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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의 크리스마스

응급실의 크리스마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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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1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00g | 135*195*18mm
ISBN13 9788970125817
ISBN10 89701258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가서 재미 좀 봤어?” 케이트가 물었다.
“아, 정말 재미있었어.” 나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나가서 몬스터들을 보고 왔는데……”
“아, 그렇게 부르니까 참 재미있네! 두 분이 근처에 사시나 봐?”
순간 나는 영화관에서 길을 잘못 찾아 무슨 엉뚱한 세상으로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영화관에 가서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를 보고 돌아왔을 뿐인데…….
“뭐가 재미있고, 누가 어디 산다고?”
“그래. 네가 몬스터들이라고 부르는 부모님이 근처에 사시냐고.”
나는 나랑 전혀 상관없는 효성 지극한 아들만이 지을 수 있는 웃음을 머금고 케이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 p. 37

“그뿐만이 아니잖아요.” 딸이 말을 이었다. “거기다 이를 다 닦을 때까지는 병원에 갈 수 없다고 버티셨잖아요!”
“하지만 병원에 가서 인공호흡을 하게 될 수도 있잖니.” 딸에게 하는 아버지의 설명이었다.
--- p. 41

“죄송합니다. 이거 죽은 거 같은데요.”
순간 임신부의 얼굴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일그러졌다. 나는 급히 이렇게 덧붙였다.
“초음파 검사기요! 아기가 아니라 이 초음파 검사기 말입니다!
--- p. 49

도널드가 먼저 말을 이었다. “엄마가 막 돌아가시려고 해서 말이지. 어쩌면 이번이 엄마와 보낼 수 있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몰라.”
“어? 아, 이런 정말 미안해. 그런 줄은 몰랐어. 내가 뭐 근무를 바꾸자는 건 아니었고……”
“아니, 아니야. 그냥 내가 생각해본 건데…… 병원 측에 그렇게 핑계를 대보면 어떻겠느냐는 거지.”
--- p. 75

“오늘 근무 어땠어?” 내가 물었다.
그는 뭔가 말을 하려 했지만 너무 힘이 들었는지 결국 고개를 흔들고는 다시 누에고치 상태로 되돌아갔다. 뭔지 모르지만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은 동료에게 말을 건네느니 차라리 그냥 텔레비전이나 동태눈을 하고 쳐다보고 있을 걸 그랬나 싶었다.
“이봐…… 괜찮은 거야?”
버튼이 다시 혼수상태에 빠진 미어캣처럼 아주 느리게 고개를 쳐들었다.
“자판기가 고장 났어요.”
--- p. 115

“이런 시간을 좀 더 자주 가져야겠는데.” 산부인과 병동의 간호사 중 한 사람과 잔을 부딪치며 이렇게 말했다. 진심으로 한 말이었지만 우린 둘 다 현실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그걸 확인시켜주는 건 의료인이라는 우리의 역할이었다.
--- p. 167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 아니야?”
나는 몸을 일으켜 J를 바라봤다.
“소피랑 이야기할 때 표정을 봤어.” J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에 집에도 못 오고 병원에서 일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 같던데!”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대꾸했다. “절대 아니야!”
그렇지만 우리 둘 다 알고 있었다. 나는 정말로 그 시절이 그리웠다
--- p. 186

읽는 이를 웃기고 울리는 우리 시대의 [비밀 일기]
이 책은 애덤 케이의 의사 생활 중에서도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를 배경으로 일기처럼 적어나간 글이다. 애덤 케이는 기네스북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가 막히게 크리스마스만 되면 당직 근무에 당첨돼 일을 하게 됐는데, 그때 벌어진 사건들을 이렇게 기록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배경이 그런 만큼 평소의 근무와는 다른 재미와 감동, 그리고 서글픈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이런저런 서글픈 사연들의 앞뒤로 배치된 병원이라는 요지경 속 요절복통 사건들에 대해서는 다 함께 즐겁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산부인과인 만큼 성(性)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넘쳐나지만 과하지 않은 정도의 수준이다. 번역을 하면서 저자의 의도를 잘 전달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꽤 애를 썼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2019년의 가장 재미있는 책!
- [더 메일]
유쾌하면서 동시에 가슴을 울린다.
- [아이리시 타임스]
애덤 케이는 의학적인 통찰력과 냉소적인 재치로 연금술사처럼 책을 써냈다!
- [데일리 메일]
이 책은 우스우면서도 가슴 아픈 인간성의 스냅사진이다.
- [라디오 타임스]
재미를 뛰어넘은 재미!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이 책은 모든 의학 전문가들의 어두운 유머와 헌신적인 면모를 지속적으로 포착한 대단히 훌륭한 책이다.
- [스타일리시]
엄청나게 엄청나게 재미있다.
- 그레이엄 노튼 (영국의 토크쇼 진행자)
이 책은 크리스마스를 위해 채워진 가장 완벽한 선물 양말이다!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서 이 책을 발견한 독자들을 유쾌하게 만들어줄 것임에 틀림없다!
- [더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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