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느티나무”
우리나라에 보전, 유지되고 있는 노거수 느티나무에는 민족의 심성과 일상의 삶이 담겨 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에 풍요와 귀신을 쫓은 힘이 있다고 믿었는데 그 대부분이 느티나무이다.
--- p.23, 「제1장 - 생활 속 나무」 중에서
느티나무의 자랑은 잎, 목재, 뿌리이다. 새싹은 늦은 봄 막 나온 어린 새싹을 채취하여 끓은 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먹는다. 느티나무 잎과 나무껍질은 혈액 순환에, 익은 열매는 고혈압과 부종에, 뿌리는 암세포 사멸 유도 물질 함유하고 있어 항암에 쓴다.
--- p.24, 「제1장 - 생활 속 나무」 중에서
“벚꽃은 몸 속을 해독하는 왕벚나무“
우리나라에는 벚나무와 비슷한 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산벚나무, 왕벚나무, 개벚나무, 올벚나무, 섬벚나무, 겹벚나무, 수양벚나무 등이 있는데 일반인들은 구별하기가 어려워 통틀어 벚나무라 부른다. 벚나무는 6월에 열매가 익지만, 왕벚나무는 10월에 여문다. 왕벚나무 자생지는 일본이 아닌 제주도와 전남 해남이다.
--- p.64, 「제2장 - 우리 토종 나무」 중에서
왕벚나무 꽃은 몸의 독소를 해독하고 피부 활성화해 주는 티로시나아제, 잎에는 쿠마라린, 열매에는 포도당·과당·구연산·호박산·당질·칼륨·철분·미네랄·섬유질·카로틴·비타민C·플라보노이드, 나무껍질에는 사쿠라닌이 함유돼 있다.
--- p.65, 「제2장 - 우리 토종 나무」 중에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변했던 진달래“
진달래는 우리의 민족 정서를 대변하는 꽃으로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했다. 진달래는 문학과 시(詩)에 단골로 등장한 서민적인 꽃이다. 진달래꽃이 만발할 때는 고향을 그리워하게 하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더듬게 한다.
--- p.84, 「제3장 - 꽃이 아름다운 나무」 중에서
진달래의 자랑은 꽃이다. 진달래는 꽃잎과 잎, 줄기, 햇가지, 뿌리 등을 고루 식용과 약용으로 쓴다. 3~4월에 꽃잎을 따서 꽃술을 떼어 낸 후 생식하거나 화전을 만들거나 떡, 부침개, 튀김에 넣어 먹는다.
--- p.85, 「제3장 - 꽃이 아름다운 나무」 중에서
“한겨울에도 잎이 푸른 인동덩굴“
인동초(忍冬草)는 예부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우리 땅에서 자란 덩굴나무이다. 한자로는 참을 “인(忍)”과 겨울 “동(冬)” 자로 겨울을 이겨낸다는 뜻인 “인동(忍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p.131, 「제4장 - 덩굴나무」 중에서
약초를 만들 때는 6~7월에 꽃을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 쓴다. 가을에 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쓴다. 한방에서 꽃을 말린 것을 “금은화(金銀花)” 잎이 붙은 덩굴을 말린 것을 “인동등(忍冬藤)”이라 부른다. 염증성 질환(관절염)에 다른 약재와 처방한다.
--- p.132, 「제4장 - 덩굴나무」 중에서
“조선시대 선비의 사군자 매실나무“
조선시대 선비는 매화가 겨울의 눈보라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고 하여 “사군자(四君子)*”중 하나로 보았다.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와 모양에 따라 고매(古梅), 설중매(雪中梅), 원앙매(鴛鴦梅), 중엽매(重葉梅), 홍매(紅梅)가 있다. 꽃이 필 때는 “매화”, 열매를 맺을 때는 “매실나무”라 부른다.
--- p.165, 「제5장 - 열매를 주는 나무」 중에서
매실나무의 자랑은 꽃, 열매이다. 매실을 활용하고자 할 때는 소금에 절였다가 햇볕에 말려 쓰는 “백매(白梅)”, 열매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낸 뒤 짚불 연기에 그을려 만든 것을 “오매(烏梅)”를 만든다. 매실로 고(膏)를 만들 때는 6월에 덜 익은 매실을 따서 씨는 버리고 과육만을 갈아서 불로 달여서 만든다.
--- p.164~165, 「5장 - 열매를 주는 나무」 중에서
“꽃으로 풍흉(豊凶)을 점쳤던 이팝나무“
이팝나무는 5월에 못자리(논농사)가 한창일 때 가지에는 하얀 꽃송이가 함박눈이 내린 듯 뒤엎고 20일 동안 은은한 향기를 내뿜으며 핀다. 입하 때 꽃이 핀다고 하여 “입하목(入夏木)” 또는 “이팝나무”, 꽃송이가 흰 쌀밥 같기도 해서 “이팝(쌀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p.211, 「제6장 - 상징을 주는 나무」 중에서
5월 중하순에 꽃을 따서 물에 우려낸 후 차로 마신다. 봄에 잎을 따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복음·샐러드·쌈·국거리로 먹는다. 탄율(炭栗)주(酒)를 만들 때는 가을에 검게 익은 열매를 따서 용기에 넣고 19도의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3개월 후에 마신다.
--- p.212, 「제6장 - 상징을 주는 나무」 중에서
“꽃잎 총포가 아름다운 산딸나무“
산딸나무 가지 끝에 꽃잎으로 보이는 총포 조각은 4장 짝수인데 아름답다. 이 하트 모양이 십자가 모양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예수님이 못 박혀 운명할 때 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 하여 기독교인은 성스러운 나무로 본다.
--- p.245, 「제7장 - 종교적 상징 나무」 중에서
한방에서 꽃과 잎을 말린 것을 “야여지(野茹枝)”라 부른다. 소화기계 질환에 다른 약재와 처방한다. 민간에서 지혈에는 꽃과 잎을 10g을 달여서 먹는다. 이뇨, 지혈에는 전초를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 p.246, 「제7장 - 종교적 상징 나무」 중에서
“자연산 건강 음료 수액의 대명사 고로쇠나무“
고로쇠나무의 자랑은 잎, 수액이다. 잎은 봄에는 신록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아름답다. 최근 수액의 약리 효능이 밝혀져 천연 음료로 손색이 없다. 전남 광양보건대학의 연구팀이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된장에서 위염과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것을 밝혀냈다
--- p.265, 「제8장 - 수액을 주는 나무」 중에서
고로쇠나무 수액의 주성분은 포도당·자당·과당, 미네랄·황·칼슘·마그네슘·망간·염소·아연·구리가 함유돼 있다.
--- p.266, 「제8장 - 수액을 주는 나무」 중에서
“인체 뇌에 좋은 호두나무“
민속 정월 대보름날 부스럼을 깨문다. 건강과 행운을 바라는 호도 알을 깨뜨려 속살을 먹기도 하고, 호두 알 두 개를 손에 쥐고 다녔다
--- p.275, 「제9장 - 기름을 주는 나무」 중에서
호두유를 만들 때는 밥솥에 쌀을 적당히 넣고 물을 많이 부어서 끓기 시작하면, 호두 알맹이를 보자기에 싸서 밥물에 잠기게 하여 쪄서 말리기를 3번 반복하여 법제한 후 건조해서 기름집에서 살짝 볶아서 기름을 짠다.
--- p.276, 「제9장 - 기름을 주는 나무」 중에서
“봄에 막 나온 잎으로 차를 만드는 차나무“
차나무는 초본이 아닌 목본이다. “다(茶)”에서 유래 되어 중국 발음으로도 “차(茶)”이다. 차나무는 연평균 기온이 13도, 강수량이 1,400mm 이상인 곳인 전남 구례, 하동, 보성, 영암에 차 재배 적기다. 차나무 열매로 기름을 짜고, 단추 재료로 쓴다. 화장품이나 비료, 가축 사료로 쓴다.
--- p.283, 「제10장 - 차로 음용하는 나무」 중에서
녹차를 만들 때는 찻잎을 찜통에 넣고 30~40초 동안 찐 다음 선풍기 등을 사용하여 식힌 후 배로(焙爐) 위에 가열된 시루에 담고 손으로 비벼 가면서 가마솥에서 구증구포(九蒸九曝)를 반복하며 채반에 말린다. 찻잎으로 청태전(靑苔錢) 만들 때는 녹차의 어린순을 따서 절구에 넣고 찧어 반죽하여 채반에 넣고 모양을 만들어 엽전처럼 구멍을 내 항아리에 넣고 일정 기간 숙성을 시킨다.
--- p.284, 「제10장 - 차로 음용하는 나무」 중에서
“봄나물의 제왕 두릅나무“
두릅은 나무에서 나는 두릅을 “참두릅”이라 하고, 땅에서 솟아나는 순을 “땅 두릅(독활)”, 음나무에서 새싹인 “개두릅”이 있다. 두릅나무의 자랑은 새싹이다. 봄날 미각(味覺)을 돋워주는 나무에 피는 산나물로 춘곤증에 좋다. 나무 두릅은 잎자루에 가시가 있고, 음나무 잎과 잎자루에 가시가 없다. 두릅은 알싸하면서도 맛도 있고 향이 그윽해 쌈, 부침개, 튀김, 산적, 장아찌, 김치 등 다양하게 먹는다.
--- p.299, 「제11장 - 나물을 주는 나무」 중에서
두릅나무 잎에는 사포닌·단백질·지방·당질·섬유질·철분·비타민C, 나무껍질에는 정유·알칼로이드, 뿌리에는 올레아놀릭산이 함유돼 있다.
--- p.300, 「제11장 - 나물을 주는 나무」 중에서
“하늘의 선약(仙藥) 가시오갈피나무“
학명은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이다.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나무”라는 뜻이다. 가시오가피는 해발 500m 이상 추운 곳에서 자생한다. 오가피와는 달리 잎 가장자리와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우리 땅에서는 “지리산 오갈피”, “토종 오갈피”, “섬오갈피”, “중부 오갈피”, “당 오갈피”, “민가시 오갈피” 등 20여 종이 있다
--- p.325, 「제12장 - 약용 나무」 중에서
열매 주를 만들 때는 가을에 검은 열매를 따서 채반에 펼쳐 놓고 물을 뿌려 씻은 후 물기가 빠지면 용기에 넣고 소주(19도)를 부어 밀봉하여 1개월 후에 마신다. 약초를 만들 때는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뿌리껍질·줄기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려 쓴다
--- p.326, 「제12장 - 약용 나무」 중에서
“만병을 낫게 하는 기적의 꾸지뽕나무“
꾸지뽕나무의 배당체에는 자기방어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가바(GABA) 성분이 혈액의 지방인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 준다. 면역력과 강력한 항균 및 항염효과가 있고, 췌장의 인슐린 작용을 도와주는 내당인자(Glucose Toierance Factor)와 미네랄(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여 체내 포도당 이용률을 높이고 인슐린의 분비를 조절해 당뇨병에 좋다.
--- p.363, 「제13장 - 암에 효능이 있는 나무」 중에서
한방에서 뿌리를 말린 것을 “자목(?木)”이라 부른다. 각종 안에 다른 약재와 처방한다. 민간에서 고혈압, 당뇨병에는 잎·줄기·뿌리를 달여 복용한다. 위암·식도암에는 뿌리 속 껍질 40g을 식초에 담근 후에 하루에 3번 복용한다. 습진에는 잎을 채취하여 물에 달인 물을 환부에 바른다.
--- p.364, 「제13장 - 암에 효능이 있는 나무」 중에서
“공해(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의 자랑은 큰 높이의 수형과 판근(板根)*과 부드러운 잎이다. 여름에 짙은 푸른 잎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매력을 준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나무이다. 메타세쿼이아는 중국이 원산지다. 우리 땅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심지만 공해에는 약하다.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8.5km는 환상적인데 2006년 건설교통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 p.388~389, 「제14장 - 우리가 몰랐던 나무 이야기」 중에서
메타세쿼이아 줄기껍질을 쓴다. 한방에서 나무 줄기껍질을 말린 것을 “낙우삼(落羽杉)”이라 부른다. 종양에 다른 약재와 처방한다. 민간에서 피부소양증(가려움증)에 줄기껍질을 물에 달여 먹었다. 화상에는 어린 열매를 짓찧어 환부에 붙였다.
--- p.389, 「제14장 - 우리가 몰랐던 나무 이야기」 중에서
“사람은 식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
지구상의 생명체는 식물의 광합성 덕분에 산다. 식물의 광합성이란? 나무의 잎이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여 이를 활용하는 작용을 말한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으로 산소, 물, 탄수화물을 생산한다.
식물은 광합성 작용으로 할 때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물을 대기 속으로 뿜어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람한 느티나무 한 그루의 잎을 따서 전부 펼쳐 놓으면 테니스장 코트 2개를 덮을 수 있다.
--- p.490, 「제15장 - 우리가 몰랐던 신비한 식물의 세계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