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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자의 춤

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컬렉션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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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418g | 128*188*23mm
ISBN13 9788901242187
ISBN10 890124218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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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집이란 남자와 같은 곳이 아니다. 여자는 누구들처럼 집에 들어와서 이용하고 마음대로 나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여자는 곧 집이다. 떼려야 뗄 수 없다.
--- p.13

그들은 승자이고 선량한 사람들이다. 자식을 위해 집을 마련하려 하고, 어려울 때면 서로 돕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꾀한다. 마치 그 지역사회 안에서 아주 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 현대식 마술을 찾았으니 한 치의 실수도 없을 것처럼 운운하면서.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두 손을 호주머니에 찔러 넣고 정나미 떨어진 마음을 억누르는 수밖에.
--- p.104

보풀이 일고 빛바랜 페이즐리 무늬의 실내복을 입고 애써 졸음을 참으며 기대감에 부푼 얼굴로 주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를 보는 순간, 내게 이상야릇하고 지긋지긋한 의무가 있다는 게 행복이라는 걸 깨닫는다. 하마터면 그 행복을 놓칠 뻔했다는 것도, 언제고 엄마가 알려고 하지 않는 때가 되면 쉽사리 놓치리라는 것도.
--- p.283

지금 나는 그네들이 아주 점잖게 예를 갖춰 어머니에 관해 말하는 것을 들으며, 어머니가 그 도시의 기이한 소유물이자 짤막한 전설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그런 슬픈 유명세를 타지 않도록, 잔인하고 간악한 방법으로 우리는 엄마를 집에 가두어두려고 애썼건만 결국 엄마의 뜻대로 되고 말았다. 우리가 엄마를 집에 붙잡아 두려고 기를 썼던 것은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따금씩 눈 근육이 마비되면서 눈동자가 뒤집는 모습을 보이거나 당혹스러운 발음으로 우물거리는 말을 식구가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해석해 주면서 겪지 않아도 될 수치감을 느껴야 하는 우리를 위해서였다.
--- p.340

그 여자애의 재능으로 말하자면 부정할 수 없으되 부질없고, 자리에도 어울리지 않고, 솔직히 누구도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것이다. 마살레스 선생님이야 받아들일 수 있어도, 다른 사람들은 아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건 그만두고라도, 무엇인가를 말하긴 해야 하므로 그들은 음악 이야기만 입에 올린다. 정말 감미롭다고, 참으로 아름다운 곡이라고, 제목이 뭐냐고.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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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는 단편소설의 정수를 보여 주는 우리 시대의 체호프이다.”
- [뉴욕타임스]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
- [가디언]
“먼로는 하나의 단편에 세계 전체를 담아내면서 우리를 끊임없이 경탄하게 한다.”
- [시카고트리뷴]
“인간에 대한 진실을 일깨우며 독자를 놀라게 하는 그녀의 경이로운 재능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다.”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인간의 감각과 생각의 흐름을 잡아내어 분석하는 앨리스 먼로 특유의 힘은 프루스트에 비견할 만하다.”
- [뉴스테이츠먼]
“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읽힐 수 있는 작가이다.”
- [애틀랜틱먼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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