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인 여러분, 자유를 쟁취합시다
부동산 중개 분야는 인기가 많다. 공인중개사 40만 명 시대의 대한민국에 여전히 매년 약 2만여 명의 공인중개사가 배출된다. 도대체 얼마나 매력적인 분야이길래…
‘왜 부동산 중개를 선택했을까?’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본 적이 있는가? 혹시 그 답에,
‘자유’
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았는가? 대학, 회사, 고정급, 성별에 대한 편견, 계급 등 우리를 옥죄는 이 시대의 사슬에서 벗어나기 위해 찾게 된 부동산 중개 분야. 하는 만큼 벌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는 그런 일. 수많은 얽매임 속에서 인생 한번 풀어보려고 할 때 찾을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이 분야가 아닐까 싶다.
부동산 중개업은 시행, 시공, 분양, 경매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중개업을 하면서 언제든지 눈에 보이는 기회를 잡아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 제한 없는 도전을 위해 마음껏 달려보고 싶은 사람들이 이 분야를 찾는다. 그들의 그러한 도전이 성공했을 때에 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그런 분야,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
거창한 도전이 아니더라도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갖기 위해 찾는 분들도 많다. 사무실에 앉아 아파트 계약 한 건 성사시킨 후,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한 달 정도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여유롭고 부유한 생활이 가능한 그런 곳.
꿈만 같다. 실제 그 꿈같은 삶을 즐기는 중개인분들이 많다. 자유로운 생활과 끝없는 도전은 분명히 중개 분야에 있다. 나는 중개업에 도전하는 여러분들이 그런 생활을 만끽하기를 언제나 응원한다.
그런데 수많은 중개인을 만나며, 나의 응원만으로는 도무지 그 꿈과 희망에 닿게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럴까?’
한동안은 자다가도 새벽 3시쯤에 인상을 찌푸리며 깨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날 나눈 중개인분의 치열했던 삶이 컴컴한 머릿속에 그려졌다. 무거운 짐을 머리에 올려두고 이불 위에 누워있는 그런 기분, 그들의 뜨거운 삶을 들여다보려고 했던 시기였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낮 동안 나눈 대화는 긴 밤의 장막 위에 떠오른다.
자유롭다는 것,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여유와 부, 꿈과 희망이 가득할 것 같은 부동산 중개업에서 자유를 얻어낸 사람들은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그곳은 자유가 보장된 곳이 아니라 자유를 ‘쟁취’할 수 있는 분야였다.
중개 과정에는 수많은 암초가 있지만, 암초를 예상하지도 보지도 못한 중개인들이 많다. 그러기에 1년에 2만여 명의 중개사가 배출되는 나라에서, 1만여 개의 중개사무소가 폐업을 한다.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폐업의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나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진다. 중개인은 사람이다. 사람은 언제든 나약해질 수 있다. 자신의 나약함을 들여다보고 다스리지 못한다면 작은 암초에도 무너질 수 있다.
나는 간절히 원한다. 애써 준비한 중개인의 삶이 ‘멘탈’로 인해 무너지지 않기를. 세상이 아무리 흔들어대도 굳건히 자신의 내면을 지킬 수 있기를. 자유가 지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한 채 무너져버리지 않기를.
닿으려 한다면 분명히 보인다. 그들이 좇아온 경제적 자유와 마음의 여유 그리고 끝없는 도전, 그것들을 온전히 볼 수 있게 닿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여러분들의 내면에서 스스로 가려버리고, 자신의 발목을 붙잡지 않도록 말이다.
나는 멘탈코치이다. 부동산 중개인의 도전을 곁에서 함께하는 사람이다. 함께 길을 가는 사람이다. 지금도 끊임없이 그 길을 가고 있다. 나는 그 길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며 자유를 누린다.
경제적 자유, 사람으로부터의 자유, 여가에서의 자유 등 그것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도달하게 되는 ‘살아있을 자유’가 있다.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여러분은 그것을 부동산 중개라는 일을 통해서 쟁취할 수 있다. 부동산 중개업을 통해 한없이 널려있는 모든 자유를 쟁취할 수 있도록 이 책이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여름
저자 이환호
---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