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1. 아이가 화를 낼 때 기억해야 할 것 아이가 울고 떼쓸 때는 아이의 마음을 반영한 말을 먼저 구체적으로 해주세요. 이런 경험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차리고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느끼는 아쉬움과 더 놀고 싶은 마음을 부모가 구체적으로 말로 표현하는 것을 들으며 조금씩 사회에서 수용되는 감정 표현 방식을 습득해나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화 과정의 일부랍니다. --- 「아이가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무슨 말도 먹히지 않을 때」 중에서
Check. 무조건 사과하지 마세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면서 “우리 OO는 이렇게 하고 싶었구나. 그런데 엄마가 못 하게 해서 속상했구나. 엄마가 못 하게 해서 미안해.”라는 식으로 달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제지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덧붙이는 것은 아이의 속상함에 대한 원인이 엄마에게 있다고 오해하게 만듭니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 때문에 내가 속상한 거야, 엄마 때문이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의 감정과 욕구에만 집중해서 아이의 것만 표현해주세요. “OO는 이걸 만져보고 싶었지. 재밌어 보여서 만지고 싶었구나. 재밌는 걸 하고 싶었는데, 위험하다고 치워버려서 속상했어?” 그다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는지, 엄마의 마음(욕구)을 알려주면 됩니다. “엄마는 OO가 건강하게(안전하게) 크는 게 중요하거든.” 아이가 위험한 물건을 만지지 못하도록 제지하는 것은 사과할 일이 아니라 부모로서 아이의 안전을 위해 해야 할 당연한 일입니다. --- 「아이가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무슨 말도 먹히지 않을 때」 중에서
Chapter2. 아이에게 화가 날 때 기억해야 할 것 부모의 반복된 요구에도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부모가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를 때 아이들은 잘못된 행동을 합니다. 부모가 한 말을 듣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지요. 부모는 자신의 말에 아이가 듣는 척도 안 한다며 비난하게 되고, 아이는 아이대로 마음속에 억울함이 싹트게 됩니다. 둘째, 잘못됐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행동을 합니다. 엄마, 아빠가 자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은 분위기나 말투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무엇을 해야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지 몰라 생각나는 대로 하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그러면 부모는 더 화를 내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셋째, 부모의 말을 따를 능력이 없는 경우입니다. 아이의 한계는 생각하지 않고 부모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에게 집에서 무조건 뛰지 말라고만 한다면 아이들은 그 말대로 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신나게 놀다 보면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자신도 모르게 뛰기도 하거든요. 이때는 바깥놀이 시간을 마련해주든지 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지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앉아서 할 수 있는 다른 놀이를 제안할 수도 있겠지요. 부모도 아이에게 무언가를 바랄 때는 연령이나 발달 단계에 맞춰 요구하거나 적절한 대안을 먼저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중에서
화내는 법도 배워야 한다 아이들을 겁주고 비난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고도의 추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하는 말 속에 숨은 의도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부모의 비난은 아이에게 ‘아, 나를 싫어하는 거야. 나는 나쁜 아이야.’라는 메시지로 전달될 뿐이에요. 아이들이 좋은 습관과 태도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그 말과 함께 부모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화가 났음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화를 내지 않아도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잘 듣게 할 수 있습니다. 서로 감정이 상하고 관계의 골이 깊어지지 않으면서도 말이죠. 바로 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말하면 됩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부터가 시작이며, 이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내 감정과 욕구를 반영해 솔직하게 말하고,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인정하며 듣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화를 내지 않아도 아이는 부모의 말을 좀 더 귀 기울여 듣게 됩니다. 물론 기존의 말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언어 습관을 익히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 「화낼 때 기억해야 할 2가지 원칙」 중에서
Chapter3. 내 마음과 다르게 욱하지 않는 기술 내가 언제 자주 화를 내는지, 그리고 화가 날 때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고 반응하는지를 점검해보세요. 이 점검은 차분히 시간을 들여야 하는 만큼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고 커피 한잔하면서 기록해보거나,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아이를 재우고 스스로를 돌아보면 좋습니다. (중략) 자기 자신과 상황을 관찰하는 힘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똑같은 행동을 모르고 할 때와 알고 할 때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화가 나고 화가 났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