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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호랑이 : 내가 만난 백성욱 박사

금강산 호랑이 : 내가 만난 백성욱 박사

[ 양장 ] 백성욱 박사 전집 -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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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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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9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1078g | 152*215*40mm
ISBN13 9788934979869
ISBN10 8934979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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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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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 전 동국대학교 교수
1915년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났다.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학교)와 일본 도요 대학교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했다. 광주의과대학 예과, 전남대학교, 동국대학교,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한국공자학회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전환기의 철학》 《공자사상의 인간학적 연구》 《논어와 공자》 《철학과 문학의 심포지엄》 《내가 사랑한 나의 삶》 등이 있다. 2016년 타계했다.

장한기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1931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연극학회장,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세계연극사》 《연극학입문》 《민속극과 동양연극》 《한국연극사》 등이 있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김삼룡 전 원광대학교 총장
1925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중국문화 대학교에서 명예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원광대학교 제 5~6 대 총장, 한국원불교학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미륵신앙의 연구》 《창조를 위한 여백》 《동방의 등불 한국》 《생불님의 함박웃음》 등이 있고, 공저로 《원불교》 《미륵불》 등이 있다. 국민훈장 동백장·무궁화장을 수훈했다. 2014년 타계했다.

민영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1915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 문과와 일본 다이쇼 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동 대학교 국학연구원장, 문교부와 국방부의 고적보존위원회 위원,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월인석보영인해제月印釋譜影印解題]가 수록된 《한국의 명저》 등이 있으며, 영인본인 《팔세아?소아론?삼역총해?동문유해》의 해제를 저술하기도 했다. 2005년 타계했다.

김도경 전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장
1930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59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7년 건국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를 수료했다. 1985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덕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 경영학과 교수, 동 대학교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덕규 전 국회의원
1936년 충청남도 논산군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동 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75년 외교 전문 잡지인 《디플로머시Diplomacy》를 창간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6년 제29회 서울언론인클럽 언론상 국제 교류 언론인상을 수상했다. 2018년 화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노재철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1929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문리대 부교수, 서강대학교 이과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서정주 시인
1915년에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났다.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벽]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등단 이후 64년에 걸친 시작詩作 생활을 통해서 950여 편의 시, 15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동국대학교 문리대학 교수, 현대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0년 타계했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박병배 전 국회의원
1917년 충청남도 대전군(현 대전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경성제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시 경찰국장, 국방부 정무차관, 제4, 5, 7, 8, 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2001년 별세했다.

송재운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1939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철학박사다. 인천대학교,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한국국민윤리학회장, 한국공자학회장, 한국동양철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다. 저서로 《양명철학의 연구》 《국민윤리》 《덕성함양의 전통적 방법론》 등이 있고, 논문으로 [왕양명 철학에서 앎과 실천의 문제] [삼봉 정도전과 함허당의 유불대론] [종말론의 유가철학적 이해] [양명학과 불교] [한국적 다종교 상황과 유교] [화엄의 심성설] 등이 있다.

백낙준 연세대학교 제1대 총장
1895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났다. 미국 파크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예일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27년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부임했고, 1957년 연세대학교 초대 총장에 취임했다. 참의원 의장, 문교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1985년 별세했다.

백성욱박사송수기념사업위원회
백성욱박사송수기념사업위원회에서 1959년 《불교학 논문집 : 백성욱 박사 송수기념》을 펴냈다. 김영수, 김잉석, 김병규, 권상로, 고병익, 안계현, 우정상, 조명기, 황수영 등이 상고한 총 마흔네 편의 논문이 실려 있다.

강경애 작가
1951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2년 《시와 비평》으로 문단에 나왔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가톨릭문인회, 한국여성문학인회에서 활동했다. 저서로 《바람은, 바람을 일으킨다》 《그래 우리가 진정 사랑한다면》 《삭제하시겠습니까?》 《긴 악수를 나누다》 《내가 나를 부를 때마다》 등이 있다. 에세이포레문학상, 한국시원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동현 전 《중앙일보》 기자

김동규 법사
1934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불교를 접하면서 출가를 결심할 정도로 큰 발심을 일으켰다. 1965년 백성욱 박사를 만나 3년여 동안 백성목장에서 수행했다. 1968년 이후 《금강경》을 간행해 배포해오고 있다. 저서로 백성욱 박사의 강의와 수행기를 엮은 《금강경 이야기》가 있다. 사단법인 금강경독송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금강경》의 생활화?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김재웅 법사
1942년 포항에서 태어났다. 1966년 경기도 소사 도량에서 백성욱 박사를 모시고 수도 생활을 시작하여, 7년 6개월 동안 도량에서 상주하며 정진했다. 1973년 경북 포항에서 금강경독송회 법회를 시작한 이래 현재 두 개의 수행 도량을 포함, 미국·영국·독일·국내의 열다섯 개 법당과 지부를 이끌며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1974년부터 27년간 많게는 70여 개 도시를 돌며 《금강경》 50여만 권을 배포했다. 2005년부터 한국의 정신과 문화 알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국내외 금강경독송회 회원들과 함께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책 8종을 영어·프랑스어·독어로 70여만 권을 인쇄하여 무료로 배포했다. 저서로 《닦는 마음 밝은 마음》 《마음 닦는 법》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그 마음을 바쳐라》 등이 있다.

김원수 사회복지법인 바른법연구원복지재단 이사장
1943년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부터 1971년까지 경기도 소사에서 백성욱 박사를 모시고 공부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금속공학과 명예 교수다. 저서로 《우리는 늘 바라는 대로 이루고 있다》 《마음을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크리스챤과 함께 읽는 금강경》 등이 있다.

이광옥 법사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서울문리사범대학(현 명지대학교)을 졸업했다. 이후 한국은행에서 일했다. 1967년부터 10여 년간 경기도 소사에서 백성욱 박사를 모시며 수행했다. 현재 백성욱 박사의 가르침에 따라 후학들을 지도하며 수행 정진하고 있다.

진진묘 보살
본명 이순경. 진진묘眞眞妙는 법명이다. 1920년 서울 계동에서 태어났다. 2021년 현재 101세다. 역사학자 이병도 박사의 장녀이며, 자유인이자 예술가였던 화가 장욱진의 아내다. 장욱진의 마지막 화실이었던 용인시 마북동에 거주하며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을 설립?후원하고 있다. 1954년 혜화동에 동양서림을 열고 30년 가까이 운영하며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출판문화공로상을 받았다.

정천구 백성욱연구원 이사장
1942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서울디지털대학교 법무행정학과 석좌교수, 영산대학교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 1972년 백성욱 박사를 찾아뵙고 사사했다. 저서로 《금강경 독송의 이론과 실제》 《소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등이 있다. 현재 사단법인 백성욱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선우 백성욱연구원 감사
1947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에서 태어났다. 법명은 도선道宣이다. 만 19세에 백성욱 선생님을 뵙고 소사에서 첫 1백 일 수행한 뒤, 두 차례 1백 일 수행을 더 했고, 간헐적으로 소사에서 수행 생활을 했다. 국가공무원직을 정년 퇴임한 뒤 사단법인 금강경독송회 이사로 활동했고, 현재 백성욱연구원 감사직을 맡고 있다.

김강유 (주)김영사 설립자·회장
1947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를 수료했다. 1970년 가을, 학생 신분으로 백성욱 박사를 찾아뵙고 사사했다. 1976년 도서출판 김영사를 설립했다. 엮은 책으로 《행복한 공부》 《행복한 마음》이 있다. 현재 ㈜김영사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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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신세계가 인간 백성욱을 축으로 전개된 것만은 어김없는 사실이다.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나는 지금 젊은 날로 되돌아가 금강인의 다정한 음성을 듣는다. 그이의 육성이 고막을 때린다. ‘옴’ 소리까지는 내 귀가 둔탁해서 들리는 것 같지 않지만, 몇 가지 비극의 고비를 뛰어넘은 나에게 들려주신 《금강경》 전문의 낭송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그 경건한 모습이 지금 이 순간에도 혼탁한 눈앞에서나마 불광佛光처럼 빛난다.
--- p.87

선생님께서는 오로지 중은 아닐지라도 불도에 깊이 오래 정진한 분이셨다. 참 스님이며 모든 것에 구애받지 않은 큰 스님이셨다. 그는 박학다식하며 앎을 구현하고 실천하는 분이셨다. (…) 맹호와 같은 혁혁한 용안에 사자후 같은 노성과 왕성한 정력의 소유자였던 선생님도, 내면 세계는 매우 인자하고 인정 많은 한 할아버지의 심성을 언제나 간직하고 계셨다. 그는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한순간도 구도를 놓치지 않고 《금강경》을 암송하신 큰 스님이었고, 오후 3시 이후에는 진짓상을 대한 적 없는 큰 도인이셨다.
--- pp.112-113

하루는 백 총장님께서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라고 하셨다. 내가 “자기가 마음먹은 일들이 뜻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고 보통으로 산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대답하니 총장님께서 “그래, 그것도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란 사람 대하는 일”이라고 하셨다.
--- p.156

백성욱 박사는 얼굴에 백호가 있지만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면서도 그와 조화를 잘 이루어 전형적인 부처님상을 닮은 미남이다. 키나 체구는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알맞았다. 나는 팔순이 지나도록 평생을 살면서 백 박사처럼 품위 있고 멋지며 위엄있게 잘나고 매력적인 남자를 국내외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
--- p.244

“《금강경》을 아침저녁으로 읽고 일어나는 생각을 부처님께 바치고… 아침에 《금강경》을 읽으면 저녁까지의 모든 재앙이 소멸되고, 저녁에 《금강경》을 읽으면 그다음 날 아침까지의 모든 재앙이 소멸되는 것이다. 우선 공부하는 데 재앙이 없어야 해. 그러려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부처님께 자꾸 바쳐서 복을 지어야 해. 어떤 재산이냐? 바로 네 생각과 궁리가 네 재산이지. 그 재산을 부처님께 내놓으라는데 손해 볼 것 하나도 없지. 바치는 연습도 한동안 해야 할 거고….” 법문을 마치신 듯, 다무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 p.316

“진수성찬을 먹어도 남에게 얻어먹은 마음이면 거지 마음이요. 보리 감자 농사라도 지어 남을 먹이는 마음이면 부자 마음이니라. 보수 없는 봉사로 제 몸뚱이를 부려서 부처님을 시봉한다면 그 복덕은 무량할 것이다.” 누더기 옷에서 풍기는 선생님의 법문이다.
--- p.355

소사에서 공부할 때 심한 노동으로 육신을 학대하니 백 선생님께서 “넌 네 몸뚱이를 좀 모셔라” 하신 적이 있다.육신이 건강치 못하면 마음이 따라 약해져서 공부하기 힘들다. 편하고 즐거운 것을 찾는 몸뚱이 착着은 닦아야 하지만, 몸뚱이가 약해지고 병들 정도로 지나치게 학대해서도 안 될 것이다. 공부하는 이는 심신이 함께 건강할 수 있도록 자신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셨다.
--- pp.402-403

“무슨 생각이든지 다 ‘미륵존여래불’ 해서 바쳐라” 하신 백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실행하며, 수많은 인생사를 바치고 해결하며 살고 있다. “네 생각은 다 거짓말이니 무슨 생각이든 그 생각에 대고 ‘미륵존여래불’ 해라. 가지면 재앙이고, 바치면 복이 된다”라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이 방편을 나는 온전히 믿고 실행하면서 어려운 고비들을 헤쳐나왔다. 그리고 “바치면 무엇이든 다 된다”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살아 있는 마지막 날까지 실현하는 것이 속가 제자의 사명이라고 믿는다.
--- pp.546-555

선생님께서 계시던 소사 도량은 평화롭고 밝은 기운이 가득했다. 동구 밖 동리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그 기운이 느껴질 정도였다. 법당 주위로 아까시나무 꽃과 복숭아꽃 향내가 은은하게 퍼지는 봄이면 선생님께서 종종 흰옷에 밀짚모자를 쓰시고 마당에 나오시어 풀을 고르셨는데,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 pp.597-598

돌이켜보면 사법邪法과 외도外道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에, 정법이 있는 줄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 좋게 눈 밝은 스승을 만나, 부처님께 마음 바치는 법을 배우고 《금강경》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천추千秋의 요행이었다. 불법을 만나지 못하고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으면 어찌 되었을지 생각하니 아찔하고 아슬아슬할 뿐이다. 부처님 말씀을 ‘자기 생각으로’가 아니라 ‘부처님 말씀대로’ 전할 수 있는 사람, 그분이 밝은 선지식 아닐까 생각한다.
--- p.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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