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은 ‘인슐린’을 ‘혈당 수치를 낮춰주는 착한 호르몬’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슐린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 역할 외에도 칼로리를 과잉 섭취하면 비만과 노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당 수치 강하 호르몬’, ‘비만 호르몬’, ‘노화 호르몬’이라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또한 인슐린은 암 발생을 촉진하고 간암, 췌장암,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을 2배 정도 높입니다. 이처럼 인슐린 자체에 각종 질병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는 식생활을 해야 합니다. 인슐린 분비에는 칼로리 과잉 외에도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영양 불균형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p.19, 「1부 장수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에서
당뇨병은 혈당 수치를 근거로 판정합니다. ‘혈당’은 혈액 속에 포함된 포도당, ‘혈당 수치’는 혈액 속에 존재하는 포도당의 농도를 가리키는 수치로, 신체의 컨디션과 활동량에 따라 변하지만, 정상인의 경우에는 일정한 범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혈당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를 ‘당뇨’라고 합니다. ‘당뇨’란, 글자 그대로 소변에 당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뜻입니다.
--- p.37, 「2부 당뇨병의 현주소」 중에서
‘당뇨병성 신장 질환’은 당뇨병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질환입니다. 신장(콩팥)은 혈액을 여과해 노폐물과 유해물질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장기인데, 이 혈액을 여과하는 부분이 모세혈관의 집합체인 신장의 ‘사구체’라는 곳입니다. 고혈당으로 인해 사구체에 동맥경화가 발생하고, 그 결과로 여과장치에 고장이 발생하는 것을 ‘당뇨병성 신장 질환’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신부전증이 발생하면 수분만 배출되고 칼륨, 크레아틴(중간 대사산물)과 같은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요독증이 발생하고, 뇌·심장·소화기관의 기능이 약해져 두통, 고혈압, 심장정지 또는 혼수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 p.54, 「2부 당뇨병의 현주소」 중에서
당뇨병 예방을 위한 검사 중, 의사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당화혈색소 검사’입니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검사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80퍼센트가 넘으며, 1년 이내에 검사를 받은 사람의 비율도 10퍼센트 미만이라고 합니다. 검사의 횟수는 나이나 혈당조절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년에 4~6회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화혈색소(HbA1c) 검사’는 혈액 속의 포도당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에 얼마만큼 들러붙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공복 혈당검사’와 ‘식후 혈당검사’는 신체의 컨디션과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당뇨 전문의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근거로 판정합니다.
--- p.125, 「4부 당뇨병을 예방·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에서
당뇨병 예방과 개선에 중요한 것은 족욕, 반신욕, 단식요법, 운동요법, 식이요법, 영양요법입니다. 특히 영양요법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입니다. 음식으로 섭취한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이 몸속에서 활용되기 위해서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생기면 음식에서 비타민과 미네랄을 흡수하는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는데, 이들이 부족하면 당뇨병 예방과 개선에 필요한 인슐린을 만들 수 없습니다.
--- p.225, 「6부 왜 비타민과 미네랄이 중요한가?」 중에서
당뇨병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보면 혈액 속에 칼슘·마그네슘·아연·셀레늄·크롬·망간 등 미네랄의 농도가 건강한 사람보다 매우 낮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미네랄 다량 배출과 미네랄 섭취 부족이 겹치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혈당 수치가 급상승해 당뇨병 진행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인공적으로 가공한 미네랄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단독이든 복합이든 영양제 형태로 된 것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p.233, 「6부 왜 비타민과 미네랄이 중요한가?」 중에서
당뇨병 예방과 개선을 위해서는 메론, 바나나, 복숭아, 수박처럼 부드럽고 물렁한 과일보다는 배, 사과, 아보카도, 참외, 천도복숭아처럼 단단한 과일을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부드럽고 물렁한 과일은 섬유질이 연하게 조직돼 있어 혈당 수치를 쉽게 높이는 반면, 단단하고 딱딱한 과육을 가진 과일은 섬유질의 세포 조직이 질기고 촘촘하게 이뤄져 있어 소화·흡수 과정이 느리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 p.271, 「7부 당뇨병 예방과 개선을 위한 Q&A」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