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자녀가 잘되길 바라면 맹렬히 헌신해야 한다고 말하며 ‘부모다움’조차 경쟁하게 만든다. 부모는 그에 호응하듯 낙오되면 끝장이니 자녀에게 집착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한다. 그 결과 우리는 얼마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상에 살게 되었나? 이 책은 스카이캐슬의 육아법이 모든 부모의 모범적 사례인 양부유하는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저자들은 계층 변수의 무게감을 외면하지 않고 엄밀한 사회과학의 렌즈로 ‘아이 키우는 건 다 똑같다’는 말이 왜 틀렸는지를 증명한다. 부모는 그들이 어떤 사회에 발을 딛고 있는지에 따라,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의 크기에 따라 자녀를 다르게 대한다. 그렇다면 부모의 사랑과 자녀에 대한 강박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는 어디쯤 서 있는가? 부모라면 못할 것이 없다는 망상에 빠져 사회구조의 중요성을 망각한 사람들의 필독서다.
- 오찬호 (『결혼과 육아의 사회학』 저자)
입시 제도만 고치면 대치동 불빛도 함께 사라질까? 『기울어진 교육』은 대치동으로 상징되는 중상위 계층 부모의 교육열이 한국만의 특수한 문화 현상이 아니라 경제적 인센티브에 따른 대응이라고 말한다.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 수익성이 높아질수록 자녀 양육은 강도 높고 집약적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늘날 교육은 ‘미세 조정’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만큼 자녀의 삶 자체를 관리하는 일이 되었다. 왜 우리는 양육에 점점 더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 붓는가? 그리고 왜 불평등이 심화되고 계층 이동은 어려워지는가?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두 병폐가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실증 분석을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멀쩡한 사람들도 자녀의 교육 문제에서만큼은 맹목적이 되는 현실이 못마땅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조귀동 (『세습 중산층 사회』 저자)
최근 10년간 출간된 최고의 육아서
경제적 불평등이 어떻게 미국 부모를 망쳐버렸는가?
마티아스 도프케와 파브리지오 질리보티는 소득 불평등이 어떻게 부모를 강박과 불안으로 몰고 가는지를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197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경제가 부모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소득 불평등 정도가 낮은 곳이라면 부모가 된다는 것은 좀 더 여유로운 사건일 수 있으나 불행하게도 미국은 그런 나라가 아니다. 이 책은 다섯 살 난 아이의 커리어를 걱정하면서 그와 동시에 좀 더 수월하게 부모 노릇을 할 수 있게 우리의 정치가 변화하기를 바라는 모든 부모를 위한 책이다.
- [파덜리닷컴(Fatherly.com)]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양육 방식의 기원과 영향에 대한 흥미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 저자들에 따르면 부모는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현실에 잘 준비될 수 있도록 아이의 선호, 태도, 능력을 구성하고자 한다. 저자들은 경제학의 기본 이론을 창의적으로 사용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실증 근거들을 종합하고 해석함으로써 부모가 왜, 또 어떻게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지, 그리고 어떤 양육 방식에 노출되느냐가 아이의 사회경제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하게 고찰한다. 대담한 시도를 치밀한 논리로 탄탄히 뒷받침했다.
- 제임스 J. 헤크먼 (James J. Heckman,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경제학은 ‘육아’를 생각할 때 대번 떠오르는 분야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통념을 뒤집는다. 저자들은 양육 방식의 차이가 ‘상충적 교환관계trade-off’의 문제로 거의 모두 설명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각 양육 방식이 자녀가 세상을 탐험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방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또 지난 몇 십 년간 자녀에 대한 부모의 생각, 태도, 행동에서 벌어진 놀라운 변화에 경제적 요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보여준다. 꼭 읽기를 권한다.
- 대런 애쓰모글루 (Daron Acemoglu,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Why Nations Fail』의 공저자)
개인적인 경험, 이론적 분석, 실증 근거를 한데 결합한 이 책은 육아 선택이 ‘인센티브’에 반응하며 따라서 국가별, 시대별로 부모들이 왜 상이한 선택을 내리는지 설명하는 데 경제학적 접근이 유용하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풍부하고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경제학적 논거 또한 탄탄하다.
- 조 블랜든 (Jo Blanden, 『빈곤의 대물림The Persistence of Poverty across Generations』의 공저자)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왜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그토록 집착하는가? 『기울어진 교육』에 따르면 이 부모들이 집단적으로 미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이 미쳐 돌아가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합리적인 경제적 행위자일 뿐이다.
- 제니 앤더슨 (Jenny Anderson, 『쿼츠Quartz』)
수많은 연구에서 발견한 실증 근거들과 참신한 설명을 제시하면서, 이 책은 국가 간에, 또 국가 내의 인구 집단 간에 양육 방식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경제학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학문적인 깊이와 정교함도 놓치지 않으면서 가독성 또한 높은 책이다. 이 주제를 이보다 더 잘 다룬 책은 없을 것이다.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 나타부드 파우드타비 (Nattavudh Powdthavee, 『행복 공식The Happiness Equation』의 저자)
참으로 어려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려는 시도. 부모의 선택은 어느 정도까지 경제적 현실에 의해 좌우되는가? 단 한 문장으로 답을 하는 것은 환원주의의 위험이 있지만, 어쨌든 답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적어도 미국 아이들을 기르는 일이라면, 그것은 경제 때문이야 바보야!
- 패트릭 A 콜먼 (Patrick A. Coleman, 파덜리닷컴Father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