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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 친중과 혐중을 넘어, ‘진짜 중국’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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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488g | 153*225*30mm
ISBN13 9791168100107
ISBN10 1168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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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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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일별해 볼 때 명군으로 꼽히는 어떤 제왕도 재위 기간이 20년을 넘지 않은 경우가 없다. 사실 통치의 효율성과 정책의 일관성 측면만 보자면 단기간의 치세만으로 뛰어난 업적을 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를테면 세종대왕이 전답에 대한 조세 정책 하나를 만드는 데 무려 20년이 소요되었다. 관료들의 비리 및 무능과 야합, 농민들의 몰이해 등 모든 문제를 설득하고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일종의 ‘주민투표’까지 시행하면서 여론을 만들어 내는 데 엄청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 p.17

“중국 정치 시스템에 대한 높은 평가는 의외로 서방측에서 나온 바 있다. 즉, 현재 세계에서 중국 정치지도자군(群)이 가장 경쟁력이 높으며, 정치 안정에 토대를 둔 ‘예측 가능한’ 정책 신뢰성으로 장기적인 투자의 측면에서 어느 나라와도 비교될 수 없는 높은 강점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 p.23

“노자나 『도덕경』이라는 말을 듣게 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 도피 혹은 소극주의나 은둔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노자의 『도덕경』은 인간과 사회 그리고 우주에 이르기까지의 근본과 원칙을 일관되게 성찰하고, 그리하여 가장 치열한 사유와 통찰의 산물로써 우리들의 삶에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가장 주체적이며 적극적인 삶을 영위해야 함을 주창하고 있다.”
--- p.104

“사마천이 『사기』를 저술할 때, 결코 누군가의 소문을 듣고 불확실한 야사(野史)를 쓴 것이 아니다. 사마천은 어디까지나 정사(正史)로서의 기록을 지향하였고, 그것은 대대로 사관(史官)을 지냈던 가문으로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자존심이었다.”
--- p.120

“중국은 근현대의 200여 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중국의 힘과 부는 결코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역사적 배경과 기원이 존재한다. 이러한 ‘대제국’을 내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재생산시켜 온 주요한 자양분 중의 하나가 바로 중국의 상업주의 전통과 특성이었다.”
--- p.151

“전통적인 중국의 물질문명은 송나라 시대에 이르러 최고 수준에 도달하였다. 송나라 시대에 기술 혁신, 상품 생산, 정치사상, 통치 구조 그리고 지배층 문화 등에서 당시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 앞서 있었다. 가히 동양의 르네상스 시대라 불릴 만했다. 한나라 시대의 인구는 6천만 명이었고, 당나라 전성기의 인구는 5천만~6천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송나라 초기에 1억 명에 이르렀다. 또 송나라 수도 개봉은 로마보다 세 배나 컸다.”
--- p.195

“이백(李白)의 자는 태백(太白)이고 면주의 청련향에서 자라났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뛰어난 문재(文才)를 발휘하였다. 뿐만 아니라 검술을 좋아하고 의협심이 강한 대장부이기도 하였다. 그는 스물다섯 살 때 칼을 차고 천하 유랑을 시작하였다. 이 유랑은 마흔두 살까지 계속되었다. 그동안에 그는 운몽 지방에서 재상 허어사의 딸과 결혼했으며, 병주에서는 당시 병졸로서 위기에 빠진 곽자의를 구해 주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도사들과 어울리며 노장 사상에 심취하였다. 그리하여 마흔두 살 때 도사 오운의 추천으로 장안에서 벼슬을 얻었다.”
--- p.257

“당시 청나라의 GDP는 세계 총 GDP의 1/3을 점하는 것이었다. 이는 오늘날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이다. 즉, 당시까지도 중국은 세계의 중심은 아니었지만 지배적 국가였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날 보여주는 강력한 중국의 모습은 사실 ‘부상(Uprising)’이 아니라 ‘회귀(Return)’라고 할 것이다.”
--- p.317

“현재의 정당제도와 선거제도 역시 인류가 지금까지 고안해 낸 최선의 제도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당의 역사가 유구한 유럽 국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대중과 진정으로 결합하고 대중에 토대를 두는 좋은 정당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유능하고 좋은 인물이 선출되기 어렵다는 점 역시 대체로 사실과 부합한다. 이를테면 말수가 매우 적고 항상 엄숙한 자세와 딱딱한 인상을 주는 후진타오가 과연 선거를 통과하여 선출될 수 있었을까? “위정의 요체는 사람에 있다(爲政在人)”라고 강조한 공자의 말을 굳이 인용할 필요도 없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가 정치를 담당하는가는 정치의 성패를 결정적으로 가름하는 중요한 관건이 아닐 수 없다.”
--- p.389

“미국 정치에 대한 금권의 지배는 이미 구조화되었다. 개방형 경선과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므로 특혜 정책을 위하여 돈을 제공할 능력이 있는 대기업의 정치자금 기부가 기부 액수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되어 있다. 미국 정치제도는 기업들의 로비 자금에 의하여 운용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정작 교육, 의료, 에너지 등 대중들의 삶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회경제 분야는 점점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된다. 미국이 현재 세계에서 코로나 19 환자와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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