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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스토리텔러들

탁월한 스토리텔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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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미디어론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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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스토리텔러들 (큰글자도서)
[도서] 탁월한 스토리텔러들 (큰글자도서)
이샘물,박재영 공저 이담북스(이담Books)
0% 45,000
탁월한 스토리텔러들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38g | 152*225*20mm
ISBN13 9791166032615
ISBN10 116603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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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스토리텔링’은 ‘정보의 전달’과 함께 취재보도의 양 축으로 꼽힌다. 스토리의 힘은 강력하다.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소재라도 새롭고 신선한 스토리가 있으면 흥미로운 기사가 된다. 누군가의 삶이 담긴 ‘이야기’는 따분하고 추상적일 법한 소재를 피부에 와 닿게 한다. 이야깃거리는 독자를 기사 속으로 끌어오는 핵심적인 매개체다.
--- p.15, 「 PART 01 제대로 된 ‘스토리’가 기사를 이끈다」 중에서

기자들은 캐릭터의 세계 속에 최대한 ‘가까이 들어가서’ 취재한다. 그것이야말로 대상을 포괄적이고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캐릭터가 인물인 경우 인터뷰만으로 당사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누군가가 스스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실제의 일부일 뿐이며, 엄밀히 말하면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에 불과하다. 그것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바람에 가까운 것인지 또 다른 경로로 취재하지 않고서 어떻게 아는가?
--- p.59, 「 PART 02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라」 중에서

미국은 딴판이다. 기사는 독자를 위한 것이지 취재원이나 기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출발점이다. 미국기자협회는 “대중은 취재원의 신뢰성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얻을 자격이 있으며, 저널리스트들의 가장 중요한 직업적인 소유물은 신뢰성”이라고 명시한다. 언론사들은 심지어 취재원이 내부 고발자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신원의 일부를 드러내기도 한다. 독자가 해당 기사가 믿을 만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도록 가급적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 p.99, 「 PART 03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중에서

미국에서도 공문서를 토대로 기사 아이디어나 자료를 얻긴 하지만, 취재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빈번하게 활용한다. 정부의 행정 기록이 됐든 취재원의 전과기록이 됐든 공문서는 누군가의 발언이 사실인지 교차 확인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취재원을 상대로 끈질기게 문을 두드리는 것 못지않게 공문서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취재원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문서를 통해 재차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보도하기 위해서다.
--- p.154, 「 PART 04 ‘검증’하고 ‘반박’받아라」 중에서

미국 기자들은 기사 쓰기를 체계적인 설계의 영역으로 여긴다. “계속 필사하다 보면 잘 쓰게 된다”거나 “잘 읽히게 써보라”는 모호하고 애매한 조언은 회자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기사를 고민할 때 마치 건물을 설계하듯이 재료와 구성을 고민하며 공학적인 방식으로 아웃라인을 짠다. 좋은 기사도 무작정 필사하기보다는 구조를 하나하나 해부하고 분석해가며 벤치마킹한다.
--- p.188, 「 PART 05 ‘구조’로 독자를 사로잡아라」 중에서

기사의 차별성은 단순히 기사를 더 돋보이게 한다는 장식품이나 조미료 같은 개념이 아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기사를 생산하고 있는데 왜 내 기사를 발행해야 하느냐는 ‘존재의 이유’에 가깝다. 다른 기사와 같은 내용을 전한다면 굳이 중복해 쓸 이유가 없다. 기자들은 독자적인 취재를 통해 고유의 앵글을 찾고 부가가치를 더하기 위해 애쓴다.
--- p.265, 「 PART 06 ‘안목’이 기사를 빛낸다」 중에서

미국 언론계에서는 기자가 취재원과 인간적인 우정을 쌓는 것을 비윤리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취재원이 자신을 친구로 인식하면 뿌듯해하기는커녕 정색하며 “착각 말라”고 이야기하는 기자도 있다. 철저한 나머지 야박해 보이지만, 그게 그들의 냉혹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 p.323, 「 PART 07 취재원과 ‘선’을 그어라」 중에서

오늘날 미국 언론계는 기사 못지않게 ‘기기’를 고민한다. 기사가 어떤 기기를 통해 소비될지 생각하고 그에 맞춰서 기사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해오던 관성이나 공급자가 원하는 형식대로 제작하면 어떤 매체에서든 잘 작동할 거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갔다. 이제 언론사들은 그것을 인정하고, 전달 수단의 특성에 맞춰서 보도 방식을 진화시키고 있다.
--- p.349, 「 PART 08 기존의 틀을 벗어나라」 중에서

오늘날 유수 언론사에서 피처 기사 중 감각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 시각적인 요소를 취재 전반에 비중 있게 동반하지 않은 경우는 보기 어렵다. 중요한 기사일수록 비주얼 기자들이 취재 초기부터 관여해 다양한 현장에서 깊이 있게 시각적인 스토리텔링을 한다. 글이 아무리 빼어나더라도 또 다른 차원의 스토리텔링이 동반됐을 때 전달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385, 「 PART 09 전달 방식을 ‘기획’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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