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그야말로 기승전결에 충실하다. 3권이 제일 재밌고,4권 결말 직전이 재미있다. 하지만 뭔가 슴슴한 평냉 같은 이야기. 악역도 악독하지 않고, 조마조마한 부분도 쫴끔 있다. 그럼에도 전체 스토리는 재미없지 않다. 강한 자극을 바란다면 비추지만 무난한 로판으로는 괜찮을 듯.
여주와 남주의 무탈한 결혼식의 마무리가 2권의 목표가 된 듯하다. 책의 서술에 의하면 여주가 될 대공비 자리는 황실에게도 대공가 다른 집안에게서도 위협을 받을 대단하면서도 위험한 자리이지만, 실제 일어나는 사건은 사보타지라 하기에는 슬쩍 힘빠지는 느낌. 다만 두 주인공 사이의 감정의 달달함 만은 잘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