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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 인문학과 함께하는 과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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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8g | 138*190*13mm
ISBN13 9791190337472
ISBN10 119033747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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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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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인간이 감염병 앞에서 이처럼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가 하는 의구심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심지어 지금의 상황이 오래전 유럽에서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도 하니까요. 최근 감염병이 번지는 속도까지 생각하면, 오히려 과거보다 더 무방비 상태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인류가 어떻게 감염병과 싸워 왔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생각해야 합니다.
--- p.43~44

인류의 생활 방식이 지구 생태계에 끼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인류를 주인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구 생태계의 다른 생명체와 달리 인류는 아주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꿔 왔고, 앞으로도 바꿔 버릴 수 있죠. 그래서 인류는 지구 생태계에 있어 히어로가 될 수도, 또는 빌런이 될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 p.65

인류가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통제하려고 더 강력한 살충제나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은, 어쩌면 두 나라가 서로 살아남기 위해 핵폭탄으로 경쟁하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간에게 질병을 안기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아예 경쟁하지 말아야 할까요? 병에 걸리면 걸리는 대로 앓거나 죽어야 할까요? 감염병에 걸려 고통받는 사람들은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니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말할 수는 없겠죠. 다만, 경쟁이 아니라 공생으로 생각을 바꾸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 보일 것입니다.
--- p.88

미래를 대비하는 일은 우선 자신의 현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잘했고 또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아야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겠죠. 원 헬스라는 이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려면 이제까지의 공로와 과실을 제대로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잘한 것은 계속 추진해 가고, 잘못한 것은 바꿔야 하죠.
--- p.167

코로나19 사태는 인류의 도전사에 기록될 한 장입니다. 인류는 어떻게든 이번 시련을 또 이겨 낼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하나의 고비를 넘기는 일로만 생각하고 쉽게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 배우게 될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지 못하면 우리는 똑같은, 아니 더 위험한 도전에 또다시 직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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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감염병 대유행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섰던 모든 것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하는 세상입니다. 언제쯤이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 돌아갈 수 있기는 한 걸까요? 또 이번 대유행이 마지막일까요? 답답하기만 합니다. 감염병 시대의 중심에는 죽음이 있습니다. 이 책은 두렵고 서늘한 죽음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런데도 따듯합니다. 희망의 길을 함께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지혜와 철학적 지혜를 아우르며 펼쳐지는 ‘지구별 생명 공존’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김성호 (생명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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