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주인의 몫이므로 회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권이 있습니다. 반면에 채권은 채권자로서 우선적으로 원리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자본시장법에서 증권은 ‘취득과 동시에 어떤 명목으로든 추가적인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않는 금융투자상품’이라고 정의합니다. 굳이 법적인 정의까지 소개하는 것은 증권의 본질적인 의미를 알고 투자를 시작하기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추가적인 지급의무가 없다는 것은 자본주의를 폭발적으로 발전시킨 매우 의미 있는 특징입니다. 사업이라는 것은 위험성, 즉 불확실성을 가지는 것이며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가 어려운 것입니다. 자영업의 경우 사업이 실패하면 무한책임을 지게 되지만, 주식회사의 경우 출자한 지분까지만 책임을 지면 됩니다. 즉 내가 주식을 취득하면서 투자한(출자한) 금액까지가 투자의 실패에 대한 대가이므로 최악의 상황은 제한됩니다. 바로 이점이 주식회사 제도의 장점인 ‘투자자의 유한책임’입니다.
--- p.27-28
배당평가모형에서 우리는 다음의 중요한 2가지 투자상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배당이 클수록 주가는 상승합니다. 둘째, 요구수익률이 클수록 주가는 하락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회사가 배당을 늘려갈 수 있는 미래이익이 높아지면 주가는 상승할 것입니다. 그리고 보수적인 투자자일수록 높은 기대수익률이 제시되어야, 즉 주가가 낮아야 투자를 실행한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할인율이 곧 기대수익률이며 요구수익률입니다. 위험을 즐기는 투자자일수록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적은 수익률로 이익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주식을 매수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공포에 접어들 때는 다들 주가가 충분히 더 낮아져야 투자를 실행합니다. 반면에 주식시장이 호황인 경우에는 위험에 관대해져 주가가 높더라도 쉽게 매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기대수익률을 고수합니다.
--- p.39-40
증권사가 아무래도 은행의 지점보다는 적기 때문에 증권사는 여러 은행과 제휴를 맺어 은행에서도 증권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거래은행의 계좌와 증권계좌를 연결하면 자금관리도 편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은행과 증권사가 계열사인 경우가 많아 거래 은행의 계열사인 증권사를 선택하면 고객등급에 우대를 받거나 수수료를 우대받을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습니다. 주 금융거래를 은행계좌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은행이체 약정을 해놓으면 본인이 지정한 은행계좌 이체가 편리합니다. 따라서 증권계좌 개설시 본인의 주거래은행의 계좌를 이체지정계좌로 등록하는 것이 자금관리에 유용합니다.
--- p.78-79
보통매매는 주문이 체결되면 그 완결(수도결제)은 3영업일째 마무리됩니다. 즉 월요일에 매수한 후 중간에 휴일이 없다면 수요일에 실제 주식을 가져오고 수요일에 자금도 최종 지불합니다. 이때 결제를 보장하기 위해 매수할 때 증거금을 쌓는데 일반적으로 매수대금의 40%만 있으면 주문이 가능합니다. 최대주문금액은 본인 보유현금의 2.5배까지 가능합니다. 만약 100원을 가지고 250원어치 매수주문을 체결했다면 3일째 되는 날 나머지 150원의 현금이 계좌에 있어야 하며, 만약 현금이 부족하다면 그만큼 익일 반대매매 처리되어 강제로 매도처리가 됩니다. 이를 ‘미수매매로 인한 반대매매’라고 합니다. 초보투자자는 현금으로 매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시장의 변화라는 것이 너무나 무섭다는 것은 한번 반대매매를 당해보면 알게 되지만 일부러 경험할 것은 아닙니다.
--- p.97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소비자태도지수 등으로도 다양하게 불리는데 소비자가 보는 경제 전반의 상황과 소비자의 재정상태, 구매조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심리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제 소비의 선행적인 지표로 의미를 갖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0에서 200까지의 값을 가집니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수준을 지속하면 소비자들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고 인식하고, 100미만인 수준을 지속하면 경기가 수축국면에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투자를 결정할 때 소비증가가 예상된다면 좀더 적극적인 주식투자가 가능할 것이고, 소비감소가 예상된다면 보수적인 주식투자가 당연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지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주식투자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p.138-139
물가가 오르면 자금을 공급하는 자의 실질적인 구매력이 낮아지므로 금리를 높게 제시하지 않으면 자금 공급을 꺼리게 됩니다. 즉 금리가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피셔방정식은 사후적으로 계산은 간단하지만 사전적으로 쉽게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 가지 측면에서 피셔방정식은 주식투자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실질금리가 ‘자본의 한계효율’의 다른 이름이라는 점입니다. 공식은 ‘금리·자본의 한계효율·실질경제성장률’입니다. 금리가 자본의 한계효율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은 주식투자자에게 중요합니다. 즉 자본의 값으로서의 금리라는 것이 결국은 자본이 자본을 재생산할 수 있는 능력치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실질경제성장률에 맞닿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제성장률이 높을수록 자본의 한계효율, 즉 기업의 수익성도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금리가 낮고 개발도상국의 금리가 높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낮다는 것을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만큼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 p.162
재무제표는 회계기간을 1년 단위로 보고 그 기간 말에 작성하기 때문에, 재무상태표는 당해 회계연도말 시점에서의 기업 재무상태를 나타냅니다. 재무상태표는 자산, 부채, 자본의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산은 왼쪽(차변)에 기록하고 부채와 자본은 오른쪽(대변)에 기록합니다. 즉 기업은 타인자본과 자기자본을 합해 자본을 조달하고, 그 조달한 자본으로 기업을 운영한 결과가 여러 자산으로 나타납니다. 재무상태표의 오른쪽에서는 어떻게 자본을 조달했는지, 그리하여 왼쪽에는 어떤 경영의 결과물이 도출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채권을 발행하거나 증자를 해서 자본을 조달하고 그 경영성과가 좋았다면 현금과 같은 자산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산의 합은 부채와 자본의 합과 일치해야 합니다. 부채를 다른 말로 타인자본이라고 하고, 자본을 다른 말로 자기자본이라고 하는데, 이 둘을 합해 총자본이라고 합니다.
--- p.187
‘분식회계’는 기업의 실적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기업의 자산이나 이익을 실제보다 부풀려서 재무제표상의 수치를 고의로 조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역분식회계’라고 해서 자산이나 이익을 실제보다 줄이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분식회계를 말할 때는 자산과 이익을 과장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업은 특히 실적이 악화될 때 분식회계의 유혹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분식계는 관련 정보이용자의 판단을 왜곡시키고 경제적 손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자본시장법, 상법 등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일입니다. 기업은 당연히 분식회계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감사와 같은 내부 통제제도를 갖추어야 하며,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면 외부감사인에게 회계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분식회계로 손해를 본 투자자라면 분식회계에 대한 집단소송도 가능합니다. 아울러 분식회계를 제대로 적발하지 못한 회계법인 등 외부감사인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또는 설립취소 처분을 내릴 수 있어 분식회계가 과거보다는 매우 어려워진 것 또한 사실입니다. 투자자는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의심스러운 기업의 투자는 지양해야 합니다.
--- p.213-214
주당순이익은 주식 1주당 어느 정도의 이익이 창출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당연히 이것이 클수록 주식가격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같은 식에서 배당금으로 대체하면 1주당 배당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은 현금 창출 능력이 높은 기업이므로 불황기에도 주가 하락이 크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연말과 같은 배당 시즌이 되면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가 주목을 받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단기 투자를 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 p.230
주가를 분석하는 기법은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으로 양분할 수 있습니다. 이 양측은 각각 분석기법의 우월성에 대해 오랜 기간 논쟁을 벌여왔습니다. 기본적 분석은 경제상황, 산업과 기업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해 본질가치를 찾습니다. 이렇게 찾은 내재가치를 시장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된 것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것을 매도하는 전략을 폅니다. 그런데 앞서 기본적 분석에서 이야기했듯이 내재가치라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하루에도 급변하는 시장상황을 반영하는 본질가치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기술적 분석은 본질가치보다는 매수와 매도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주가와 거래량의 움직임을 도표화하고 과거의 패턴이나 추세를 발견해 주가 변동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 p.24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