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품 판매(화장품, 뷰티용품 등)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사람 중 대부분은 상품을 판매하는 제조사나
유통업체일 것이다. 먼저 온라인을 통해 중국에 상품 판매를 시작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타오바오 상점 개설(해외 직배송)
2. 跨境(중국식 발음 콰징, 국경 간 전자상거래 Cross-border trading) 물류를 계약하여 해외배송 시스템 갖추기
3. 샤오홍슈 등 전문 커뮤니티 앱/SNS 등에 체험단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
중국 현지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면, 해당 상품의 인증이나 위생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인증은 비용도 고가일 뿐만 아니라 기간도 1~2년씩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예전부터 소위 ‘따이공(代工)’이라고 불리는 업체/개인들이 양국을 오가며 상품을 개인 수화물처럼 운반하거나 일반 택배를 보내듯이 발송하는 형태로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방식이 많다. 이런 비공식적인 방식은 세금 탈루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데, 跨境(콰징)은 이런 음성적인 거래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에서 인정한 국경 간의 정식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콰징 시스템은 양국의 지정된보세창고에 상품을 입고해 놓고,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 시 상품 + 세금 + 물류비용을 투명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위생허가 등 인증서류가 없는 경우에도 직구&역직구 판매와 구매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정책이다.
정식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처음부터 오프라인 판매에 필요한 모든 인증을 취득하고 시작할 수도 있지만, 초기에는 먼저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타오바오 상점을 개설하고 해외배송 상품으로 설정해 놓으면 되는데, 판매가 될 때마다 건별로 해외배송하면 된다. 이 경우 국내의 콰징 전문 물류업체를 통하면 중국 구매자의 최종 주소지까지 배송할 수 있다. 물론 물류업체의 국내 창고에 먼저 입고시킨 후 중국으로 배송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판매수량이 많지 않은 초기에는 배송비가 부담될 수 있지만, 타오바오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경로를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중국 현지에서 구매 가능한 경로를 만들어 놓고, 샤오홍슈 등을 통해 체험단 방식으로 온라인 마케팅하여 판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는 화장품이나 뷰티관련 상품은 샤오홍슈에 다량의 체험단을 운영하여 검색 노출되는 게시물을 많이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중국 내 타오바오 도매 셀러나 딜러들에게 연락하여 해당 상품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 1-2]는 국내 모 브랜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샤오홍슈의 화면이다. 브랜드 채널이 개설되어 있고, 브랜드명으로 검색되는 콘텐츠도 수천 건에 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정 브랜드명을 검색했을 때 이렇게 타오바오와 샤오홍슈 등에 상품에 대한 후기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쌓아가면서 온라인상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온라인상에 어느 정도 콘텐츠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타오바오 라이브방송이나 왕홍 방송 등으로 이어져 단기간에 많은 상품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
샤오홍슈는 중국의 젊은 층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채널 중 하나이므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라면 특히 샤오홍슈 채널에 상품 콘텐츠가 많이 올라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패션, 의류패션 및 의류 업종은 업종 특성상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샤오홍슈와 함께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더우인(?音)이라는 앱의 사례를 살펴보자(더우인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TikTok의 중국 버전이며, 자세한 내용은 Part 3에 설명되어 있다).
[그림 1-3]은 현재 더우인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왕홍 중 한 명인 반서진의 계정이다. 팔로워 수 680만 명 이상을 자랑하는데,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매, 게다가 중국 인기 연예인 안젤라 베이비와 많이 닮았다는 평을 받으며 더우인에 계정을 오픈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계정의 콘텐츠는 대부분 각종 스타일리시한 옷을 입고 중독성이 강한 유행곡에 맞춰서 춤을 추는 영상인데, 유머러스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더우인 플랫폼 특성에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
게시물을 살펴보면, [그림 1-4]에서 볼 수 있듯이 더우인의 쇼핑몰 연동 기능을 활용하여 영상 속에서 입고 있는 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 타오바오를 연동해 놓았다. 그리고 자신의 계정뿐만 아니라 더우인의 다른 파워계정을 섭외하여 [그림 1-5]와 같이 다양한 콘텐츠의 바이럴 확산을 통해 타오바오 쇼핑몰에 트래픽을 끊임없이 유입시키고 있다. 중국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의 패션, 의류 업체의 경우 대부분 예쁜 이미지나 모델사진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텐데, 그것을 활용해 해당 브랜드 및 모델의 SNS 계정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많은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좋다. 키워드 광고 등을 통해 쇼핑몰을 직접 광고해서 유입을 늘릴 수도 있지만, SNS 개인계정을 활용하면 광고비를 최소화하면서도 바이럴 확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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