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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엘륄,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

자크 엘륄,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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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71g | 152*223*30mm
ISBN13 9791197095801
ISBN10 119709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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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엘륄, 시대를 앞서간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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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존엄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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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륄의 사상 전반은 사회학적 측면과 신학적 측면으로 뚜렷이 구별된다. 그러나 두 측면이 하나의 전체를 이루면서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는 마르크스 Marx 사상과 성서라는 두 가지 영향을 동시에 받게 된다. 『자본론』을 통해 그에게 전해진 마르크스 사상은 이 세상의 현실을 발견하고 해석하는 도구가 된다. 그렇지만, 성서 계시는 그에게 마르크스 사상과는 다른 측면에서 마르크스 사상이 설명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문제와 삶에 대한 설명을 제시한다. 그는 그 둘 중 어느 하나를 배제하지도 못하고 그 둘을 종합할 수도 없다. 마침내 변증법적 접근방식으로 자신의 연구 전체를 이끌고 나가면서, 사회학적 측면과 신학적 측면이라는 두 영역에서 연구하게 된다.

엘륄은 20년간이나 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유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이 그 청소년들의 불행에 대해 도저히 무관심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자신이 직접 접촉한 그 청소년들 속에 선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도 없으며, 그들은 단지 연약함과 불행에 휩싸여 있다고 본다. 예수 그리스도가 연약하고 불행한 자들에게 다가간 것은 그들 안에 있는 잠재적인 선행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연약하고 불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활동을 통해 더욱더 개방적인 신학으로 나아가고, 자신의 설교가 더욱더 구체성을 띠게 되었음을 토로한다. 심지어 자신이 클럽을 운영하는 동안, 종교 문제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성서연구반을 지도한 사실도 있음을 밝힌다.

엘륄은 세상을 이끌어가는 것이 경제도 정치도 아니며, 윤리적 가치나 혹은 정신적 가치도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다음 같은 혁신적인 논지를 내세운다. 즉, 기술이 사회의 다른 모든 측면을 결정짓고, 자체의 논리에 따라 그 측면들을 재구성하며, 인간 자신을 점차 개조한다는 것이다. 우선, 기술은 자연환경을 대체하는 인위적 환경이 되고, 대등한 주위 환경으로 바뀐다. 따라서 기술은 인간이 때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일련의 수단들이 더는 아니다. 기술은 인간을 모든 면에서 속박하며 인간 속에 침투하는 인간의 유일한 환경이 된다. 이때부터 기술은 점점 더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간을 짓누르는 자율적 현상이 된다. 오늘날 기술은 예전에 자연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환경이고, 인간이 어떤 진정한 통제도 가할 수 없는 자율적 과정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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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흔히 접할 수 있는 한 인물의 단순한 소개서가 아니라, 엘륄 사상 전체에 대한 이론적 연구서이다. 미주와 참고문헌, 심지어 상세한 찾아보기까지 첨부되었으며, 엘륄에 대한 다른 학자들의 평가와 저자 자신의 비판적 평가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삶에 기술만큼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고 그 영향력은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기술의 자율성은 인간의 자유, 인간의 위치, 심지어 인간의 존속에까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만든 기술이 인간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특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의 중요성을 인류 문화에 도입한 기독교에 가장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 처한 그리스도인 지성인들이 나름대로의 입장을 정리하는데 이 책이 소개하는 엘륄의 사상은 좋은 참고서와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손봉호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약자 중심의 윤리』·『고통받는 인간』 저자)

엘륄의 여러 책들이 우리말로 번역되고 소개되기도 했지만 그의 사상 전모를 일목요연하게 해설해줄 안내서가 없었던 점입니다. 금번 이상민 선생님의 책은 바로 그 점을 해소해 줄 귀한 선물이어서 참 감사한 마음입니다. 불문학교육을 전공한 교육학박사인저자는『기술체계』, 『잊혀진소망』, 『뒤틀려진기독교』등6권의 엘륄의 대표적 저서를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서 여러 편의 탁월한 논문을 발표해 그의 사상 이해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저자 이상민 박사님이 이 책에서는 단순한 해설을 넘어서 각 장마다 엘륄의 삶과 사상이 가진 의의를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연관지어 친절히 보여주고 있는 점입니다. 과연 지금 우리는 엘륄이 세속화된 프랑스와 유럽 사회를 향해 그랬던 것처럼 복음을 들고 현실과 치열하게 씨름하되 거룩함으로 구별된 증인이 되어야 할 때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책을 펼치는 모든 독자들이 엘륄과 같은 믿음과 소망을 품게 되는 복을 누리게 되시길 기도합니다.
- 신국원 (총신대학교 명예교수, 『니고데모의 안경』 저자)

엘륄의 사유의 원천에 다다르기 위해 프랑스의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사회·문화적배경 탐색과 문헌 검토를 게을리하지 않은 이상민 선생님이 엘륄 사상의 뼈대를 일목요연하게 조망해 볼 수 있도록 본서를 출간한 것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으나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로는 산을 오를 때 무작정 보이는 길을 선택해서 산기슭의 굴곡진 길과 계곡을 오르면서 산의 정취를 만끽하고, 산의 정상에서 쾌재를 부르면서 산행(山行)의 희열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오를 산의 지형과 매력과 특징을 총체적으로 음미하기 위해서, 그리고 길을 잃고 헤매지 않기 위해서는 산에 관한 지식들과 등산 지도를 가지고 있는 편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본서는바로사상가 ‘자크엘륄’이란 산을 오르려는 입문자들에게 최적의 안내서와 지도가 될 것으로 확신하여 적극 추천합니다.
- 박동열 (서울대학교 교수, 한국자크엘륄협회회장)

본서는 엘륄이 진정으로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게 해주고, 그의 저작의 요체를 이해하게 해줍니다. 특히, 본서는 엘륄의 사상과 저작 논리를 규정하는 변증법적 움직임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즉, 기술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 그리고 기술 사회의 한 가운데서 성서 계시로 살아가기 위한 기독교 윤리의 제시입니다. 그러한 변증법의 두 가지 축 각각은서로 의지하면서 서로를 통해 함양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엘륄의메시지가 지닌 의미 자체는 바로 그러합니다.따라서 우리는 저자의 작업에 대해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엘륄의 책을 여러 권 번역하고 나서, 이제 광대하고 복잡하며 치밀한 엘륄의 사상과 저작 속으로 인도하는 통로를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이제부터 한국 독자는 한 예언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데 필요한도구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본서의 출판에 대해 기쁨을 감출 수 없으며,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프레데릭 로뇽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 개신교 철학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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