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

금기어가 된 조선 유학자, 윤휴

: 왕과 사대부, 그리고 사관마저 지우려 했던 조선 최초의 자유로운 사상가

[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9.6 리뷰 33건 | 판매지수 288
베스트
역사 top100 1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구매 시 참고사항
  • 『윤휴와 침묵의 제국들』의 개정판입니다.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684g | 153*225*23mm
ISBN13 9791130636030
ISBN10 113063603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현종 15년(1674) 7월 초하루. 윤휴(尹?)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목욕재계했다. 정성스레 머리를 감고 몸을 닦았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가묘(家廟)로 올라갔다. 그의 손에는 여러 날 동안 침식을 잊다시피 하면서 작성한 상소문이 들려 있었다. 윤휴는 상소문의 내용을 가묘에 고했다. 그리고 상소문을 밀봉했다. 이른바 비밀 상소인 밀소(密疏)였다.
가묘에서 나와 아들 하제(夏濟)를 불렀다.
“이 상소문을 대궐에 나아가 올려라.”
윤하제의 가슴은 떨렸다.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대략 아는 까닭이었다. 평생을 초야에 은거해오던 부친이 드디어 세상을 향해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평생 공부하면서 가슴에 품고 있던 뜻이었다. 드디어 그 뜻을 세상에 펼칠 때가 되었다고 결심한 것이었다. 윤휴의 나이 이미 만 57세. 아직 한 번도 벼슬길에 나가지 않은 포의(布衣)지만 그 이름만은 천하에 드높았다. 서인 영수이자 산림 영수인 송시열(宋時烈)에 비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다. 비록 벼슬은 없지만 거대 집권당인 서인에 맞설 수 있는 학문적 권위를 갖고 있었다. 현종 즉위년에 발생한 기해(1659) 예송논쟁 때 송시열과 맞서자 사방에서 비난이 들끓고, 절교 편지가 잇따랐지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다만 시대를 개탄할 뿐이다.”라고 초연했던 인물이다. 그간 여러 번 벼슬이 내려졌지만 한 번도 응하지 않았던 그가 세상을 향해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대의소(大義疏)」였다. ‘큰 의리가 담긴 상소’라는 뜻이다. 밀봉 상소였지만 그 내용이 은밀히 퍼져나가고 있었다. 급기야 조정 대신들도 밀소(密疏)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 「1장 요동치는 대륙과 북벌의 희망」 중에서

『대학』은 『예기』 49편 중 제42편이었던 것을 남송의 정호, 정이 형제와 주희가 따로 떼어내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사서(四書)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부 글자를 바꾸어놓았다. 원래 『예기(禮記)』의 42편이었을 때는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으며 백성과 친한 데 있으며(在親民) 지극한 선에 지(止)함에 있다(大學之道 在明明德 在親民 在止於至善).”였다. 이렇게 원래 ‘백성과 친하다(親民)’로 되어 있던 원문을 정이, 정호 형제와 주희가 ‘백성을 새롭게 한다(新民)’로 바꾸었던 것이다. 그래서 명나라의 왕양명은 『전습록』 「서애록」에서 주자학자들이 친민(親民)을 마음대로 신민(新民)으로 바꾸어놓았다고 비판했던 것이다. 윤휴도 신민이 아니라 친민이 바르다고 생각했다.… 주자학자들은 사대부 계급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백성을 교화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그러나 윤휴는 독서기에서 백성을 교화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 이외의 천하라고 여겼다. 자신과 백성 사이에 계급적 차별이 없는 것이었다. 그런 관점으로 천하 사해의 모든 백성을 한 가정처럼 여긴다는 사해동포주의의 발상이 친민에 담겨 있었다.
--- 「2장 주자를 거부하고 진리를 탐구하다」 중에서

북벌대의를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사대부들의 이중 처신이었다. 말로는 북벌을 외치면서도 내심으로는 북벌은 꿈도 못 꾸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 처신이었다. 이런 사대부 대신에 윤휴가 주목한 세력이 백성들이었다. “신이 일찍이 생각하기를 지금 사대부들은 그 마음속에 이해가 엇갈리고 보고 들은 것이 지식을 가리기 때문에 의논이나 행동이 본심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민들은 비록 무식해도 하늘이 부여한 성품이 어둡지 않아 지극히 어리석은 듯하면서도 신령하고 정성을 다하면서 신의가 있습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대부 대신에 윤휴는 백성들에게 희망을 걸었다. 바로 그 백성들이 북벌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 「5장 신분제를 해체해야 조선이 살아난다」 중에서

백골은 죽은 사람의 군포를 아들에게 대신 씌우는 것이고, 아약은 갓난아이에게도 군포를 매겨 아버지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었다. 유민은 고향을 떠나 유리하는 백성들에게 군포를 거두자는 것이었다. 이 문제를 강백년처럼 묘당에 의논하자거나 허적처럼 잠깐 중지하자는 말은 모두 시행하지 말자는 말이었다. 의정부에서는 의논 자체를 하지 않았다. 양반 사대부도 군포를 내야 한다는 당위성을 반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었다. 기껏 한다는 말이 강백년같이 “유학을 높이고 선비를 기른다.”는 뜻의 숭유양사론(崇儒養士論)이었다. 부자인 양반 사대부가 면세되고 가난한 백성들이 이중, 삼중의 부담을 지는 현실의 부당함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 그런데 윤휴가 주장한 것은 호포제를 바탕으로 한 구산제(口算制)였다. 호포제보다 한발 더 나아간 개혁법으로 양반 사대부들의 반발은 더욱 심했다. 호포제는 양반 사대부가도 모두 군포를 납부하자는 방안인 반면, 구산제는 양반 개개인의 숫자를 조사해 모두 군포를 내게 하자는 법이었다.
--- 「5장 신분제를 해체해야 조선이 살아난다」 중에서

5월 20일 신시(申時: 오후 3-5시)에 윤휴가 머무는 서대문 밖 여염집에 사약이 내려졌다. 사약을 마시기 전 윤휴는 필묵을 요청했다. 그러나 금부도사 홍수태(洪受泰)는 거부했다. 마지막 유서까지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윤휴가 남길 말이 두려운 것이었다. 유서 작성도 거부당한 윤휴가 말했다.
“내 주량이 있는데 이 약이 목숨을 끊지 못할까 두렵다. 소주(燒酒)를 가져와야 되겠다.”
사약을 마셨는데도 죽지 않으면 낭패였으므로 금부도사도 소주는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윤휴는 소주를 많이 마신 후 사약을 들고 운명을 마쳤다. 학문과 북벌대의와 백성들의 민폐 제거에 바친 인생이 이렇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다. 야사에는 윤휴가 사약을 마시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한다. “나라에서 유학자를 쓰기 싫으면 안 쓰면 그만이지, 죽일 것은 무엇 있는가!”
--- 「9장 금기가 되어버린 이름」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