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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1~3 세트

나인폭스 갬빗 1~3 세트

[ 구성 : 전3권+일러스트 스티커+나인폭스 갬빗 가이드, 완결 ] 나인폭스 갬빗 3부작이동
이윤하 저 / 조호근 | 허블 | 2020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0건 | 판매지수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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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96쪽 | 1948g | 140*210*80mm
ISBN13 9791190090315
ISBN10 1190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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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요체는 속임수야. 상대방의 카드를 바꿔치고, 술에 약을 타는 것, 그래도 상대방이 굴복하지 않으면 가족을 인질 삼아서라도 굴복시키는 것, 그게 바로 전쟁이라네.”

-이단 한 명의 생명은 칠두정부 한 명의 생명과 동등한 값어치를 지닌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이 간단한 수식을 그녀는 지금에야 비로소 이해했다.

-“슈오스라면 아마도 이렇게 답할 걸세. 게임의 진정한 의미는 행동 교정에 있다고 말이야. 게임은 규칙을 통해 어떤 행동엔 제약을, 반대로 어떤 행동엔 이점을 제공하지. 물론 속임수를 써서 규칙을 흩트려 놓는 경우도 있지만, 거기에도 대가가 존재하는 법이니까. 이 또한 중요한 행동 교정의 요소라 할 수 있지. 이와 같은 맥락에서, 현실 세계에선 아무 의미도 없는 카드, 토큰, 기호가 게임 세계에선 엄청난 가치와 중요성을 가지게 되지 않나? 이 또한 게임 규칙 때문이지. 이에 비추어봤을 때, 모든 역법 전쟁은 서로 다른 규칙들이 경쟁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걸세. 그리고 그런 역법들의 원동력은 사람들의 신념 체계인 것이고. 역법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이런 식으로 게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네.”

-존경심도 사람을 움직이기에 훌륭한 지렛대이긴 하나, 공포심이 훨씬 낫다.

-“권위라는 건 말일세, 아무 데나 막 놔두면 누군가 채 가버리기 십상이라네.”

-“하지만 원래 전쟁이란 게 그런 거 아니겠나. 그저 누군가의 미래를 앗아가는 일이지.”

-역법 전쟁은 마음을 다루는 싸움이다. 적절한 숫자를 적절한 마음에 대입한다면, 숫자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숫자를 기억하게, 체리스. 때론 숫자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가 있지. 그땐 숫자가 의지가 되곤 하네.”

-그리고 바로 그 동지애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자신이 나약했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실수는 두 번 다시 저질러선 안 됐다. 나를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줘. (…) 켈이 종종 말하는 것처럼, ‘불길을 받아들여야 한다’. ‘뒤도 돌아보지 말고.’
---「1부」중에서

-“새와 한 몸이 되어 관에 처박히는 운명이나 죽음 말고, 사람들이 더 나은 것을 추구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군.” “그날을 위해 싸우기를 원하신다면, 이 함대는 각하와 함께할 것입니다.”

-“이단자들은 항상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닐세. 반란에 필요한 건 사람이야.”

-그는 몇 번 게임말을 던지고 받다가 딱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다. “우린 이제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줄 걸세.”

-“나는 이 대화를 시도한 죄목으로 자수할 생각이다. 그러는 동안 혹시라도 우리가 못 박힌 이 세계에 대한 제대로 된 대안이 있다면, 부디 그 새로운 세상의 법조문을 시체로 써내려가지 말고, 더 나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보여줬으면 한다.”

-불멸성이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저 원래부터 사람이 지니고 있던 괴물의 모습을 드러내 보일 뿐이다.

-“죽음이라. 죽음에 대해 그대가 뭘 알고 있나, 비도나 육두관이여. 나는 전장에서 심장을 아슬아슬하게 빗겨 나간 총알에 맞은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소위였고, 목숨을 잃을 뻔하지 않았다면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 했을 사소한 전투에 참가하고 있었다. 흉터는 사라졌지만, 그런 오래된 일조차 내게는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이대로 살아간다면 잊기 전에 죽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살게 된다면 분명 잊어버리겠지. 죽음이 무엇인지를.”

-“각하께서는 처음부터 강압적으로 이 함대를 손에 넣으셨습니다. 그 자리에도 우리 둘 다 있었죠. 이제와서 굳이 선택권을 주시는 이유가 뭡니까?” “선택하는 법을 배우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 대장?”

-“체리스가 육두정을 상대로 가망 없는 전투를 벌여도 상관없었습니다. 그저 지금보다 더 나은 세계를, 그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죽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이제 싸움을 함께 치를 총을 찾았다. 그 총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의지력을 충분히 갖춘 동료가 존재할지는 지금부터 확인해야 할 문제였다. “아니야. 전쟁이란 끝나는 법이 없거든.” 체리스는 말했다.
---「2부」중에서

-‘우리 나라는 수천 개 행성에 세력을 뻗칠 만큼 강력하다. 그런데도 분파 사관학교 바로 옆 골목에서 어린아이가 굶어 죽는 것조차 막지 못한다.’

-“지금껏 이렇게 오래 알고 지냈는데도 짐작조차 못 했어. 아예 이해한 적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그래도 쿠젠이 내내 무슨 생각을 해왔는지, 칠두정을 어떤 곳으로 만들 계획이었는지를 알아내야만 해. 우리 모두가 너무 늦기 전에 말이야.”

-처음 체리스의 혁명에 가담하겠다고 동의했을 때에는 모든 것이 너무도 쉽고 단순했다. 새 역법을 반포한다. 사람들이 직접 새 정부를 선택하게 한다. 그러나 체리스는 사라졌다. 함께 만든 세계를 감독하는 일은 전부 그에게 떠맡긴 채로.

-“당신도 망설여지나 보군요.” 그녀의 입가에 깊어지는 주름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누가 안 그렇겠습니까?” 키루에브가 말했다. “이러한 고민을 멈추는 그날, 우리는 패배하는 겁니다.” “말은 잘하는군요.” 브레잔이 말했다. “목숨을 잃을 사람들에겐 전혀 도움이 안 되겠지만요.” “이게 전쟁입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죽어나가죠.” 키루에브가 말했다. 브레잔은 얼굴을 찡그렸다. “이 이상으로 일을 방해하지는 않겠습니다. 환히 타오르기를, 장군.” “환히 타오르시기를, 각하.”

-‘내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듯이, 민중도 스스로 지도자를 선택하게 하라.’

-“잔혹한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서 개인의 삶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행복을 주는 단순하고 사소한 일에 몰두할 시간이 확보된다면, 목격했거나 혹은 직접 저질렀던 온갖 끔찍한 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어질 수 있어요. 그럼 좀 더 나은 대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을 방법 대신 말이죠.”

-과거를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명예롭게 전진하는 것뿐이다. 그 어떤 속죄로도 부족하리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긴 채로.

-“나는 네 총이지, 쿠젠. 하지만 그게 내 전부는 아니야!”

-“총탄에 쓰러진 슈오스보다 외로움에 쓰러진 슈오스가 더 많거든요.”

-문명이 진보하기 위해선, 아주 사소한 일일지언정 이를 계속해나가는 사람들이 필요한 법이니까.
---「3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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