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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 그 개념의 역사

기독교 신앙 그 개념의 역사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11건 | 판매지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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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60쪽 | 147*223*40mm
ISBN13 9791190564144
ISBN10 119056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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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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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하나님의 축복이 개인의 믿음에 비하면 놀라우리만치 과분하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하시는 일은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친다(엡 3:20). 예수는 신자의 믿음을 가리켜 아주 작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 작은 믿음이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 백성에게 선을 베풀기를 갈망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겸손하고 순종적이며 감사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나다.
--- p.65

하나님을 신뢰하기 어려울 때가 많은 것은, 하나님이 정말 선하신지, 힘이 있으신지, 심지어 정말 존재하시기는 하는 건지 의심하게 만드는 계기도 많고 이유도 많기 때문이다. 악의 문제는 기독교 신앙에 설명을 요구하는 다른 몇 가지 난제와 마찬가지로 탐구자와 회의자는 물론, 신자들에게도 진짜 의문으로 남아 있다. 그리스도인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지적 확신 가운데서 편안히 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어떤 시대든 그 시대의 최고 지성들은 이런 문제와 씨름했다. 모든 회의를 잠재우고 모든 난제를 해결하는 결정적 답변을 가지고 등장한 사람은 없었다. 그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신앙의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셨다.
--- p.83

예정이란 신자가 하나님의 생각이라고 이해하게 되는 어떤 것이고, 신자는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받아 하나님의 생각이 가진 목적이 전개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하나님의 생각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비인격적 운명의 피해자이기는커녕 하나님의 의논에 참여함으로써 창조 세계가 시작될 때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는 것처럼 하나님과 같은 정도의 창조자가 되고 하나님의 우주를 다스리는 대리 통치자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위한 기도를 수단으로 이 특권을 행사한다.
--- p.144

하나님이 우리의 창조주이심을 인식하면, 우리가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식과 관련해 몇 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창조 세계가 하나님의 권능과 위대하심을 나타내지만, 그 세계에 있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동일시할 수 없다. 창조주가 아닌 피조물을 경배하는 행위는 우상숭배다. 이는 고대 세계에서 비유대인들이 저지른 가장 큰 잘못으로 손꼽히며 십계명 중 두 번째 계명에서 엄히 금하는 행동이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알고 인정한다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시간과 공간의 한계에 매이는 피조물과 달리 하나님은 이 한계에 매이지 않으심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 p.159

하나님이 변하지 않으신다는 말은, 하나님이 정적이라거나 활기 없는 분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의 목적은 언제나 한결같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하나님은 언제나 그랬듯 여전히 자애롭고 자상한 창조주이자 구주이시다(말 3:6). 하나님의 불변성이란 하나님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개념이지 하나님이 실제적으로는 죽으셨다는 주장이 아니다!
--- p.161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차가 있든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주된 사역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고 한목소리로 단언한다. 성령의 사역은 시작도 완성도 삼위일체적이다. 어떤 일이 성령의 일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궁극적 기준은 이 일이 그리스도의 큰 목적을 촉진하는가의 여부다.
--- p.222

이렇게 복음서는 네 가지의 서로 다른,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서로를 보완하는 예수의 초상을 제시한다. 어떤 이들은 예수가 이렇게 사중으로 제시되는 것을 문제로 여긴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는 이를 진귀한 선물로 볼 수 있다. 사실 고대 세계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연구 중인 인물에 대해 이토록 상세한 기사가 주어지는 것에 환호할 것이다. 그러므로 일부 학자들이 ‘공관복음의 문제점’에 대해 말할지라도 우리는 공관복음이 주어진 게 오히려 행운이라는 관점에서 말해야 한다. 실제로 이렇게 네 가지로 제시되는 예수의 모습을 하나로 엮으면 아주 완벽하게 균형 잡힌 예수의 초상을 얻게 된다. 우리에게는 평평한 예수 사진 한 장이 아니라 거의 3차원의 현실적 인물 초상이 주어져 있다.
--- p.257

이런 상황에서 일하신 예수는 이 모든 경쟁적 선택안 한가운데로 곧장 진입하셔야 했을 것이다. 실제로 예수는 이 상황 속으로 걸어 들어가셔서 이 이야기의 아주 색다른 결말을 제시하셨다. 그것은 예수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예언을 성취하겠다고 약속하는 해결안이었다. 이제 우리는 그 당시 원형적(original) 유대교의 정황과 성경의 맥락에서 예수의 사역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얼핏 볼 수 있다. 사실 예수의 사역은 이사야의 예언이 불러일으킨 소망을 예정대로 성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포로 생활이 끝나고, 하나님이 왕으로 오시고, 주께서 시온으로 돌아오시며 악이 정복된다는 좋은 소식이 성취된 것이다. 예수가 갈릴리에서 공적 사역을 시작하실 때 아무 이유 없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강렬히 선언하신 게 아니었다. 이 선언이 바로 당대 사람들이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 바로 그 좋은 소식이었다!
--- p.284

그리하여 예수는 엄청난 긴장과 격변과 동요의 시대에 하나님의 일을 이행하셔야 했다. 정치적으로 당시의 팔레스타인은 터지기 직전의 폭발물 같았다. 로마 제국의 다른 곳에서는 이른바 ‘팍스 로마나’(Pax Romana, 로마에 의한 평화)에서 얻는 어떤 이익이 있었을지 모르나 이곳은 아니었다. 로마는 위력으로 그 폭발물이 담긴 상자를 덮어 두려 했지만, 뚜껑에 가해지는 압력이 세면 셀수록 유대인의 저항에 자꾸 불을 지필뿐이었다. 게다가 신앙적인 소망과 신께서 정해 주신 운명이 고통스러울 만큼 성취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이 저항에 기름을 끼얹었다. 모든 것이 불길에 휩싸이는 데에는 그리 큰 불티가 필요하지 않을 듯했다. 그리고 바로 그 일이 일어났다. 예수의 사역이 있은 지 40년이 지나지 않아 예루살렘은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 p.292

그리스도인이란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하나님이 찾아오셨고 그 세상을 구원하셨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이다. 성육신(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인간이 되심)과 구속 사역(예수께서 인간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이 이들의 시야를 가득 채우고 이들이 자기 삶을 구축하는 기초가 된다.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이 세상을 찾아오셨다면, 세계와 우리 인간의 실존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겨날 수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비극과 죄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 하나님은 이 창조 세계의 갱신을 지향하며 일하고 계신다. 물질세계는 멸시되거나 오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 각 사람의 삶에는 엄청난 존엄과 가치가 부여된다. 인간은 참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 p.388

또 하나의 맥락은 죄 많고, 폭력적이고, 고난 중에 있는 세상이다. 기독교의 죄론(doctrine of sin)은 인간의 교만과 시기와 이기심이 창조 세계와 사회관계에 끼치는 결과에 관해 냉정하다 싶을 만큼 사실적이다. 기독교의 속죄 개념은 하나님이 정확히 이 깨어지고 고통스러운 세상으로 들어오셔서, 그 세상을 속량하여 구하기 위해 그 괴로움을 직접 경험하신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세상을 구속하시는 일에 폭력과 고난이 수반되는 이유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버려짐과 절망이라는 인간 공통의 경험에 절대 문외한이 아니시라고 정확히 말한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 고난 속으로 직접 들어오실 뿐만 아니라, 용서와 구속과 화해를 제시함으로써 그 고난을 변화시키신다.
--- p.417

아브라함에게서 나오는 새 공동체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것이다. 인간과 창조 세상에 이것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하지만 복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게 아니다. 아브라함은 “복이 될지라”라는 명령을 받는다(창 12:2).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시는 언약적 약속의 최종 결론은, 지상의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을 통해 복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이제부터 성경은 이 말씀이 어떻게 성취되는지를 보여 줄 것이며, 이 말씀은 하나님의 복을 경험한 사람들이자 그 복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수단인 사람들로 이 공동체를 뚜렷이 각인시킨다. 복을 받기와 나누기, 이는 교회 본질의 한 부분이다.
--- p.491

영적인 일과 물질적인 일, 복음 전도와 사회적인 일을 분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나님의 사명에는 이 모든 일이 포함된다. 물론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든 종류의 사명을 완수할 수는 없다. 그래서 하나님이 한 민족 전체를 부르시고 존재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데는 하나님의 모든 백성이, 그리고 교회와 세상에서 그 모든 종류의 섬김을 위해 백성들 가운데 나누어 주신 하나님의 모든 은사와 소명이 필요하다.
--- p.604

그리스도인은 과거와 미래의 상호작용을 체험하면서 ‘시간과 시간 사이’에서 산다. 이는 마치 그네 곡예사가 그네 하나를 손에서 놓고 공중을 날아 균형을 잡은 뒤 또 다른 그네를 잡아 몸을 지탱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네 하나하나가 저마다 안전을 제공하지만, 그네에서 그네로 옮겨 가는 순간에는 그 무엇도 곡예사의 몸을 지탱해 주지 않는다. 곡예사는 안전한 곳과 안전한 곳 사이에 떠서 믿음의 행위에 걸려 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의 삶도 그런 공중에서의 순간과 같다. 불확실하고 위험한 순간,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을 잡아 안전하게, 번복할 수 없게 꼭 쥘 때야 최종적으로 해결되는 순간이다. 기독교의 소망은,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믿을 만한 분이시고, 자신의 약속에 완전히 충실하신 분이시라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 p.614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일은 인간을 위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것이며,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죄 가운데 머문다. 기독교가 단순히 이 육신의 생(生)에 관한 것이고, 그 생에서 우리가 죽어 결코 다시 존재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살든, 혹은 무엇을 믿든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다. 그리스도가 주시는 것이 오로지 현재의 삶에만 효용이 있다면, 그리스도인은 누구보다도 불쌍히 여겨져야 한다(고전 15:19). 죽음 후 그리스도인에게 아무 미래가 없다면, 즐길 수 있는 동안 즐기며 사는 데 몰두하는 게 좋을 것이다(고전 15:32). 바울의 입장은 견고하다. 즉, 그리스도인의 믿음에는 초월적 목표가 있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모두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를 두고 있고 그리스도의 부활에 좌우된다.
--- p.622

바울의 생각은, 하나님이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다는 것이다(골 2:15). 새 세대가 밝아 왔다. 소망의 세대다. 소크라테스는 위엄 있게 죽는 법을 인간에게 보여 주었을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소망 가운데 죽는 법을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보여 주신다.
--- p.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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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을 알고 싶다면, 기독교 신앙의 체계를 세우고 싶다면, 기독교 세계관을 수립하고 싶다면, 교회 공동체의 신앙을 견고하게 세우고 싶다면, 무엇보다 나는 무엇을 믿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고 싶다면, 뿌리 깊은 신학적 신앙을 꿈꾸고 싶다면 이 책은 필독서이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일상적인 삶뿐 아니라 신앙생활까지 흔들림을 경험하면서 교회는 과연 흔들리지 않는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점검해야 할 긴급한 과제에 직면했다. 이 책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명료하게 밝혀줌으로 우리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데 적실한 도움을 준다.
- 박영돈 (작은목자들교회 담임목사,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명예교수)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이 무엇인지, 그 신앙이 역사 속에서 혹은 일상의 삶 가운데서 어떤 사건을 일으키는지를 간결하지만 명확하게 일깨워 준다. 뜨겁지만 지성을 포기하지 않는 믿음이라야 세상을 변혁할 수 있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크면서도 아담하다. 스타카토의 연속이다. 마디 마디로 끊어 연주된 교향곡이다. ‘Key Note’의 설명은 친절함의 절정이다. 마치 백과사전을 읽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잘 이어진다. 그것이 이 책의 묘미이다.
- 신국원 (총신대학교 신학과 명예교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이 책의 특징은 신학을 과거의 유물로 남겨두지 않고, 현대 기독교인들이 고민하고 씨름하는 다양한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주제들을 과감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신학이 케케묵고 고리타분한 사변들의 모음이 아니라 지금 21세기에서도 여전히 의미 있고 역동적인 작업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때, 신학에 대한 더 깊은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킨다.
- 전성민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성경, 신학,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를 잡아주는 “기독교 신앙 백신”과도 같다. 전문 학자들의 수고로 신앙인들의 지성적 신앙과 삶을 건실하게 해주는 길잡이가 선물같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 차준희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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