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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 자본주의 ‘그레이트 리셋’ 이젠 ‘ESG 경영’ 시대!

최남수 | 새빛 | 2021년 01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8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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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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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58g | 150*220*20mm
ISBN13 9791197296642
ISBN10 1197296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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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이 가져올 대개조의 흐름 중 하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4개월 전인 2019년 8월 미국 재계가 중대 한 선언을 한 게 시발점이다. 미 재계는 주주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온 주주자본주의의 종언을 선언했다.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는 경영을 하겠다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깃발을 들었다. 많은 기업이 화답했고, WEF는 이를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바이든도 주주자본주의를 끝낼 때가 됐다고 ‘공명共鳴의 화음’을 냈다. 법률과 제도는 물론 기업 경영, 회계 및 공시,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본주의의 대전환을 가시화하는 방안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팬데믹은 자본주의 개혁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업이 사회와 공생하고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 자본주의로의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넥스트 노멀’의 대세가 됐다.
--- [프롤로그]에서

바이든은 주주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온 현행 주주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를 고객, 근로자, 거래업체, 지역사회 등을 포용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로 개편하는 구조적 작업에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도 월 스트리트를 지나치게 중시했다면서 자신은 근로자 가족들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공언해왔다. 그가 2020년 7월 10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경제 공약을 발표하면서 발언한 내용의 골자는 이렇다.
팬데믹 위기 내내 트럼프는 다우와 나스닥 같은 증시에만 신경을 썼다. 당신이나 당신 가족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부유한 투자자가 아니라 근로자 가족, 중산층 가족에 초점을 맞추겠다. 그들(부유한 투자자)은 내가 필요하지 않다. 주주자본주의를 끝낼 시간이다. 주주자본주의는 기업이 주주에게만 책임을 진다는 생각이다. 이는 진실이 아니다. 기업은 근로자,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는 새롭거나 급진적인 개념이 아니다.
--- [제1장 저무는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논의가 본격화되자 WEF는 2019년 12월에 ‘다보스 선언 2020: 4차산업혁명에 있어서 기업의 보편적 목적’을 내놓는다. 이 선언은 기업의 목적이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반영하는 것임을 보다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제언을 담았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목표, 지속 가능한 가치 추구, 신뢰할만한 디지털 생태계, 데이터의 윤리적 사용, 공정 경쟁 등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중요한 원칙을 포괄했다. 특히 ‘기업 시민’이라는 개념을 부각시켰다. ‘기업 시민’은 기업도 일반 시민처럼 개별적인 이해를 사회의 공유된 이해와 일치시켜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다보스 선언 2020’은 이와 함께 기업의 성과는 주주에 대한 수익뿐만 아니라 ESG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고 있는가에 의해 측정돼야한다고 밝혀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경영진의 보수에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는 기업 경영을 ‘모범답안’으로 제시했다.
--- [제2장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부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할 것으로 보이고 한국, 미국, EU 등 많은 나라가 그린 뉴딜과 탄소 중립을 추진함에 따라 기후와 환경 쪽에 더 큰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이 에 따라 ESG에 대한 기업의 입장도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종전에는 ‘~을 해서는 안된다’는 규제 회피 중심의 소극적 경영이었다면 이제는 ESG를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경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린 뉴딜 정책 등으로 자금의 흐름이 ‘녹색 산업’으로 몰리고 있는데다 자본시장의 투자자들도 ESG를 준수하지 않는 기업은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제는 재생에너지나 친환경 제품같은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저탄소 기술 도입 등으로 기존 사업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해 ESG를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SK그룹과 현대자동차, 포스코, KB금융그룹 등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기업의 미래로 선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0년 12월 초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공동개최한 ‘도쿄 포럼 2020’ 개막연설에서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것이 환경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해법이 될 것”이 라고 강조했다.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사업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에 승부를 걸고 있다. 또 ESG 전담조직을 CEO 직속 기업시민실에 신설한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기술 개발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KB금융 그룹의 경우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두고 ESG 경영 지휘부 로 활용하고 있다.
--- [제3장 ESG와 SCM]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착근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까? BRT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한 지 세 달 뒤인 2019년 11월에 영국 학술원(The British Academy)는 ‘목적 있는 비즈니즈 원칙(Principles for Puoposeful Business)’이란 자료를 통해 장기적 기업 및 사회 가치 창출을 통해 ‘이해관계자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개혁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8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영국 학술원은 이 자료에서 기업의 목적은 인류와 지구의 문제를 유익하게 해결하는 것이지, 문제를 일으키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 기업의 목적은 시민, 조직, 사회 그리고 국가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영국 학술원이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는 기업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제안한 개혁 조치는 회사법의 개정, 이사회의 적극적 역할, 기업과 이해관계자의 파트너십 관계 설정 등이다.
--- [제4장 자본주의 혁신을 위한 실행 과제]에서

코로나19로 빚어진 현재의 상황은 ‘불확실성의 팬데믹’으로도 불린다. 경제에 만연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심리적 불안도 지속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말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팬데믹을 종료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접종이 이 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런 사정 탓에 보건 위기나 또 다른 팬데믹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셔지지 않아 경제활동이 본격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기업들이 투자나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가계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저축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경제 위기와 팬데믹은 정신 건강의 악화를 통해 연쇄적으로 경제에 부정적 파장을 가져온다. 소비 위축도 그중 하나이다. 경제 위기는 소비 행태의 본질적 변화를 가져오고 이는 경제 위기가 해소된 이후에도 계속된다.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것이다. 경제 위기를 겪은 소비자는 무엇보다 절약하는 경향을 보인다. 부즈앤컴퍼니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미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경제 위기 초기에 새로운 절약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후 2년 동안 일인당 소비가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깊게 뿌리를 내려 경제가 회복된 이후에도 지속됐다.
--- [제5장 팬데믹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미국 재계가 주주자본주의의 종식을 선언하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깃발을 든 것은 큰 획을 긋는 전환점이다. 이어서 세계경제포럼과 글로벌 공시표준 기관, 그리고 회계법인들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실천을 위한 통합 공시 기준을 만들고 있다. 이 기준이 마련되고 시행되면 이해관계자 중심의 장기적 가치 창출이 중시되는 새로운 자본주의 시스템이 가동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자본주의 개혁 논의는 여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영국에서는 회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국내에서도 현재의 주주 중심의 재무제표를 이해관계자 중심의 통합재무제표로 바꾸는 방안이 학계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환경,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가 이제는 글로벌 투자의 표준이 돼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해관계자 가치 중심의 ESG 공시 체계가 앞당겨 도입될 가능성도 커졌다.
--- [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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