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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의 백신입니다

당신이 나의 백신입니다

: 감염병과 혐오의 시대, 의사 김동은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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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76g | 130*195*20mm
ISBN13 9791190178273
ISBN10 119017827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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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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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는 되지 못하더라도 후배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의사가 되고 싶었다. 환자들이 힘겹게 병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생명보다 돈이 우선시되는 의료 환경에 저항하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건강할 권리마저 위협받는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혐오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도 맞서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서문」중에서

“의사는 아픈 사람들이 있다면 그 누구든 어디에 있든 달려가야 하고, 그들의 처지에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인의협 초대 이사장을 지낸 서울대 명예교수 홍창의 선생님의 말씀이다. 선별진료소에서 땀을 흘렸던 의사들은 특별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의사이기에 감염병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소명 의식이 그들을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일선에 서게 했다. 홍창의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안고서.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아파야 합니다.”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아파야 합니다”」중에서

소를 잃었더라도 외양간만 튼튼하게 고친다면 다가올 감염병 확산에 잘 대비할 수 있다. 의료 관광으로 외화 몇 푼 더 벌어들인다고 시민들의 건강이 지켜지지 않는다. 공공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감염병 확산에 대비한 보건의료체계를 갖춰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 때 진정한 ‘메디시티 대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돈보다 생명이다.
---「돈보다 생명이다」중에서

궁극적으로 인권이 보호되는 방역만이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 감염병 확산 앞에서 인권을 논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인권과 방역은 양자택일해야 하는 가치가 아니다. 방역을 위해서 개인의 인권은 침해받아도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오히려 성공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인권이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 인권의 원칙이 잘 지켜지는 방역이 될 때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우리가 모두 더 안전해질 수 있다.
---「인권, 최고의 방역」중에서

이제는 이윤 추구의 욕심을 버리고 모든 생명체와 공존의 길을 걸어야 한다. 자연을 개발해서 얻는 이득보다 자연을 보존했을 때 얻는 이득이 훨씬 크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생명을 죽여서 이득을 얻던 시대에서 생명을 살려서 이득을 얻는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대전환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진정한 ‘뉴노멀’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중에서

‘인간다운 따뜻한 맛’인 인간미(人間味)야말로 의사가 꼭 갖춰야 할 심성임을 병원 생활을 하면서 자주 느낀다. 의사라는 직업의 정체성에 대한 수업을 준비하면서 나는 지금 초심을 잃지 않고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늘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솔직히 부끄러웠다. 언젠가부터 의사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인간미는 잃어버리고, 단순히 병만 치료하는 차가운 치료용 로봇이 되어가고 있는 내 모습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미가 느껴지는 의사」중에서

주치의 제도는 향후 5~6년 주기로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염병의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했다.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이 연이어 폐쇄되자 불안감은 공포로 바뀌었다. 국민들은 코로나19 감염증의 증상과 유사한 감기 증상이라도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전화해도 잘 연결되지 않았고, 통화가 되어도 명쾌한 답을 듣지 못할 때가 적지 않았다. 이렇게 답답할 때 궁금한 점을 언제라도 상담할 수 있는 주치의가 가까이에 있었다면 혼란을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주치의와의 문진으로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줄여 감염병 전파를 억제하는 데도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주치의 제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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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의대를 지원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의사’가 되기를 다짐했던 김동은 선생의 일화 속에 등장하는 ‘인간’이라는 말의 의미를 곱씹어 봅니다. 김동은 선생이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다양한 모습과 의미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채우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 늘 이웃들 속에 있는 분, 소탈하고 멋있고 재치 있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인생은 정답이 따로 있지 않지만 그 답안지를 작성해볼 수도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분, 가진 것을 나누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사는 의미가 발견된다는 지혜를 나누어주는 분. 그런 의사가 우리 사회에 있어 우리들 사이의 의미가 채워지고, 그를 통해 내가 아프지 않다면, 이 책의 제목은 단지 홍보를 위한 문구가 아니겠지요. “당신이 나의 백신입니다.”
-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전 보건대학원 원장)
쌤이 있는 대구로 갔을 때 김동은 쌤이 한 첫 이야기가 환자분들, 그리고 간호사님들과 병원 직원분들이 진짜 고생이 많으시고, 본인은 딱히 하는 일이 없다는 거였어요. 근데 얼굴은 너무 피곤해 보여서 안쓰러웠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랬겠지만, 대구에서 만난 분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 가운데서도 서로를 챙기고 눈 맞추는 일로 행복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었어요. 하지만 이들은 영웅이고 천사이기 전에 사람이고, 일을 하는 노동자이고, 누군가의 가족이고, 평범하지만 멋지고 존엄한 우리 이웃들이지요. 이 책은 그들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이지요. 저는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가 아플 때 우리를 보호하는 보호자들이 평소에 잘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은 쌤의 이 책이, 어려울 때 함께 길을 건너온 우리에게 위안과 평화가 될 거라고 믿어요. 또 앞으로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함께 길을 걸을지에 대한 어렴풋한 지도가 될 거라고 믿어요. 김동은 쌤에게, 의료진 여러분들에게, 잘 견뎌주신 환자분들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수많은 우리에게….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 김제동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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