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적으로 새로운 공헌을 하려고 애쓰는 책이 있는가 하면, 오랜 연구와 강의와 현장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듯 쓴 책도 있다. 영국의 성서학자 앤터니 티슬턴의 『조직신학』은 후자에 해당한다. 해석학과 신약성경에 관한 대작들로 국내 신학계에 큰 영향력을 끼쳐 온 저자는 이 책에서도 여러 학문을 통섭하는 특유의 통찰과 글솜씨로 조직신학의 핵심 주제 열다섯 가지를 알차고 균형 있게 다룬다. 티슬턴은 목회자와 학생이 큰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밝혔지만,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교리를 형성하고 신학적 상상력을 자라게 한 성서학적 배경을 충실히 보여 준다는 데 있다. 조직신학과 성경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주장하는 신학자가 이제껏 많았지만, 이 관계를 과장이나 단순화 없이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기에 이 책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성경, 전통, 교리, 해석학, 종교철학을 한 권 안에 이토록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엮어 낸 티슬턴의 재능과 성실함은 오늘의 신학과 교회에 훌륭한 자산이다.
-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조교수)
특별한 조직신학서가 등장했다. 성경 해석학의 일가를 이룬 앤터니 티슬턴이 그의 말년에 조직신학까지 마스터하여 집대성한 작품을 내놓았다. 티슬턴은 성서학자이면서도 역사적 교리와 신학, 현대 사상과 철학에 대해 웬만한 조직신학자 못지않게 해박하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독교 진리에 대한 치밀한 성경적 고찰은 물론 초대교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진행된 신학적 논의와 발전을 총망라하는 세밀하고도 폭넓은 연구를 선보인다. 티슬턴이 쓴 해석학 책은 난해하기로 유명해서 원래 그가 글을 쉽게 쓸 줄 모르는 학자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문체가 간결하고 읽기 쉬운 이 책을 보면 그런 오해가 싹 가신다. 목회자와 신학생뿐 아니라 기독교 진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큰 유익을 줄 것이다.
- 박영돈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성경 해석학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취를 보인 티슬턴은 2007년에 『기독교 교리와 해석학』이라는 책을 저술함으로써 조직신학과 해석학을 접목하려는 시론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로부터 8년 후, 드디어 『조직신학』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되었다. 티슬턴은 삼위일체론적 구조로 조직신학을 제시하려고 노력하였다. 조직신학을 체계를 지닌 학문으로 파악하였으며, 각각의 주제(locus)를 세 가지 문맥 아래 배치하여 열린 논의를 전개하였다. 다시 말해, 성경적·역사적·철학적 문맥을 신중하게 고려하면서 해석학적 논의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각 주제를 다루었다. 이는 티슬턴이 자료적 측면에서 상당히 포괄적인 작업을 하면서도, 자신이 다루는 주제에 대하여 결론적 함의를 도출하기보다는 열린 결론으로 독자를 인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독자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 기독교 신학의 보다 심층적인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며, 기독교가 왜 이러한 방식으로 자기 실존을 고민하는지 그 맥락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 유태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앤터니 티슬턴의 『조직신학』 한국어판 출간을 크게 기뻐하며 환영한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본 모든 기독교 신학 개론서 가운데 단연 최고의 개론서다. 체계 구성이 전통적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오늘날의 새로운 주제와 쟁점들을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논리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탁월한 특징은 조직신학의 여러 주제를 다루면서 성경 주해, 철학, 종교철학, 언어학, 해석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함께 아우르는 폭넓은 통전적 시각을 독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신학도뿐 아니라 기독교의 진리 체계에 진지한 관심을 가진 모든 구도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리라 굳게 믿는다.
- 윤철호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실제적이고 신앙에 유익하며 체계적이다. 성경 주해를 바탕으로 여러 역사상 인물과 대화하며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섭한 결과를 한 권으로 담아냈다.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 이 책은 조직신학에 어느 정도 익숙한 이들마저도 놀라게 할 것이다.
- 볼프강 폰다이 (리젠트 대학교 신학대학원)
티슬턴은 예부터 신학에서 다뤄 온 모든 주제를 망라하는 놀라울 정도로 간결한 조직신학서를 썼다. 이 책은 가능한 한 여러 학문 분야의 시각을 폭넓게 아우르면서, 성경 주해와 오랜 세월에 걸친 주요 사상가들의 사상을 파고들 뿐 아니라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와 신앙에 실제로 의미하는 바까지 살핀다. 조직신학을 공부하는 이들을 비롯해 기독교 신학의 핵심들을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어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로이스 맬컴 (루터 신학대학원)
앤터니 티슬턴의 『조직신학』은 독자들이 기독교 교리의 기본 요소는 물론 그 근거가 된 성경 내용, 배경에 있는 철학적 차원, 역사 속에서 전개된 형태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깊이 있고 명쾌하며 권위 있는 해설이다.
- 존 웹스터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수많은 배울 거리와 적절한 비평을 곁들인 이 단권 조직신학서는 티슬턴이 이전에 성서학, 해석학, 기독교 교리 분야에서 넓고 깊게 다져 온 연구 결과에 자신이 오랜 세월 교실에서 가르쳐 온 경험을 접목한 작품으로, 쉬이 읽고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균형 잡혀 있으면서도 폭넓게 접근하는 이 책은 다양한 독자에게 권할 만하다. 적극 추천한다.
- 올리버 크리스프 (풀러 신학교)
중요하고도 아름다운 이 작품은 신학을 잘 아는 이에게도 깜짝 놀랄 기쁨을 안겨 주지만, 신학을 처음 만나는 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이 시대에 누구에게나 칭송을 들을 만한 신학 문헌으로, 오랫동안 생명을 이어 갈 작품으로 분류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 맬컴 야넬 3세 (사우스웨스턴 침례교 신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