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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겉과 속

대중문화의 겉과 속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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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153*224*30mm
ISBN13 9788959062362
ISBN10 895906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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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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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중문화에도 그런 서구 지향성이 있지만, 비교적 쌍방향 관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중문화도 처음엔 서양에서 수입되었을망정 현지화 과정을 거쳐 다시 태어나거나 더욱 발전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류가 그 점을 잘 보여준다. 로큰롤을 비롯한 대중문화를 시궁창 문화라고 비판하거나, 역으로 고급문화를 속물적?위선적이라고 비판할 필요가 있을까? 각자 취향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동시에 서로 배울 건 배우는 게 좋지 않을까?”--- p.34 「1장 대중문화 이론과 논쟁」

“어떤 이유에서든 현실이 못마땅할 때에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욕구는 반드시 나쁜 것만도 아니다. 문제는 그러한 욕구를 어떻게 보다 나은 여가 활동으로 유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기성세대가 그러한 여가 활동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은 채 스타에 집착하는 청소년을 아무리 꾸짖어봐야 소용없다. 이젠 팬덤에 대한 따뜻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p.73 「2장 스타 시스템의 승자독식주의」

“방송사들이 시청률이 높지 않음에도 골프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내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 비평가 레스 브라운은 방송사, 광고 대행사, 광고주 기업의 간부들이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한국도 다르지 않다. 아니 더 심하다. 방송사들은 일반 대중이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 골프 선수들의 성적에 큰 관심을 보이는 ‘골프 민족주의’를 이용해 당당한 자세로 골프를 과잉 우대하고 있다.”--- p.102 「3장 텔레비전의 문법」

“한국 사회에서 키치를 조롱하거나 경멸하는 건 누워서 침 뱉기일 수 있다. 매우 빠른 시간 내에 근대화 또는 서구화를 이룩한 우리 사회의 많은 부문이 서구적 원형을 흉내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키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키치는 한국인에게 숙명이며 한국은 ‘키치의 제국’이다. 일부 한국인의 과도한 자기 비하는 바로 이런 사실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을 게 아닐까?”--- p.249 「7장 대중문화의 세계화」

“사실 음악이든 영화든 인디 문화의 저항은 현실적으론 막강 유통권력에 대한 저항의 뜻이 강하다. 우리는 문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유통이다. 대중을 만날 길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대중의 심판조차 받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인디 문화를 잠수함 속의 토끼로만 머무르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p.298 「8장 대중가요의 문법」

“진짜 공동체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각종 ‘가짜 공동체’에서나마 위안과 더불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그걸 어찌 탓할 수 있으랴. 브랜드 비판의 선두 주자인 클라인도 브랜드 딱지를 떼긴 하지만 브랜드 옷을 사 입는다고 하니, 우리 모두 다 브랜드에 포위된 세상에 살고 있는 바람에 다른 길을 찾기가 어렵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다. (…) 브랜드의 종교적 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 p.403 「12장 소비문화와 대중문화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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