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이렇게 승마라는 운동에 빠져들고 말았다.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던 시기에 승마를 시작했고 승마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에도 늘 말과 함께 했다. 말 위에 서는 언제나 민첩하면서도 차분하게 행동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을 주었고 승마장에서 시간을 보내면 휴식을 취한 듯 안정감이 느껴졌다. 또한 말의 크고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거나 부드럽고 따스한 목덜미를 쓰다듬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p.5
‘1시간의 승마 = 2시간의 조깅 효과’라고 한다.
‘10분간의 승마로 46Kcal가 소모되어 45분간의 승마로 약 200Kcal의 열량을 소모한다.’고 한다. 이 수치는 문헌마다 다르지만, 싸이클링이 10분당 37Kcal, 골프가 34Kcal인 것에 비하면 꽤 높은 수치로,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말을 탔다면 270Kcal가 넘는 열량을 소비하는 것이다. ---p.38
1인당 GDP가 1만 달러일 때는 테니스가, 2만 달러일 때는 골프가, 3만 달러일 때는 승마가 유행한다는 말이 있다. 2012년 기준 IMF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3,679달러로 세계 34위이다. 실제로 3만 달러가 넘는 국가들은 대개 승마가 활성화된 국가임을 알 수 있다. ---p.43
예의를 중요시하는 승마
‘골프는 양치기의 유물이며, 승마는 왕족의 유산이다.’ 물론, 이것이 골프가 승마에 비해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승마가 예의와 격식을 중요시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승마는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형식으로 변화되어 오고 있지만, 여전히 엄격한 복장과 격식을 지닌 운동이다. ---p.46
스포츠 승마의 시초는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유역과 그리스, 인도 등을 들 수 있는데, 제33회 고대올림픽(BC 684)에서 최초로 사람이 직접 말을 타고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동양에서는 승마술이 무예나 군사적 목적으로 심신수련의 목적으로 이뤄졌다. ---p.123
낙마 대처요령
낙마에 항상 대비하여 승마를 하도록 하자. 실제로 말의 움직임이 사람보다 빠르고, 낙마는 주로 예측하지 못한 찰나에 일어나므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한다면, 피치못한 경우에도 비교적 안전한 낙마를 할 수 있다. ---p.157
고삐는 말과 대화하는 직접적인 도구로써, 말의 목과 입, 즉 전방부를 제어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재갈-고삐-손-팔꿈치는 마치 하나의 단위(One-Unit)처럼 일직선을 이루고 있어야 하고, 팔꿈치와 어깨는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전진이나 후진을 위한 부조 시에도 항상 고삐를 쥔 양손은 평보, 속보, 구보 등의 모든 운동에서 항상 연결성(Contact)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마치 작은 새를 쥔 듯 가볍고 부드러워야 한다. ---p.166
Tip 초보 기승자를 위한 속도 늦추기
사람보다 몇 배나 힘이 센 말을 무게중심 이동이나 음성부조, 일반적인 고삐부조만으로 멈춰 세우기 힘들다면, 고삐를 한쪽으로 당기면서 작은 원을 그리도록 하거나, 고삐의 좌우를 차례차례 움직여 말의 속도를 서서히 늦추도록 하자. ---p.287
횡목은 지름이 보통 10cm 정도, 길이가 3.5~4m의 나무 원형기둥이고, 카바레티는 이러한 횡목을 3~5개 정도 일정한 간격으로 깔아놓은 세트이 다. 이것은 장애물의 기초 훈련에 주로 쓰인다. 말의 보폭을 규제할 수 있고, 말의 운동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카바레티를 이용하면, 말의 후구를 발달시키고 복부와 등의 근육을 강화시킴으로써 말의 뒷다리를 더욱 발달시킬 수 있게 한다. ---p.288
● Warm Blood의 기본적인 성격 및 특징
Warm Blood(웜블러드, 온혈종)는 각 종의 장점을 살려 승마용으로 특화시킨 종으로, Cold Blood(냉혈종)에 비해 덩치가 작고 동작이 빠르지만, Hot Blood(열혈종)에 비해서는 특징적으로 온순하고 느리다. ---p.323
속보 시 말 등은 ‘하나-둘’ 하는 리듬으로 위로 솟아오르는데 경속보에서 는 반동을 일어서 있는 상태에서 한 번, 앉은 상태에서 또 한 번 더 받게 된다. 반면, 좌속보에서 두 번의 반동을 모두 앉은 상태로 받게 되므로 반동이 매우 빠르게 오는 것으로 느끼게 된다. 따라서 기승자는 말의 등이 솟아오르는 반동을 허리와 골반을 이용해서 흡수해야만 한다. ---p.355
말의 몸을 수축시키는 것(Collection)은 승마기술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
말을 잘 타려면 말을 충분히 Relaxing시키고, 기승자의 무게중심을 후구에 집중시키고, 이를 말의 무게중심에 일치시켜야 한다. 이렇게 되면, 말의 몸은 수축된다. 마체의 수축이 일어났다는 것은 말이 운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때에는 말이 기승자의 부조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잘 순응하는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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