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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 주도성, 미래교육의 거대한 착각

학습자 주도성, 미래교육의 거대한 착각

: 교사 없는 학습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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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28*188*20mm
ISBN13 9791128841019
ISBN10 11288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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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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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미래 사회 담론이 탈맥락적이거나 탈이념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 역시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지 않다. 따라서 비판적 성찰 없이 주류 담론에서 말하는 미래 사회 변화를 기정사실화한 채 논의되는 미래교육은 방향을 상실하고 주류 이데올로기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 p.vii

5·31 교육개혁안에 대한 주된 비판의 핵심은 그것이 신자유주의 시장 원리에 근거한 교육개혁안이라는 데 있다. 5·31 교육개혁안은 ‘수요자 중심’이라는 경제 용어가 ‘학습자 중심’이라는 교육 용어와 동의어로 사용되기 시작한 최초의 교육개혁안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의 교육계에서 사용하지 않던 경제 용어인 자율, 경쟁, 수요자?공급자, 서비스라는 용어를 공식 문서 수준에서 사용한 상징적 사례로 그 근간에 시장 경쟁 원리에 기반한 교육 체제 재편을 지지하는 신자유주의적 입장을 담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윤미, 2001). 이는 우리나라의 학습자 중심 교육 정책들의 뿌리가 사실은 신자유주의 시장 경제 원리에 기초하여 수용되고 확산되어 왔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 p.30

수요?공급의 경제적 관계에 기반한 신자유주의 맥락에서 ‘자율’은 어떻게 변용되는가? 신자유주의 원리에서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단위학교, 개별 학습자에게 권한 이양을 함으로써 보장되는 ‘자율’은 기업처럼 학교와 개인도 자신의 운명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책무성’의 개별화로 돌아온다. 학교와 개인은 무한 경쟁 사회에서 스스로에게 생긴 문제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 관리·자기 경영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교육의 여러 문제를 관리하고 해결할 책임 또한 단위학교와 개인에게 전가된다.
--- p.50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학습자 주도성은 학습자에 의한 독립적 주체성이 아니라 교육적 개입에 의한 특정 방향, 곧 ‘총체적 잘 살기’를 향한 삶의 주도성과 연결되어야 하며 학습자의 개별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는 행위주체성을 가진 교사가 자신의 수업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해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실천 방식을 개선해 가는 것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교사에게 연구자, 실천가로서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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