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가네쉬 다이어리 써봤는데...그건 5년 다이어리엿습니다. 5년보단 3년이 다이어리를 더 잘 쓸 거 같아서 3년으로 구매했습니다!! 예쁘고, 심플하고, 가죽도 만족스러워요. 가네쉬보다 종이질도 훨씬 좋고...중반에 사서 날짜는 만년형이라 써야하는데 날짜 쓰는거 귀찮은 분들은 내년 기다렸다가 사시는게 좋을듯요.. 근데 다이어리 상태는 정말 좋아요.
매년 다이어리를 쓴다고 사놓고, 365일의 3분의 1도 안 되는 100일이나 제대로 쓸까말까인 해가 반복되는 것 같더군요. 백지가 가득한 1년짜리 다이어리가 쌓여만 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번엔 5년짜리로 구매해보았습니다. 이정도 게으르면 안 쓰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지만, 의외로 아직까지는 1년짜리에 비해 잘 쓰고 있습니다. 펼치면 한 페이지에 연도만 다르고 일월은 같은 5년치의 일기 공간이 있습니다. 즉, 하루는 포스트잇 한 장 정도의 공간인 거죠. 요정도가 저한테는 딱 좋은가 봅니다. 가끔 문득 떠오르는 생각의 조각들을 쓴다든지, 중요한 일이 있었다면 간략하게 쓴다든지 하는 식으로 채워나가기가 딱 좋네요. 필 받은 날 주절주절 길게 썼다가 나중에 이불킥 할 일도 없을 것 같구요. ㅎㅎ무엇보다도 5년 다이어리의 매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해의 같은 날 일기를 다시 읽었을 때, 이날의 나는 이런 일을 했구나, 이때의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것들이요...소소하게 잘 써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에게 소중한 기록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