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차별받은 사람은 더 많은 질병에 노출돼요. 그래서 수명도 짧습니다. 사회에서 차별받는 낮은 지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차별당하지 않는 높은 지위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관상동맥질환’이라고 하는 심장병에 더 많이 걸린대요. 그리고1951년 독일의 연구자 위도우슨은 엄격한 양육자에 의해 차별받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신체 발달이 느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의료가 정말 상품일까요? 이건 사실 굉장히 어려운 문제예요. 어른들은 이 문제로 많이 다퉈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해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세상에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게 많아요. 양심, 배려, 책임감 같은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배웠어요. 그리고 생명 역시 돈으로 사고팔 수 없고요. 이미 학교에서 다 배웠다고요. 그런데 왜 우리는 생명과 관련이 있는 의료를 돈을 주고 살까요?
한국도 비슷해요. 시·군·구,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져요. 단지 오래 사는 것 말고 사고나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건강 수명이라고 하는데, 가장 긴 곳과 짧은 곳의 차이가 약14년이나 나요. 같은 한국이지만, 어떤 곳에서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반면, 어떤 곳에서는 덜 건강하고 짧게 살아요.
가습기는 보통 아기나 노인이 있는 집이나, 병원에서 많이 쓰잖아요. 그래서 피해가 더욱 컸어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 중에 기도나 폐가 망가지는 이들이 점점 늘어났어요. 사망한 사람이 한국에서만1000명이 넘어요. 이것도 밝혀진 피해자의 수이고, 더 많을 거예요. 엄청난 비극이지요.
감염병은 옮겨 다니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옮기는 사람이 없으면 더 퍼질 수가 없어요. 즉, 예방 조치를 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방 접종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러면 내가 울타리가 되어 다른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게 돕는 것이기도 해요.
감정이 격할 때 흘리는 눈물은 몸속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여서 이런 문제를 막아 준다고 해요. 울고 나면 슬픔과 스트레스가 씻겨 나가면서 호흡이나 맥박이 안정되고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죠. 또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마음을 다쳤을 때 울음이 마음을 달래 주는 효과가 있어요. 오히려 참으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대요. 그래서 관련 전문가들은 눈물을 흘리는 것이 강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우는 것을 겁내지 말라고 해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몸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체형도 다르고, 키도 다르고 피부색도 모두 달라요. 몸은 각각 그 자체로 아름답고 소중한 거지, 더 아름답고 덜 아름답다고 할 만한 기준은 없어요.
이제 병원에 가면 아픈 사람이나 돌보는 사람을 위한 곳인지 그런 것과 관계가 없는 시설로 돈을 버는 게 목적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도록 해요. 그러면서 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이 모두 행복한 병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해 보자고요.
우리는 어떤 걸 ‘맞다 혹은 틀리다, 그렇다 혹은 아니다’로 구분 지으려고 해요. 왜냐하면 그게 편하거든요. 건강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치아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자고요. 웃었을 때 가지런히 보이는 하얀 치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모습을 ‘아름답다, 예쁘다, 닮고 싶다, 그렇게 되고 싶다, 그래서 옳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하얀 치아만 건강한 치아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사회적으로 참여를 많이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고 더 건강했다고 해요. 패스트푸드를 적게 먹고, 흡연이나 음주도 덜하고, 우울 증상도 적었어요. 다양한 참여 활동의 긍정적 영향은 몸과 건강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커요. 실제로 시민 참여는 건강한 발달의 지표이기도 하지요. 청소년에게 권한과 기회를 준다면, 성장은 물론 지역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