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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이 반가울 때가 해탈이다 : 백성욱 박사 법문집

분별이 반가울 때가 해탈이다 : 백성욱 박사 법문집

[ 양장 ] 백성욱 박사 전집 -03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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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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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40쪽 | 1084g | 152*215*40mm
ISBN13 9788934979845
ISBN10 8934979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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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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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은 ‘부처 짓’ 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지, 부처 되겠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금강경》을 외우는 것은 공경심이 아니다. 외우는 것도 좋지만 공경심으로 읽어야 한다. 또 읽는 데 그치지 말고 그 말씀을 받들어 실행해야 한다. 공경심으로 바치고 또한 공경심으로 경을 읽되 직접 부처님 앞에서 강의 듣는 마음으로 하며, 배워서 알고 실행하고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한다.
--- p. 27

중생이 어떻게 중생을 부처로 만들 수 있겠는가? 그 한 방법으로 무슨 생각이든 부처님께 바치는 것, 즉 맡기는 것이다. 생각을 부처님께 바친다는 것은 어두컴컴한 자기 생각을 부처님의 밝은 마음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그러면 자기 마음속의 망념을 부처님 마음으로 바꾸었을 테니 제 마음은 비었을 것이다. 망념을 전부 털어버릴 것 같으면 털어버렸다는 마음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제 마음이 비었다면, 지혜가 날 것이다.
--- p. 33

우리가 이 《금강경》을 읽는 것은, (밝음 그 자체나 마찬가지인) 2,500년 전 석가여래를 향해서, 우리가 자꾸 아침저녁으로, 시간 있는 대로 자꾸 연습하는 것이다. 이 연습을 하면 어떻게 되느냐? 마치 장님에게 자꾸 해를 향해서 환한 생각을 해보라고 하는 것과 같다. 피부가 신진대사로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00일이라면, 1,000일의 한 10분의 1(100일)만 연습해도 그 마비됐던 신경이 다시 흥분이 된다는 의학 기록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강경》을 읽으면 우리의 감각도 자꾸 밝아지는 것이다.
--- p. 45

‘미륵존여래불’을 사람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석가여래에 대한 절대 공경심’이 바로 ‘미륵존여래불’인 것이다. 이것을 깨친 후 나는 사람들에게 ‘대방광불화엄경’ 대신 ‘미륵존여래불’을 염송(念誦)하도록 권했다.
--- p. 73

평소에 무슨 생각이든지 부처님께 바치는 연습을 하는 것은, 위급한 경우에도 부처님께 그 급한 마음을 바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장 위급한 경우는 아무래도 죽음을 맞을 때다. 평소에 공부[修道]를 얼마나 잘했는지는 그때 비로소 알 수 있다. 이때에도 흔들리고 급한 마음을 부처님께 바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 p. 112

무슨 생각이든 부처님께 바치되, 알아지는 것이 있어도 또 부처님께 바칠 뿐 자신이 갖지 않아야 한다. 도통하는 것도 부처님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할 것이지, 자신의 목표로 삼지는 말아라. 《금강경》을 읽을 때도 부처님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읽는 것과 자신을 좋게 하려고 읽는 것은 크게 다르다. 올라오는 마음을 바치면 그 뒤가 검은 경우도 있고, 회색인 경우도 있고, 밝은 경우도 있다. 밝은 경우는 잘 바쳐진 경우이고, 나머지는 덜 바쳐진 경우인데, 어쨌든 모두 바칠 뿐이다. 어떤 결과도 다시 ‘미륵존여래불’ 바칠 뿐이다. 올라오는 순간순간의 마음을 바칠 뿐이다.
--- p. 115

흔히들 견성이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견성이란 아주 쉬운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볼 줄 아는 것이 견성인데 무엇이 어렵겠는가? 배고플 때 배고픈 마음을 아는 것이 견성이고, 남이 미울 때 미운 마음이 나는 줄 알면 곧 견성이다. 자기 마음을 볼 줄 아는 것이니 이렇게 연습해가는 것이다. 세간의 일을 따라다니며 살지 말고, 줏대를 세워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라.
--- p. 279

무엇을 보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네가 부처님의 눈으로 보고 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자기가 마음에 항상 부처님을 모시면, 상대방을 부처님으로 보게 된다. 자기 마음이 부처님과 같아야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려면 ‘부처님’ 하는 그 마음에 대고 절할 줄 알아야 한다.
--- p. 312

공부하는 사람은 언제라도 밝은 선지식을 모시고 해야 하느니라. 직접 모실 선지식이 안 계시면 막대기라도 꽂아놓고 스승 삼아서 공부해야 한다. 언제라도 ‘밝은 선지식을 모시고 부처님 잘 모시기를 발원’ 하여라.
--- p. 320

도통한 사람들이 마음에 무슨 생각을 더 하겠는가? 이렇듯 도인들은 안과 밖으로 끄달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세상을 배척하는 것도 아니다. 삼시 세 때 밥 먹고 싸고 자는 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밥 먹으려고 농사도 짓고 장사도 하고 청소부로 일하기도 하는 등의 세상살이를 한다. 그런 도인은 세상에 살며 세상에 있지 않다. 우리는 그들을 마음을 다 닦은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 p. 413

마음은 늘 비워야 하고 과거의 인연은 해탈해야 한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서 이 생에 모두 마음 정리를 하여야 한다. 전생에 갚을 것이 있었다면 이 생에 주고 싶게 되고, 전생에 상대에게 받을 것이 있었으면 이 생에서 상대가 주게 된다. 그때 얼른 받으며 원 세워라. 또 내가 주고 싶으면 갚을 것이 있어서 그러니 얼른 주어야 한다. 주고받는 인과의 셈을 모두 해탈해야 마음이 비고, 마음이 비어야 밝아진다.
--- p. 520

우리 인생은 영생으로 가는 길거리에서 하룻밤 주막에 든 것과 같다. 그러나 주막에 든 것을 임시로 들었다고 생각지 않고, 곡식이 필요하면 곡식을 심고 추수를 해서 알뜰하게 살다가, 뒤에 오는 이를 위해서 갈무리도 하고 깨끗이 청소도 해두고 떠나는 넉넉한 마음이라면, 그 사람의 앞날은 분명히 풍요롭고 밝을 것이다. 그러나 주막에 들어 몸이 고단하다고, 있는 것이나 먹어치우고 함부로 어질러놓고 떠난다면 뒤에 오는 사람은 퍽 고생이 될 것이다.
--- p. 556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안 된다’라는 말은 가급적 삼가고, 일단 ‘네’ 또는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하여라. ‘안 된다’는 말을 해서 피차 마음에 안 되는 것을 그리지 않는다. ‘아니’ 할 때 마음속에 파괴의 싹이 트고, ‘네’ 할 때 마음속에 건설의 싹이 튼다.
--- p. 576

다른 인연들은 여러 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하지만 도반은 부처님을 향할 때마다 매 생애 만나니 참으로 귀한 인연이다. 가족은 한 번 흩어지면 다음 생에는 다시 만나기 어려우나, 함께 수도하는 도반들은 늘 공부하고자 하는 원이 있는지라, 자주 만나게 된다. 깨달음을 얻으면 함께 공부하는 도반이 어디서 뭘 하나 관찰하여 구제하게 되기도 한다. 도반은 참 소중한 것이다.
--- p. 787

‘부처님 날 좋게 해주십시오’ 하는 것보다는 ‘부처님 잘 모시기를 발원’ 하라. ‘부처님 날 좋게 해주십시오’ 하면 깜찍하고 실감 나는 것 같지만, ‘부처님 잘 모시기 발원’ 하는 것이 싱거운 것 같아도 더 공덕이 크다. 자꾸 연습하면 싱거운 것이 변해 실감을 느낄 때가 오게 된다.
--- p.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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