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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통합 수업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읽는

주제 통합 수업

김정안 등저 | 맘에드림 | 2013년 02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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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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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532g | 153*224*30mm
ISBN13 9788997206094
ISBN10 89972060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정안 외
김영문 : 서울 상원초등학교 교사
박미숙 : 서울 상원초등학교 교사
윤지혜 : 서울 상원초등학교 교사
허영주 : 서울 상원초등학교 교사
박준영 : 서울 원당초등학교 교사
이지연 : 서울 원당초등학교 교사
김은희 : 서울 하늘초등학교 교사
김승규 : 서울 삼정중학교 교사
강민정 : 서울 북서울중학교 교사
김경태 : 서울 삼각산고등학교 교사
김정안 : 서울 삼각산고등학교 교사
유영길 : 서울 삼각산고등학교 교사
정미숙 : 서울 삼각산고등학교 교사
김범묵 : 서울 휘봉고등학교 교사
김소영 : 서울 휘봉고등학교 교사
김종현 : 서울 휘봉고등학교 교사
장인혜 : 서울 휘봉고등학교 교사
정세인 : 서울 휘봉고등학교 교사
하헌종 : 서울 휘봉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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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배우는 ‘갈등과 평화’ ? 원당초등학교

그리고 수업에 필요한 자료로는 기존 교과서에 주제와 맞는 지문이 있으면 교과서 지문을 사용하였지만, 주제와 맞지 않는 지문의 경우는 주제에 맞는 신문 기사나 창작 동화 등으로 대체하였다. 현장 체험 학습도 주제에 맞춰 진행하여 교실에서 배운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였고, 배우고 생각한 것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자 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주제를 시작할 때는 배경지식을 쌓기 위해 관련 도서 목록을 만들어 주제 학습을 진행하는 동안 도서실에서 읽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교육이 단순히 시험 점수를 높이는 데 있지 않고 학생의 올바른 발달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수업을 차시별로 단절시키지 않고 드라마처럼 계속 이어지는 흐름으로 구성하고자 하였다. 수업이 이처럼 프로젝트 식의 긴 흐름으로 바뀌다 보니 평가 역시 이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결과에 머무르지 않고 수업 과정 중 아이들이 얼마나 발전하는지 발달 관점으로 평가를 바꾸게 되었다.
pp. 13~14

애벌레 게임
[애벌레 게임]
① 앞의 게임이 끝난 상태에서 각 팀을 다시 둘로 나눠 모두 네 팀으로 만든다.
② 각 팀은 앞 사람 어깨에 왼손을 얹고 맨 뒷사람만 빼고 모두안대를 하고 게임을 진행한다.
③ 각 팀은 ‘앞으로 가’, ‘왼쪽’, ‘오른쪽’, ‘멈춰’ 등의 신호를 정한다. 대체로 오른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치면 오른쪽으로, 왼쪽을 치면 왼쪽으로, 가운데를 치면 앞으로 가는 식으로 정하였다.
④ 모든 팀이 신호가 정해지면 가지고 있던 안대를 착용한다.
⑤ 맨 뒷사람은 애벌레의 눈이 되며 말을 할 수 없다. - 다른 사람들은 말은 할 수 있으나 눈 역할을 맡은 아이가 대답할 수는 없다.
⑥ 출발 소리와 함께 맨 뒷사람은 왼손을 얹은 채로 오른손으로 앞 사람에게 방향 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받은 앞 사람은 다시 같은 신호를 앞으로 전달하며 맨 앞 사람까지 전달되면 애벌레가 움직이게 된다.
⑦ 이때 신호는 한 번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계속해서 보내야 한다. 즉, 앞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야 할 때는 ‘앞으로 가’ 신호를 한 번 보낸 다음 가다가 왼쪽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 신호를 계속 보내다 왼쪽으로 꺾을 때가 되면 원하는 만큼 다 꺾을 때까지 왼쪽으로 가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 꺾어지면 다시 앞으로 가 신호를 보내면 된다.
⑧ 애벌레가 서로 부딪히거나 장애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움직인다.
이 게임의 미션은 총 5개를 준비했으며 한 미션이 끝난 다음에는 눈 역할을 했던 사람이 맨 앞으로 오고, 뒤에서 두 번째 섰던 사람이 애벌레의 눈이 되었다. 첫 미션은 다른 애벌레와 부딪히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두 번째는 활동실 각 코너에서 출발하여 다른 애벌레와 부딪히지 않고 대각선 반대쪽에 도착하기, 세 번째는 두 번째 미션에 장애물을 밟지 않는 미션을 추가하는 등 조금씩 미션의 난이도를 높였다.
맨 앞에 선 아이들은 앞이 안 보이고 뒤의 신호를 잘 믿지 못해 앞으로 잘 나가지 못하였으며, 맨 뒤의 아이는 자신이 보내는 신호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을 답답해했다. 중간의 아이들은 눈이 안 보여 긴장을 해서 그런지 신호를 전달하지 않거나 엉뚱한 신호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평소 소극적이고 말이 없던 한 친구는 초반에 뒤에서 신호를 보내도 앞으로 잘 전달하지 않아 그 팀 전체가 움직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매우 호응이 좋은 활동이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느낀 소감도 매우 활발하게 나누었다. “맨 앞에 섰을 때 너무 무서웠다”, “아이들이 내 신호에 따라주지 않아서 답답했다”, “나는 앞으로 가라고 신호를 보냈는데 중간에서 정확하게 신호를 보내지 않아 왼쪽으로 신호가 바뀌었다”, “처음에는 겁이 났는데 나중에는 재미있었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pp. 25~27

협상 시간이 끝나면 그동안 표시한 종이를 내게 하고 결과 발표와 게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체 토의 시간을 가졌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리 반은 단 한 장의 미션도 완수할 수 없었다. 서로가 이기기 위해 양보를 하지 않은 결과는 참담했다. 처음 작전 회의에서 전략을 짤 때는 서로 자신들이 이길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모았지만, 그 아이디어는 상대 그룹이 받아주지 않았고 아이들은 내가 1등을 못할 바에 다른 팀이 이기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대로 옆 반의 경우는 1등을 못하면 작은 초콜릿이라도 먹자는 생각으로 모두 똑같이 나눠가졌다. 종이 30장 그룹은 10장과 연필 하나를 바꾸었고, 다시 연필을 깎으면서 종이 10장을 주었다. 연필 그룹은 종이 10장과 연필 하나를 바꾼 후, 남은 연필을 연필깎이 팀에게 주고 자신들의 연필을 깎을 수 있었다.
이 게임을 통해 협상이란 zero-sum 방식이 아니라 win-win이 될 때 갈등을 해결하고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교사는 학생들 전체 협상 과정을 잘 관찰하였다가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또는 협상이 잘 이루어진 상황을 짚어서 이야기하였다.
pp. 55~57


아! 민주주의 ? 하늘초등학교

구체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의 과정
① 교과별 단원별 성취 기준 정리하기
각 교과 지도서에는 해당 학년, 학기에 학생이 도달해야 하는 성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혼자 정리하기에는 벅차므로, 함께 1년을 꾸려갈 같은 학년 선생님과 함께 작업을 하면 좋다. 협력적인 관계에서 함께 교육할 내용을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훨씬 큰 힘과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기 초 또는 방학을 이용하여 같은 학년 선생님들과 교과를 나누어 지도서에 있는 성취 기준을 정리하면 훨씬 수월하다.
② 교과서 중요 지문 정리하기
중요한 교육 자료인 교과서 글 등의 내용이 무엇이 있는지 함께 정리할 필요도 있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다보면 교과서 이외의 자료를 많이 찾게 되지만, 교과서 내용도 훌륭한 것이 많기 때문에 눈여겨보며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도 훌륭한 자료임을 잊지 말자.
③ 시기를 고려해야 할 것 찾기
학생이 배워야 할 시기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기 초에는 으레 학급이나 전교 임원 선거를 하므로 단원 순서대로 학습한다고 한다면 1단원에서 관련 내용을 배워야 할 것이나, 실제 교과서 단원 배열은 그렇지 못하다(대표적으로, 학기 초 임원 선거가 지난 한 참 후에 듣기·말하기·쓰기 ‘6단원. 생각과 논리’에서 선거에 대한 내용을 학습한다). 따라서 학교 교육활동 시기와 맞게 교육 내용의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에게는 실제 자신들의 삶과 일치하게 되므로 훨씬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된다. 학년, 학교의 특별한 교육활동이 있다면 이와도 연계해가면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 나아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면서 연계된 교육활동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훨씬 의미 있다 하겠다.
④ 교육 내용의 위계를 고려해야 할 것 찾기
교육 내용의 위계가 있다면 이 또한 고려 사항이 된다. 6학년 사회과의 경우 2단원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배운 후 이를 바탕으로 3단원에서 세계화와 세계 평화를 배울 필요가 있기 때문에 교과서 단원 순서를 그대로 따랐다. 또한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은 인권 의식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맨 처음 1단원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개념을 학습하는 것이 좋다는 합의를 하였다.
⑤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묶을 수 있는 단원 찾기
교육과정 상의 성취 기준과 교과서 내용이 정리가 되고 시기와 위계가 고려되었으면 함께 가르치면 좋을 유사한 내용이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고 이를 ‘묶는 작업’을 한다. 물론 유사한 성취 기준끼리 묶을 수도 있으나, 너무 벅찬 과정이라 생각한다. 가장 간단히 하는 방법은 단원끼리 묶는 것이다.
pp. 75~77

또한, 갈등 그 자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갈등은 왜 생기는 걸까? 갈등은 없어야 하는 걸까?
갈등이 없는 것은 한 마음으로 합의가 되었다는 아름다운 모습일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갈등이 드러나면 불편해지고 관계가 어려워지는 경직된 공동체이기 때문은 아닐까 살펴봐야 한다. 갈등이 없이 빠르게 한 마음으로 일이 진행된다면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갈등이 생긴다면 갈등을 불편하게만 여길 것이 아니라, 매듭을 천천히 푸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대화와 타협으로 푸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하고 또 그런 문화의 장을 열어 주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공동체에서는 당연히 갈등은 존재할 수 있다. 우리 반 학생들이 지적한 것처럼 갈등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갈등을 풀어가는 방식이 민주적이지 않을 때 나쁜 것이라는 것을 항상 상기할 필요가 있다.
p. 100

가급적 아침 자습 시간을 활용하여 학급 내의 문제 상황을 찾아보고 이를 해결하려는 모둠 토의를 했다. 일단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곳은 사법부였는데, 아무래도 소소하게 학생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학습한 대로 사법부에서 문제를 우선 파악한 후 학생들이 판결을 내려 보고 필요한 경우 학급의 규칙을 바꿔야겠다는 의견도 국회 모둠에 제출하기도 했다. 재판을 하다 보니 실제 소장은 어떻게 생겼는지 나에게 물어보기도 했고, 이를 찾아 사법부 게시판에 붙이기도 했다. 또한 사건이 없을 때는 법과 관련한 미란다 원칙 등의 지식적인 내용을 친구들에게 안내하기도 하였다.
국회 모둠에서는 다른 부의 의견을 포함하여 자체적으로 학급의 약속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닐까 고민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반 학생들을 상대로 국민 투표 형식의 전체 투표도 실시하기도 했다.
언론기관에서는 다른 모둠이 회의하는 내용을 취재하면서 학급 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간이 신문을 내기도 했고, 학급 내 문제 상황을 동영상 뉴스로 제작하여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하였다. 실제로 자신들의 삶과 연관 지어 민주주의를 경험하며 익힌다는 장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점은 학생들 삶 깊숙이 자리 잡은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문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보다는 교사가 계속적으로 관여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자치 활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실 다소 안타깝기는 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을 하면서 공화제에 대한,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아 장점이 역시 컸다.
p. 109


'나와 우리‘ 3월 주제 통합 수업 ? 상원초등학교

친구들이 숨긴 보물찾기
[재미네골] 이야기를 읽고 마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 무엇인지 보물이라는 말로 찾게 한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보물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쪽지에 쓰게 한다. 그중에서 모둠 친구들과 함께 서로 같은 것은 내려놓고 서로 나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가지 보물을 교실 구석구석에 숨기게 한다. 친구들이 숨긴 보물을 찾는 놀이를 진행한다. ‘내’가 찾은 보물을 발표하고 공책에 보물 상자를 잘 꾸며 보물을 보관하게 한다.
‘내’가 찾은 보물 중에서 내 보물 1호로 정하고 싶은 가치를 고르게 하고 그 가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게 했다. 가치 사전 만들기를 하면 좋겠다. 우리 모둠이 보물로 정하고 싶은 가치 찾기와 우리 반이 보물로 정하고 싶은 가치도 찾아봤다.
p. 137

앤서니 브라운의『우리는 친구』라는 책을 읽어준다.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본 다음,『우리는 친구』표지에서 어떤 내용을 추측할 수 있을지 서로 얘기해 보았다. 의외로 이 책을 읽어 보았다는 아이가 적었고, 읽은 아이들도 이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 읽어준 후,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에 관한 이야기를 서로 발표하며 나눈다.
우리 반 아이들이 가장 인상 깊게 생각한 장면은 고릴라가 고양이를 업고 전등 줄을 잡으며 나는 장면이었다. 조금 의외였다. 아이들은 고릴라가 나는 장면에서 ‘나도 날고 싶다.’는 감정을 많이 이입했던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인상 깊게 본 장면은 고릴라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나운 고릴라를 보고 화가 나서 텔레비전을 부수는 장면과 고양이가 자신이 텔레비전을 부쉈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이야기 주제를 “왜 고릴라는 화가 나서 텔레비전을 부수었을까”로 옮겼다. 아이들은 “자기는 그렇지 않은데 텔레비전에 서는 고릴라가 물건도 부수고 나쁘게 나와서” 또는 “고양이가 텔레비전에 나온 고릴라 모습을 보고 고릴라를 무서워할까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이야기 주제를 다시 “그렇다면 고양이는 왜 자기가 텔레비전을 부쉈다고 했을까”로 옮겼다. 아이들은 “고양이가 고릴라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몇 명의 아이들은 “고릴라가 보통 때는 사납지 않은데 사람
들이 당연히 텔레비전을 깼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고릴라를 도와주고 싶어서 고양이가 일부러 자기가 텔레비전을 깼다고 했을 것 같다.”고 했다.
pp. 163~165


온 동네가 함께하는 탄소 줄이기 ? 삼정중학교

학생 자치활동을 통한 에너지 절약 교육계획의 수립을 고민하고 있을 때 서울시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통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펼치고 있었고, 시민사회단체나 여러 기관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 ‘절전소’(절전이 곧 발전이다.)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삼정 절전소는 학생 자치활동, 서울시의 에너지 절약을 통한 원전 하나 줄이기, 절전소 운동을 참고하여 학교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방안으로 학생회 산하에 설립하여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학생 자치 기구에 의해 운영된 삼정 절전소는 활동 첫해부터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성과를 가져오고 있어 앞으로는 학교를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도 절전소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점차 강화하고자 한다.
pp. 174~175

2012학년도 목표로 5%의 전기에너지 사용 감축 목표를 세웠다. 절전소 활동이 시작되기 전인 3월에는 1.6%의 전기에너지의 증가했으나 절전소 활동 기간(4월-11월)에 17%의 전기에너지를 감축했다. 특히, 활동이 최고조에 달한 6월과 9월 사이에는 25% 내외의 감축량을 보여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성과를 이루었다.
p. 178

삼정중학교 생태환경 교육은 늘 지역사회의 생태환경 교육단체인 강서문화생태모임과 함께 해왔다. 학교의 생태환경 교육이 지역사회와 함께함으로써 전문적인 체험 중심의 동아리 활동, 학년별 체험 학습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학교교육이 가정과 지역사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매개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했던 습지체험학습, 에너지 절약신문 만들기, 원전맨을 이겨라, 학교 축제 초록마당 등은 통합 교과교육과 연계되어 탄소 줄이기 프로젝트 학습을 더욱 알차게 만드는 구실을 하였다. 더 나아가 서울시의 마을 만들기 사업과도 이어질 수 있다면 그 교육적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 여겨져 2013학년도에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탄소 줄이기 통합 교육과정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2012학년도를 돌아보면 아쉽고 미흡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철저하게 파악하여 더 알찬 교육과정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p. 212


체험활동과 교과를 연결한 주제 통합 수업 ? 북서울중학교

이 직업 체험 통합프로젝트수업은 개별 교과 수업과 직접 연결된 형태가 아니라 통합교과적인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교사들은 이 진로교육 주간에는 자신의 교과 수업이 아닌 직업 체험 프로젝트 수업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에 따른 수업을 담당하였다. 예를 들면 첫날은 직업과 진로 문제를 생각해 보는 영상 보기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글쓰기를 하며 각 교과교사들은 이를 지도하고 둘째 날은 아이들의 다양한 희망 체험 일터를 조사하고 이를 분류하여 체험 일터를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 식이다.
p. 222

280명의 아이들이 70여 군데의 일터로 흩어져 하루 일터 체험을 했다. 물론 아이들이 원하는 일터에 간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아이들은 일터 체험을 통해 막연하게 자신이 원하던 직업이 실제 어떤 것인지를 경험해 보기도 하였고, 혹은 자신의 희망 일터가 아니었지만 그동안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었던 새로운 직업에 대해 이해하게 됨으로써 자기 진로의 폭을 더 넓히는 계기를 갖게 된 경우도 있었다.
p. 224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 휘봉고등학교

마음의 서랍장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서랍장을 열어 본 순간 너무 엉망으로 뒤엉켜 있어 다 쏟아 버리고 싶어지면 안 되니까 가끔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자. 우선 네 칸으로 구분된 서랍장 종이를 아이들에게 나누어준다. 가로축은 want축, 세로축은 have축이다. (중략) 빼곡히 진지하게 적는 아이들도 있고, 한두 개 툭 적어놓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이 무성의하게 적었다고 화내거나 잘 쓰라고
독촉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아이들의 본심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그들의 고민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큰 키, 동안 등의 외모 요소와 발표력, 축구 실력, 스마트폰, 게임 시간, 성격 등에 대해서 소중하고 맘에 든다고 했다. 가진 것 중에 버리고 싶은 것은여 학생들의 경우 살, 비만이 압도적이었고, 남학생들은 작은 키, 성적표가 많았다. 사춘기 아이들답게 외모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으며 대체로 자신의 성격에는 후한 점수를 주었다. 현재의 성적에 불만이 많아 간절히 원하는 목록인 4사분면에 더 좋은 성적을 받고 싶다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적어놓았다. 역시 성적에 대한 갈망이 높고 입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내가 이 수업을 통해 의미 있게 본 것은 ‘가족’이란 단어였다.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가족을 빼놓지 않고 썼는데 그에 대한 감정은 극과 극을 달렸다. 소중한 가족들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그 수에 못지않게 진저리나서 버리고 싶다며 2사분면에 쓰는 아이들이 꽤 되었다. 개별 진로상담을 실시할 때도 느끼는 바이지만, 아이들에게 가족은 포근한 품이면서 동시에 숨 막히게 하는 족쇄이기도 하다.
pp. 264~266

여기에서 학생들에게 제시한 한 가지 전제는 ‘아무리 강력한 왕일지라도 단지 무력으로 백성들을 억누른다면 그 무력이 약화되는 순간 백성들은 이전까지의 억압에 똑같이 무력으로 저항하게 될 것이므로 무력을 넘어서는 수단을 반드시 생각해보자.’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모둠별로 수행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자신이 왕이라고 생각하며 고대 국가를 건설해 봅시다.
1) 나라 이름과 의미(자기 나라가 어떤 나라였으면 좋겠는가 하는 소망을 반영)
2) 옛날 족장 세력을 통제, 포섭하는 방식
3) 일반 백성들을 복종시키는 방식
4) 자신의 나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방식
5) 이 외 나라를 다스리는 데 필요한 것들
p. 276


기후변화 주제 범교과 프로젝트 수업 - 삼각산고등학교

독일, 호주, 캐나다 등을 필두로 OECD내의 많은 교육선진국들은 이미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시범 운영을 거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 또는 ‘역량중심 통합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교육개혁 재편을 상당히 진전시켜 왔고 현재는 거의 정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호주의 퀸즐랜드(Queensland) 주는 10년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기존의 개별 교과의 틀을 완전히 대체하는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선진국들이 이러한 정책을 펼치는 것은 통합교육과정을 통해 분산된 지식을 재구성하는 목적이 ‘미래 능력’ 육성에 있기 때문이다. ‘미래 능력’이란, 점점 더 상호의존적이며 불확실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세상 이해 능력과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 사회 참여 능력 등을 말한다.
pp. 303~305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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