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 무렵, 한 분이 ‘아시아 3대 성인’이라는 짤을 보내주셨습니다. 유진투자증권 강영현 이사와 한 미국계 중국인과 그리고 제가 개미투자자들을 지켜 준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우스개 짤이었습니다. 그간 소위 여의도 전문가들이 입에 침이 바르도록 칭찬하던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다들 테슬라에 열광하고 있을 때, 저는 유튜브 등을 통해 계속해서 테슬라를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를 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별 게 없습니다. 제겐 ‘사심과 편견’이 없기 때문이다. 특정 주식이나 특정 펀드를 마케팅하려는 사심, 우리 것은 함부로 업신여기고 외국의 산업을 이유 없이 더 낫게 평가하는 편견 같은 것들이 저에게는 없었을 뿐입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여의도에는 이차전지 산업에 대해 심각한 오해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의 테슬라가 곧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해서 배터리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든지, 중국의 CATL이 세계 최고의 배터리 회사로써 K 배터리 회사들을 압도하고 있다든지, 자동차 회사들이 곧 배터리 내재화에 성공해서 K 배터리 회사들은 곧 하청업체 따위로 전락할 거라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여의도 전역에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산업계와 투자시장 사이에는 정말 엄청난 간극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 기업의 성장은 산업계 전체의 성장, 국가 경제 전체의 성장, 또 수많은 투자자들의 지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 간극을 줄이는 일이 중요합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전기차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전기차가 역사에서 일시적으로 사라졌던 것은 전기차를 만드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다시금 전기차가 대세가 된 것은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전기차를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K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덕분이다. 전기차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노트북, 재생에너지 산업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이다.
---「chapter 1. 배터리 산업, 이것만 알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중에서
배터리 산업은 과거의 반도체 산업 못지않게 세계 경제의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많은 내용들이 경제 상식이 되었듯이, 곧 이차전지 산업, 배터리 시장과 관련된 내용들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배터리, 이차전지 산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산업과 시장에 대한 설명을 찾아보다가도 포기하고 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지나치게 복잡한 이론적 용어들에 장벽을 느끼기 때문이다.
---「chapter 1. 배터리 산업, 이것만 알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중에서
전기차 시대에 먼저 선두로 나선 것은 테슬라이다. 테슬라는 모델 S, 3, X, Y 단 4개의 혁신적 모델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다. 이에 대한 GM의 대응은 과거 100여 년 전에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태의 차종을 내놓는 것이다. 유연성을 강점으로 가진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려 30여 종의 전기차를 내놓음으로써 불과 4종에 불과한 모델만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것이 GM의 전략이다. 100여 년 전의 역사가 되풀이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얼티엄 플랫폼이 확장되고 표준화될수록 K 배터리가 세계 표준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이 또한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K 배터리가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chapter 3. K 배터리의 기술 초격차 전략」중에서
자원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중국도 사실은 ‘자원 빈국’이다. 이차전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주요 광물 중 흑연 외에는 중국의 매장량이 많지 않다. 광물형 리튬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라틴아메리카 3국에 있고, 니켈은 인도네시아,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에 주로 매장되어 있다. 애초에 광물 자원 자체가 중국에 주로 매장되어 있다면 해법은 없다. 그러나 광물의 처리 분야에서 중국이 지배력을 갖고 있는 것인 만큼, 당연히 해법도 존재한다.
---「chapter 4. 향후 K 배터리의 미래를 좌우할 요인들」중에서
미국의 배터리 시장 규모가 심지어 유럽과 중국을 합친 것보다도 더 커질 것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다. 결국 향후 배터리 시장의 왕좌는 미국 시장을 장악한 업체의 몫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미국 시장을 K 배터리가 거의 독점에 가깝게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미국 IRA 법안에 의해 중국은 아예 명함조차 내밀 수 없게 되었다. 일본의 배터리 기업은 사실상 파나소닉 한 회사만 있는 셈인데, 파나소닉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 심지어 도요타, 혼다, 닛산 같은 자국 자동차 회사로부터도 철저히 외면받는 상황이다. 이러니 미국 시장에 의미 있게 배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K 배터리 업체들밖에 없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시장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
---「chapter 6. K 배터리 주식, 10배 더 성장하는 이유」중에서
중요한 건 주가가 아니라 기업이다.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원래 생각했던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현재 마이너스가 얼마이든 간에 과감히 이별하고 더 전망이 좋은 기업으로 옮겨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게 판단한다면 대한민국의 이차전지 산업만큼 전망이 밝은 산업이 세계적으로도 없다. 때문에 당연히 이차전지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K 배터리 주식 중에서도 가장 높고 깊은 해자를 가진 주식,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해서 적어도 3~5년간은 지켜보면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chapter 7.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K 배터리 기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