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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의 기억

제3세계의 기억

: 민족문학론의 전후 인식과 세계 표상

[ 양장 ] 한국연구원 동아시아 심포지아-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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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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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8월 3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58쪽 | 798g | 153*225*30mm
ISBN13 9791159055416
ISBN10 115905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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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제3세계론은 정부가 제5차 비동맹 정상회의(1978)에 참가한 이후에 뒤늦게 급부상한다. 1950년대에도 제3세계 지역에 관한 논의가 없지 않았지만 지식 장場에서 본격적으로 쟁점화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1970년대에 제3세계문학론을 제기했던 백낙청은 제3세계의 자료와 정보가 “아직껏 국문으로” 번역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의 한탄처럼 동시대 제3세계발發 정보를 감별할 만한 지적 토양이 없었던 것이다.

제3세계는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를 통칭하는 지역적 범주이자,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극복을 위한 신생국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의제가 내포된 개념이다. 즉, 전후 체제에 반발하거나 반제국주의, 반인종주의 등의 제3세계적 의제를 통해 개최된 반둥 아시아-아프리카회의(1955), 제1차 비동맹 정상회의(1961), 알제리 제1차 77그룹 각료회의(1967) 등 신생국의 정치적 환경을 의미한다. 제3세계라는 이념과 표상을 통해 국제정세의 지식과 정보가 유통되고 탈식민 국가들의 경제적, 문화적 이상이 전세계로 전파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전지구적으로 비동맹운동이 고조된 1950∼1960년대에 제3세계 개념을 무엇보다 반공주의적 시각에서 수용했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제3세계 연구는 1970∼1980년대 탈냉전의 징후 속에서 산출된 민족론, 민중론의 의의를 해명하는 데 집중되어 왔다. 이 책은 한국의 제3세계론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1970∼1980년대 제3세계론에 국한되지 않고 해방기부터 나타난 제3세계적 전후戰後 인식이라는 맥락에서 탈식민화 과정을 재론한다.
---「프롤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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