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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 삶과 음악

바그너, 그 삶과 음악

: Wagner His Life and Music

[ 웹사이트 이용번호 수록, 구성: CD 2개 ]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08이동
리뷰 총점8.4 리뷰 9건 | 판매지수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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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50g | 155*220*20mm
ISBN13 9788993818499
ISBN10 8993818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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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스티브 존슨
맨체스터 노던 스쿨 오브 뮤직과 리즈 대학을 거쳐 맨체스터 대학을 졸업했다. 〈인디펜던트〉와 〈가디언〉 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왔고, 〈스코츠맨〉 지의 수석 음악평론가로도 활동했다. BBC 라디오 제3, 4 채널과 월드 서비스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했으며, 1996년에는 브루크너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총 14편 분량의 다큐멘터리에도 출연 했다.《브루크너를 기억하며》를 썼고,《케임브리지 지휘 안내서》에 그가 쓴 글이 포함되어 있다. 2003년 ‘아마존닷컴 올해의 클래식 음악 저술가’로 선정되었고, 현재 BBC 라디오 3의 〈디스커버링 뮤직〉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역자 : 이석호
보성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해 대학 졸업 후 그라모폰 코리아의 편집기자를 거쳐 EMI 뮤직의 클래식 부서에서 일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며, 음악과 예술 전반에 관련된 좋은 책을 쓰고 알리는 일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왜 말러인가?》(2010)와 《악마의 악기》(출판 예정)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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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는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인간적인 매력을 뿜어낼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대단한 카리스마는, 흔해빠진 미끈한 외모와는 거리가 먼 묘한 감각적인 매력으로 배가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바그너와 그의 예술에 바쳤던 길고도 꾸준한 헌신의 이유를 고작 카리스마 정도로 설명해버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불꽃” ? 뉴먼의 묘사를 빌리자면 ? 과도 같은 남자가 그토록 헌신적인 존경과 충성, 애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비결은 오로지 바그너라는 인간을 알고 지냈던 사람들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은 그것과는 또 다른 별개의 문제다. 37p, 〈제1장 시대의 풍운아〉 중에서

“내 마음에 흡족한 오페라를 썼더라면 아마도 관객들은 공연 도중 모두 도망쳤을 게 분명하다. 아리아도 없고, 이중창, 삼중창도 없는 오페라, 즉 오늘날 오페라라는 누더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하나도 없는 작품이 되었을 테니 말이다. 기존의 요소들을 없앤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손 치자. 하지만 겉만 화려한 거짓말, 찬란한 헛수작, 그리고 설탕을 바른 지루함밖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내 음악을 노래하고 들으려 할까.” 62-63p, 〈제2장 파리로 가는 길〉 중에서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위압적 특징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거기에서 조금의 위협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예속당하는 느낌을 느끼기는커녕 해방감을 만끽하는데, 아마도 그들 자신이 직접 표현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무언가를 음악이 표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 안에 갇힌 것에 대해 말하는, 그럼으로써 그들 자신에 대해 말하는 음악이 바로 바그너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74p, 〈제3장 승리와 재앙〉 중에서

그가 염두에 둔 지향점은 사회 변혁을 촉발할 수 있는 예술 장르 간의 진정한 통합이었다. 어렴풋한 이상으로 출발한 개념은 웅장한 〈반지〉 사이클을 통해 음악으로 표현되었고, 바그너는 스코어 서문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나는 더 이상 드레스덴이나 세계 그 어느 곳의 궁정 극장을 염두에 둘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내 뇌리를 떠나지 않은 유일한 생각이라면, 이 모든 비합리적인 종속 상태로부터 영원히 나를 자유롭게 할 무엇인가를 창작해야 한다는 것뿐이었다.” 202p, 부록 〈작품 해설_니벨룽의 반지〉 중에서

서양 고전음악의 일반 역사를 다룬 책이라면 거의 빠짐없이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하나의 획기적 사건으로 언급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음악 언어의 진화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되었다. 이 뒤를 따르는 음악은 어떤 식으로든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과거에도 또 지금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극단까지 몰아붙인 반음계적 선율과 화성 진행은 감정 표현의 새로운 잠재력을 열어젖혔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기념비적인 전례가 있었기에 쇤베르크는 반음계주의의 울타리를 더욱 확장할 용기를 가질 수가 있었으며, 결국에는 조성 체계가 완전히 붕괴되는 혁신까지 불러올 수 있었다. 223p, 부록 〈작품해설_트리스탄과 이졸데〉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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