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에 의사소통이 오갈 때 말을 하든 안 하든, 그 둘은 상호작용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하게 하려면 엄마 아빠와의 상호작용을 아이가 먼저 시작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때, 엄마 아빠는 아이를 이끌거나 지시하기보다는 아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세요. 우리 아이의 관심사를 따라갈 때, 그리고 아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엄마 아빠가 관심을 갖고 반응해줄 때 아이는 점점 더 엄마 아빠와 소통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아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라는 것이 단지 이런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이가 상호작용을 시작하고 여러분이 반응해줄 때마다, 여러분은 아이에게 아이가 관심 갖는 것에 대해 무엇인가 알려주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의사소통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정보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말부터 먼저 배운다.”
---「우리 아이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 알아보세요」중에서
‘기다리기’는 아주 강력한 장치입니다. 기다려주면 우리 아이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상호작용을 시작할 시간을 주고, 여러분의 말이나 행동에 반응할 시간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기다리기’는 세 가지를 말합니다. 말을 멈추기, 아이 쪽으로 몸을 기울이기, 기대하는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기! 어쩌면 아이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대신해서 의사소통해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기다려주면 엄마 아빠는 네 반응을 기다리고 있고, 더 나아가서 “네 관심이 가는 대로 해보렴. 우리가 따라갈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일단 아이가 무엇이라도 하면, 즉시 아이에게 반응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켜보고, 기다리고, 들어주세요」중에서
우리 아이가 말을 배우고 소통하는 데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마음을 잘 알아주는 것입니다. 아이의 관심과 필요, 능력을 잘 알아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마음을 알아주는 부모는 아이가 상호작용을 시작해볼 기회를 주고, 그런 다음에 즉시 관심 있게 반응해줍니다.
여러분이 항상 ‘마음을 잘 알아주는 부모’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자주 마음을 알아주는 부모 역할을 해보세요.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있는지, 너무 질문을 많이 하는 건 아닌지, 너무 빨리 알아서 다 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먼저 시작하게 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중에서
대화의 걸림돌이 되는 것들! 아이가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다음에 나오는 대화의 걸림돌을 피해주세요.
· 질문을 너무 많이 하기
· 다음과 같은 질문은 피하세요
- 아이에게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는 질문
- 아이가 아는 것을 테스트하는 질문
- 아이가 대답하기엔 너무 어려운 질문
- 아이의 관심사와 전혀 상관없는 질문
- 너무 뻔해서 대답할 필요가 없는 질문
---「의사소통을 지속시키는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처음으로 말하는 날을 고대합니다. 하지만 그날이 오기 전까지 중요한 단계들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 아이의 최초의 학습은 아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아이가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는 일상적인 경험을 하는 동안, 아이는 엄마 아빠가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여러분이 같은 말을 또 하고 또 하는 것을 들으면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아차리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코가 어디 있지?”라고 아이에게 물었을 때 아이는 자신의 코를 짚을 줄 알게 되고, “그 책을 아빠에게 주렴” 같은 간단한 지시를 따르게 됩니다. 이제 아이가 말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이가 비로소 언어라는 문의 빗장을 열은 것입니다!
---「경험이 먼저입니다. 그 다음에 이해, 말은 맨 마지막에 옵니다」중에서
아이가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하게 도와주는 것은 마치 아이와 공놀이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공놀이를 할 때 아마 엄마 아빠는 아이가 공을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크고 말랑말랑한 공을 쓰겠지요. 먼저 아이의 주의를 이끌어내 공을 살살 던지거나 굴리거나, 또는 건네주겠지요. 아이가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던지거나, 받지 못할 정도로 세게 던질 리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말할 때도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가 배웠으면 하는 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말하는 방법도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단어를 강조해주세요. 그러면 아이가 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 말을 배워서 쓸 수 있습니다. 말을 강조하는 방법, 네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짧게 말하기, 강조하기, 천천히 말하기, 보여주기!
---「아이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말로 표현해주세요」중에서
아이는 놀면서 세상을 배웁니다. 어른과도 놀고 친구와도 놀면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웁니다. 놀이는 또한 아이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줍니다. 욕조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다 흥미로운 발견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장난감은 물에 뜨는데 어떤 것은 가라앉는다는 놀라운 발견 말입니다. 종이, 풀, 찰흙, 물감, 모래 등의 재료를 가지고 놀면서 아이는 감각적 자극을 받을 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도 발전합니다. 놀이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의사소통과 언어능력이 놀이를 하면서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놀면서 아이는 아주 중요한 아이디어를 많이 배우고, 그 아이디어에 맞는 말을 배웁니다.
---「놀이의 힘!」중에서
아이가 놀고 있을 때 ‘지켜보고, 기다리고, 들어주기’를 잘하면, 의사소통의 목표로 무엇을 선택하면 좋을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를 것입니다. ‘아이가 무엇을 할 때 좋아하더라? 어떨 때 웃지? 좋아하는 장난감은 어떤 종류지? 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무슨 얘기를 하고 싶어 할까?’ 등등 일단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목록을 머릿속에 만들어보세요. 그런 다음에 그것을 하면서 달성할 수 있는 의사소통 목표를 고르세요. 예를 들어 장난감 동물들을 재우는 가상놀이를 아이가 자주 하나요? 그러면 최적의 의사소통 목표는 눕고, 자고, 일어나고, 코 고는(엄마가 자는 척하면서 코를 골면 좋아하겠지요!) 동작을 말해주는 단어를 아이가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단어들을 따라 하다가 마침내 아이가 스스로 말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좋아하나요? 아이는 그것에 대해서 의사소통하고 싶어 합니다.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요.
---「어떻게 놀이에 의사소통 목표를 설정할까요?」중에서
책을 읽는 시간은 대화를 하는 시간입니다. 책을 읽는 시간은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책 읽기가 우리 아이에게 정말로 유익하려면 아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아이가 책을 고르고, 책을 읽는 동안 들고, 책의 페이지를 넘기게 하세요. 일단 여러분이 한 페이지를 읽어주고 그림도 보여주고, 그 페이지를 볼 시간을 아이에게 주면서 아이가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지 기다려보세요.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페이지는 시간을 좀 더 주세요. 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가 단 몇 분도 못 앉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만일 아이가 그 책을 자기 방식으로 “읽게” 놔둔다면, 엄마 아빠와 같이 책 읽기를 더 좋아하게 되고, 아이는 점점 더 오랫동안 앉아 있고, 책을 더 자주 볼 것입니다. 책을 읽는 데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 꼭 첫 페이지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 페이지를 건너뛰고,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됩니다.
· 그림만 보면서 이야기하고 글자를 읽지 않아도 됩니다.
· 내용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같은 책을 읽고 또 읽고 해도 됩니다. 한 자리에서 몇 번을 읽기도 합니다.
---「책 읽기를 대화로 바꿔보세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