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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벽화고분의 과거와 현재

고구려 벽화고분의 과거와 현재

: 한국 역사문화예술 연구의 관문, 고구려 벽화고분들과 만나다

[ 양장 ] 知의회랑-01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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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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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16쪽 | 1150g | 152*225*35mm
ISBN13 9791155504345
ISBN10 115550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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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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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는 중국에서 전개되던 장의미술(葬儀美術)의 흐름에 비교적 민감하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나라이다. 그러나 고구려가 외래 문화요소를 수용하고 소화하는 방식은 선택적이며 제한적이었다. 일단 새로운 문화요소가 받아들여졌다 하더라도 ‘고구려화’라는 나름의 원칙에 바탕을 둔 재해석과 소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해당 문화요소는 고구려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했다. 고분벽화는 고구려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외래의 문화요소라고 할 수 있다.
---「벽화고분의 출현과 전개」중에서

고구려는 동북아시아를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묶어내고 그 흐름을 주도했던 나라이다. 고구려 나름의 방식으로 펼쳐진 고분벽화라는 장의미술의 한 장르는 백제와 신라지역에서 고분벽화가 제작되도록 자극하였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구려 고분벽화는 일본 고분벽화의 제작에도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이는 고구려 주민의 일본 이주를 통해서였다.
---「벽화고분의 출현과 전개」중에서

천왕지신총이 발견, 조사된 뒤 오래된 무덤 벽의 석회를 먹으면 여러 가지 병에 효능이 있다는 미신으로 말미암아 무덤 근처 마을 사람들이 벽화 조각을 긁어내 가져가는 일이 일어났다. 이로 말미암아 1925년 10월 3일 처음 조사할 당시 거의 온전했던 널방 북벽 무덤주인 부부 가운데 무덤주인의 모습이 거의 완전히 훼손되었다. 벽화가 더욱 심하게 훼손된 이후인 1930년 무덤문을 수리한 뒤 무덤을 폐쇄하였다.
---「고구려 벽화고분의 현재」중에서

(대안리1호분) 널방 남벽 동쪽 위에는 한 여인이 베틀 앞에 앉아 베를 짜는 자세를 취한 채 고개를 돌려 널방 안쪽인 북쪽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벽화 속의 베 짜는 여인은 전성기를 구가하던 5세기 중엽의 고구려 사회에서 직물산업이 번창했으며, 이로 말미암아 직녀에 대한 신앙이 민간에 널리 퍼졌을 가능성을 검토하게 하는 당대의 실물자료이다.
---「고구려 벽화고분의 현재」중에서

현재로 과거를 재단하다가 일어난 비극적 사건들이 끊이지 않음에도 현재와 과거를 일직선에 놓거나 동일시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고구려사의 귀속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 사이의 역사논쟁도 현실적 필요에 따른 역사의 자의적 해석에서 비롯된 갈등이다. 고구려 고분벽화도 일제강점기의 발견과 조사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족주의적, 국가주의적, 현실주의적 접근 태도로 말미암아 객관적 연구와 해석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고 있다. 국가로부터 알게 모르게 이념적, 정책적 통제를 강하게 받는 북한과 중국의 연구자들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유럽과 미국의 연구자들도 이런 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고구려 벽화고분의 미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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