선택의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_p. 36
믿었던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특별히 내가 도움을 주고 아껴줬던 친구가 배신을 하면 더 큰 상처가 될 것입니다. 다윗이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은 믿었던 사람들의 배은망덕한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다윗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특별합니다. 1절을 보면, 다윗은 억울해하거나 속상해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만 호소하면서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위해서 싸우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다윗 안에는 결국 하나님이 건지시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_p. 46
다윗은 믿음의 사람이었고, 늘 기도하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이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자신을 연약한 비둘기에 비교했을까요? 이때 다윗이 취한 행동은 8절처럼 우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물을 병에 담아 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다윗은 힘들어서 그냥 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서 울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다 보면 말은 안 나오고 눈물만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 눈물은 그 사람의 진심이고, 진정한 마음입니다. 하나님께 아무 말도 하기 힘들면 우십시오. 하나님이 그 눈물을 보십니다. _p. 62
우리나라 학생들의 가방은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많은 물품을 학교 사물함에 두고 다닌다고 해도, 여전히 가방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가방보다 더 무거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학생들의 마음입니다. 지금보다 공부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의 짐이 있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수준의 대학을 가야 한다는 기대의 짐이 있습니다. 매일 그 짐을 지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고역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19절은 하나님이 우리의 무거운 짐을 날마다 져주신다고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자기 자녀가 고통과 환난에 처한 상황을 좌시하시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도와주려고 애쓰십니다. _p. 72
수험생들이 가장 바라고 필요로 하는 복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일일 것입니다. 시편 저자는 그 복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 복을 주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우리의 의지가 되시고, 도움이 되시며, 적으로부터 지키는 방패가 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그 사람에게 복이 임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탁월한 복은 하나님이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을 계속 생각하셔서 그를 복된 길로 인도하신다는 뜻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정말 복 받기를 원합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십시오. _p. 104
우리가 찬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편 저자와 동일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놀라운 일들 때문에 찬양하는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주셨기 때문에, 나를 신앙으로 이끌어준 부모님을 주셨기에, 나를 어렸을 때부터 교회로 이끌어주셨기에, 또한 지금까지 100일 동안 시편으로 말씀 묵상을 했기 때문에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은 찬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학 입시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도 우리가 역시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_p.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