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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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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시간을 이어온 이야기의 힘

[ 개정판 ]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22이동
일연 저 / 임명현 편역 | 돋을새김 | 2019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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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662g | 150*210*35mm
ISBN13 9788961672627
ISBN10 896167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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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동명성제의 성은 고씨이며, 이름은 주몽이다. 이보다 앞서 북부여의 왕 해부루가 그의 나라를 동부여로 옮겼으며 부루왕이 세상을 떠나니 금와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금와가 태백산 남쪽 우발수에서 한 여인을 만났는데 여인이 말했다.
“나는 하백의 딸인데 이름은 유화입니다. 동생들과 함께 놀러 나왔다가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자신을 천제의 아들 해모수라 하면서 저를 유혹하여 웅신산 아래의 압록강 가에 있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정을 통한 다음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단군기』에는 단군이 서하 하백의 딸과 친하여 아들을 낳아 부루라 했다고 되어 있다. 지금 이것을 살펴보니 해모수가 하백의 딸과 정을 통한 후에 주몽을 낳은 것이라 한다. 즉 부루와 주몽은 어미가 다른 형제이다.
--- p.48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바닷가에 머물며 점심을 먹었다. 곁에는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렀는데, 높이가 천 실이나 되었다. 꼭대기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그것을 보고 좌우 사람들에게 말했다.
“누가 저 꽃을 꺾어다 주지 않겠느냐?”
시종들이 대답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입니다.”
모두 못 하겠다 했다. 그 옆으로 암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있었는데 그 꽃을 꺾어 노래와 함께 바쳤다. 그 노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중략)

노인의 「헌화가」는 이렇다.

붉은 바위 가에
암소 잡은 손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면
꽃을 꺾어 바치겠나이다
--- p.165

643년(정관 17년, 계묘) 16일에 자장법사는 당나라 황제가 준 불경, 불상, 가사, 폐백 등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와 왕에게 탑을 세울 것을 청했다.
선덕여왕이 여러 신하에게 물으니 신들이 답했다.
“탑을 세울 장인을 백제에 청해야 합니다.”
왕은 백제에 보물과 비단을 보내 청했다. 장인 아비지가 명을 받고 와서 목재와 석재를 다듬었다. 이간 용춘(혹은 용수)이 그 일을 주관했는데 거느린 장인이 2백 명이나 되었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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