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는 누군가에게는 위험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바둑보다 쉬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경매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일반 매물들과 다르게 각종 권리와 하자들이 뒤엉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경매는 ‘말소기준권리’가 있어서 위험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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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분석시 많은 초보자들이 경매정보지에 분석되어 있는 내용만 보고 권리분석을 끝낸다. 그러나 이렇게 권리분석을 하게 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정보지에서 공시하는 내용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오류나 오타 등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서류 하나하나를 직접 발급받아 분석하고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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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임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다. 그러나 경매는 이겨놓고 싸우는 게임이다. 경매라는 게임에서는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상대를 만났을 때는 아예 게임을 시작하지 않으면 된다. 따라서 상대의 패를 제대로 읽을 수만 있다면 절대 실패할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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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물건명세서는 법원에서 제공하는 확실한 권리분석 자료이자 보증서로, 각종 부동산 관련 서류에서 공시하지 않은 내용과 인수가능한 권리를 표시하여 입찰 여부를 판단하는 데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매각물건명세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숨겨진 덫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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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시세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기본 원리를 다시 새기고, 발 빠르게 움직이자. 당신에게 큰 수익을 만들어 줄 물건은 아직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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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물건지에 많이 가볼수록 기회가 보이고 돈 되는 물건을 찾을 수 있다. 우연히 운이 좋아 임장 없이 낙찰을 받아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나중에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탁상분석을 하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낙찰을 받은 후 현장에 방문한다. 그리고 그제서야 물건의 중대한 하자(침수, 멸실, 파손, 관리비 미납 등)를 발견하고 수습하려 하지만,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복잡한 권리관계(유치권, 법정지상권, 공법) 문제로 결국 입찰보증금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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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하나의 사건을 퍼즐처럼 맞춰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재미있고, 사건의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 갈 때마다 엄청난 성취감이 든다. 그러나 혼자만의 힘으로 조각을 맞추는 건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원군이 필요한데, 지원군은 현장을 다니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경매 물건의 근처에 거주하는 이웃이나 공인중개사, 관리사무소 직원, 경비아저씨 등을 통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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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월부터 교육을 시작해 그해 6월 12일에 2억 1,221만원으로 인천에 소재한 다세대 주택을 낙찰받았고, 10월 19일에 2억 4,000만원에 매도에 성공하며 4개월 만에 한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낙찰을 받기 전부터 매도까지 내가 경험한 일을 순서대로 풀어 보겠다.
--- p.160
지금 내 나이는 서른셋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수많은 기회가 나에게 찾아올 것이다. 이러한 기회는 도구가 없는 자에겐 기회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경매라는 도구를 습득하여 기회를 인식하고, 그 기회를 잡아 원하는 부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 나와 같은 실제 케이스를 통해 경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보기 바란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는 당신을 응원한다.
--- p.165~166
흔히 나 같은 직장인들은 회사 업무 때문에 경매를 하는 게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경매를 배우기 위해 공부를 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직장인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퇴근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반드시 한 곳 내지 두 곳 정도의 물건을 임장하러 다닌다. 심지어 나처럼 주말을 이용해 지방 임장을 다녀와 좋은 물건을 기어이 찾아내곤 한다. 그렇다면 이는 전적으로 의지의 문제다.
--- p.20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