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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빅 히스토리

부의 빅 히스토리

: 세상은 어떻게 부유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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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06g | 145*220*25mm
ISBN13 9791155815854
ISBN10 115581585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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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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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어떻게 부유해졌는가”에 관한 몇 가지 특정 이론이 주목받으면서, 세계의 지식에는 두 개의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이 책은 그 공백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메우고자 한다. 지난 몇십 년간 사회과학자들은 냉철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진전을 만들어왔다. 우리는 그 몇십 년간의 연구들을 빠짐없이 요약할 것이다. 이는 기존의 어떤 책도 하지 않았던 시도다. 우리 두 저자는 각자 지속적 경제성장의 기원에 관한 견해를 갖고 있지만(둘 다 이를 연구한 바 있다), 이 책의 목표는 우리가 선호하는 이론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다른 이론을 희생시키는 게 아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관련 문헌의 논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는 제각기 다른 가설을 내세우는 무수히 많은 책과 논문을 일일이 읽어야 했을 것이다. 비록 각 주장의 미묘한 차이까지 세세히 담아내진 못했지만, 주요 맥락을 알고 싶던 독자에게 『부의 빅 히스토리』는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1장 세계는 왜, 언제, 어떻게 부유해졌는가?」중에서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지속적 경제성장의 기원에 대한 주요 문헌들의 흐름을 분류하고 살펴본다. 지리, 정치, 제도, 시장과 국가, 문화, 인적 자본, 인구 변동, 식민화 등이 그것이다. 많은 설명이 여러 범주로 나뉘며,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석탄 매장량’은 영국이 부상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종교’는 중동의 경제성장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 반면 중국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곳의 경제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다른 곳에서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1장 세계는 왜, 언제, 어떻게 부유해졌는가?」중에서

지리는 과연 운명인가? ‘좋은’ 지역은 더 발전하게끔 운명지어져 있는 걸까? (...) 산업화 이전 세계의 양상을 설명할 때 지리의 힘을 부정하기란 불가능하다. 지리적 특성 덕분에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농업과 도시 생활이 등장했다. 강이나 해안과의 접근성이나 양질의 농토 같은 지리적 특징은 산업화 이전에 나타난 상대적 발전의 양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리가 경제 발전의 차이라는 수수께끼에 완전한 답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18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생산성 면에서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더 부유하지 않았다. 그저 인구밀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었다. 지리적 특성은 경제활동에서 나타나는 많은 변이를 설명해주지만, 완벽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2장 부자 나라는 지리 복권에 당첨된 걸까?」중에서

제도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 하나는 북한과 남한이다(Acemoglu et al, 2005a). 여러 세기 동안 북한과 남한은 같은 언어, 문화, 종교 전통을 가진 한 나라였고, 근대화 이후에는 북부가 더 산업화하고 발전했다. 그러다 1948년 공산당이 북부를 장악했고 뒤이어 전쟁이 벌어진 이래 두 나라의 경제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현재 너무나 대조적인 남한의 번영과 북한의 빈곤을 보면, 제도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시장에 기반한 남한과 공산주의 북한은 제도가 전혀 다르다. 밤에 우주 공간에서 두 나라를 찍은 사진인 [그림 3.2]를 보면, 이런 차이가 대번에 눈에 들어온다. 야간 조명은 경제 번영의 한 잣대다. 경제활동과 전기 보급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진에서는 남한의 경계선과 많은 경제 중심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북한은 거의 캄캄한 암흑천지다.
---「3장 ‘모든 것이 제도 덕분일까?’」중에서

개인주의적 문화를 보유한 사회는 이런 식으로 속임수를 쓰는 이를 가려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사회는 속임수를 쓰는 이를 벌하고 신뢰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 다른 한편, (...) 사적인 연결망에 의존하는 사회는 값비싼 공적 제도를 채택할 동기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이들은 교역 상대자를 친족 집단 내부로 제한하고, 외부 세계와의 교역을 포기한다. 이것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 지역 간 교역을 확대하고 수익성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상대와 거래할 수 있는 사회는 성장하지만, 오래된 (친족 기반) 교역망에 국한된 사회는 결국 정체한다.
---「4장 우리를 부유하게 하는 문화, 가난하게 하는 문화」중에서

네덜란드공화국은 ‘최초의 근대적 경제’로 치켜세워졌지만, 무역으로 추동된 네덜란드의 상업적, 스미스적 성장 양상은 19세기 이후 서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나타난 지속적 경제성장보다는 앞선 시기에 나타난 일시적 성장에 더 가까웠다. 18세기에 네덜란드공화국은 여전히 부유했지만, 성장세를 계속 유지하지는 못했다. 정체를 낳은 요인은 여러 가지다. 불평등이 증대되었고,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한 상인들이 권력을 독점했으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같은 기관들은 소수 주주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 그리하여 네덜란드공화국은 무역에 힘입어 부유해졌다가 결국 정체하고 만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피렌체와 베네치아)과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됐다. (...) 반면 영국은 18세기와 19세기에 이런 결합을 경험했다. 그 결과가 바로 최초의 근대적 경제였다. 경제성장이 역전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제 말이다. 왜 영국이 최초였을까? 영국은 무엇이 달랐던 걸까?
---「7장 왜 북서유럽이 먼저 부유해졌을까?」중에서

하지만 제도와 시장만으로는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영국만 그러한 제도와 시장을 가진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미 수많은 연구에서 산업화 이전 유럽 지역들의 시장 통합 수준이 비교적 높았다는 걸 밝힌 바 있다. 잉글랜드는 이미 중세 시대 말에 고도로 통합된 시장을 갖고 있었다. 시장 통합의 열풍은 이전에도,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지만, 혁신 활동의 지속적인 증가는 일어나지 않았다. 가령 청나라 시대의 중국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통합을 달성했다. 네덜란드는 소유권 제도도 상당히 안정적이었으며 대규모 국제시장 접근성도 확보했다. 그런데 왜 네덜란드는 산업혁명을 이루지 못했을까? 어째서 무역망과 물리적 자본, 인적 자본이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한 걸까?
---「8장 영국 산업혁명의 모든 것」중에서

모키르(2009)에 따르면, 영국의 숙련 노동자들은 계몽주의의 핵심적인 문화 관념을 내면화하고 있었다. 즉 세계를 변화시켜 인류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이 지닌 능력의 밑바탕이 된 이 사고방식mentality이야말로 기술 변화의 속도를 높인 열쇠였다(Howes, 2017). 그 시대의 많은 혁신가가 자기 전문 분야나 배경을 넘어서는 영역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며 참여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Mokyr, 2009). 동력방직기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에드먼드 카트라이트가 좋은 예다. 그가 개선하고자 한 것은 섬유 방직만이 아니었다. 그는 또한 “농기계를 개발하고, 내화 건축 자재를 고안하고, 의학적 발견을 하고, 소리 없이 크랭크로 작동하는 ‘켄타우로스 마차’를 연구하고, 베드퍼드 공작의 시범 농장에서 감독관으로 일하면서 거름과 감자 실험을 했다(Howes, 2017, 3~4쪽).” 카트라이트뿐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유명한 혁신가들은 대부분 광범위한 분야에 기여했다. 이런 이상적인 분위기는 런던을 중심으로 한 ‘산업계몽주의’에서 정점에 달했다(Mokyr, 2009).
---「8장 영국 산업혁명의 모든 것」중에서

일본의 임금 수준은 유럽보다 훨씬 낮았다. 이는 산업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서양의 기술을 채택하는 걸 더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노동력이 저렴하므로 서양의 값비싼 기술을 택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일본의 교육 우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앨런(2011a, 122쪽)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몇몇 저임금 나라들은 적합한 기술을 채택할 수 없어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일본의 대응은 훨씬 창의적이었다. 일본인들은 서양의 기술을 재설계해서 자국의 저임금 경제에서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서양의 기술을 점차 수정하여 자국의 요소가격에 더 적합한 형태로 만든 것이다. 그리하여 일본은 20세기 초에 이르러 세계에서 으뜸가는 저비용 면직물 생산국이 되었다.
---「10장 산업화와 그 결과로 탄생한 세계」중에서

20세기에는 세계의 많은 지역이 부유해졌다. 이 가운데 주요한 나라는 바로 ‘동아시아의 호랑이들’ 즉 홍콩, 싱가포르, 한국, 대만이었다. [그림 10.4]는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을 비교한 것이다. 두 나라의 소득 수준은 1960년대 초까지는 비슷했으나,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분기가 시작됐다. 당시 나이지리아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처럼 내전과 군부 통치에 접어들었다. 또한 나이지리아는 1973년 석유 파동 이후 전반적인 성장 속도 저하를 경험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은 1970~1980년대 내내 계속해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 따라잡기 성장에 필요한 것은 기술 수입뿐만이 아니다. 제도도 중요하고, 문화도 중요하다. 더불어 지리와 인구 변동, 식민지 경험을 포함해 그 사회의 역사도 중요하다. 동아시아의 네 국가는 과연 무엇이 달랐기에 대세를 거스르고 성장할 수 있었을까?
---「10장 산업화와 그 결과로 탄생한 세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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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에 두고두고 참고하게 될 책. 믿을 수 있는 두 경제학자의 가이드를 따라가면 경제성장이 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우리의 삶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불평등의 기원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된다. 불어닥칠 빈곤의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
- 대런 애쓰모글루 (MIT 경제학과 교수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저자)
한 사회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경제사를 공부해야 한다. 신석기 혁명 이후 인류의 1인당 소득은 1만 년 동안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19세기부터 갑자기 지속적인 상승세를 시작했다. 일부 국가는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반면 상당수 국가는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부의 빅 히스토리』는 세계 최고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여 의문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경제와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 같은 책이다.
-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저자)
모든 경제학과 학생들의 필독서.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질문을 파고드는 이 책은 변화의 큰 흐름을 꿰뚫어 볼 안목을 제공한다.
- 조엘 모키르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성장의 문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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