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직장에서 노사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일치하기란 쉽지 않다. 회사를 위해 부품처럼 일하고도 직장인들은 결국 팽 당하고 만다. 이는 지위 고하를 막론한다.많은 직장인들이 정서적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회사를 다니고 있긴 한데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 것’이란, 내 가치=내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재테크 전문 기자를 하면서 가장 답답했던 게 몸값 재테크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줄 수 없었던 점이다.
“가장 확실한 재테크는 몸값을 높이는 것입니다!” 라고 말은 하지만 (심지어 대학교 입학식 때도 이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떻게”라고 물어오면 너무나 개별적인 코칭이 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아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1인 방송을 하세요!!!”
미디어만큼 개인 브랜드를 만들기에 적합한 방법도 없다. 예전에는 미디어의 진입장벽이 철옹성처럼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바야흐로 1인 미디어 시대다. 감히 단언컨대 앞으로의 몸값 재테크는 1인 방송(지금은 유튜브)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 「또 다른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중에서
관종이 주목받는 지금은 매력 자본의 시대다. 2013년에 출간된 책 《매력 자본》에서 저자 캐서린 하킴은 매력 자본을 경제 자본, 문화 자본, 사회 자본에 이어 제4의 자산으로 규정했다. 매력 자본은 아름다운 외모, 성적 매력, 옷 잘 입는 능력, 사회적 기술,
인간적인 매력, 활력 등을 아우른다. 관종들의 매력이 자본주의 시장의 핵심 자산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렇다면 유튜버들이 생각하는 매력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한 번만 봐도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게 하는 힘이다.
(후랭이TV 김종후 씨 인터뷰 때 들은 말!! 뇌리에 꽂힘)
유튜버의 매력이 돈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어서다. 이제는 공유경제를 넘어선 구독경제 시대다.
--- 「관종이 돈 버는 시대가 왔다」중에서
유튜버들이 말하는 전업 유튜버의 기준은 최소 구독자 10만 명이다. 영상을 기다리고 업로드 때마다 봐주는 구독자가 적어도 10만 명은 있어야 유튜브 시장에 생계를 걸어볼 만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뷰티 유튜버들은 적어도 30만 명 이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일반인은 잘 모르는 유튜브 수익 구조의 비밀이 있다. 구독자와 수입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지금보다 구독자 수가 적을 때가 오히려 수입이 더 많았다는 유튜버들이 종종 있다.
구독자는 늘었는데, 수익은 되레 줄었다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유튜브 광고 수익은 영상을 얼마나 오래 보느냐, 즉시 청 시간과 비례한다. 구독자 수가 적더라도 한 영상이 떡상을 해 조회 수가 급증한다면 이 영상 하나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 「유튜브의 수익 비결」중에서
요즘 대세는 선을 넘는 장. 성. 규.다. 장성규는 타고난 방송 천재라는 찬사를 받으며 유튜브계 핵인싸로 급부상했다.
이 두 채널의 성공에는 캐릭터 제조기 김학준 CP가 있다. 와썹맨과 워크맨, 두 채널을 잇달아 히트시킨 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인기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방송에서는 못 살리는 박준형과 장성규의 캐릭터를 살려주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 한 마디로 모든 설명이 다 해결된다.
기존 방송이 살릴 수 없었던 개인의 캐릭터를 살리는 것, 그것이 유튜브 채널의 경쟁력이다.
지상파 방송은 한 사람만을 위한 무대를 만들어줄 순 없다. 하지만 1인 미디어는 다르다.
오히려 개인이 중심이어야 하는 방송이다. 박준형을 뺀 와썹맨과 장성규 빠진 워크맨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채널의 캐릭터화는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 구독자들이 유튜브 채널을 감정 없는T V로 보는 게 아니라 슬프고,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을 함께하는 친구처럼 느끼게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 「유튜브계의 유재석, 장성규를 만든 사람들」중에서
일반인들이 느끼는 편집 부담은 상상 이상이다. (첨엔 나 또한 그랬다)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자기가 찍은 영상도 지상파 정도의 퀄리티가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매일 보는 프로처럼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면 이미 그 길로 나갔어야 맞다.
아직까지 영상 편집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지 않고 흥미조차 없다면 편집이라는 언어에 재능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고퀄리티 영상에 욕심을 낸다면 피곤해지는 건 본인이다.
편집에 대한 부담을 덜려면 먼저 편집에 대한 관점부터 바꿔야 한다. 영상 편집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
내 콘텐츠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는 유튜브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조언이다.
인터뷰를 했던 유튜버들 중에 콘텐츠보다 편집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는 단. 한. 명. 도 없었다. 심지어 편집 시간이 1시간도 안 걸린다는 유튜버도 꽤 많다. (진심 가성비 갑!)
영상미를 추구하며 매번 영상에 공을 들이는 유튜버들마저 “편집이 최우선은 아니다”라고 했다.
--- 「편집에 목숨 걸지 마라」중에서
가장 궁금했던 점부터 물었다. “회사 그만두고 유튜브 하니까 어떤가요?” “더 바빠졌지만 훨씬 나아요.”
가장 좋은 점은 시간을 주도적으로 쓸 수 있는 점이라고 했다.
직장생활 할 때는 회사가 정해준 규칙대로 살아야 했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조율이 가능하다.
9시 출근해서 12시 점심시간, 6시 퇴근. 틀에 박힌 생활이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하루 종일 혼자 편집만 하다 보면 성격이 약간 이상해진다(?)고 했다.
초보들이 편집을 하다 보면 밤을 꼴딱 새기가 일쑤인데 며칠 혼자 편집만 하면 진짜 이상해질 것도 같다.
그래서 일부러 약속을 잡아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업 유튜버들의 공통된 답변이다!)
전업 유튜버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번아웃증후군이다.
미친 듯이 열정적으로 작업하다가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번아웃증후군은 생각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더 심해진다.
몇 날 며칠 밤을 새워 자식 같은 영상을 올렸는데 묵묵부답, 노반응이라면 얼마나 허무할까.
--- 「유튜버 한다고 회사 때려치우지 마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