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과거사 혹은 뇌의 화학적 ‘불균형’에서 그리고 최신 약물 혹은 치료법에서 찾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특히 ‘뇌의 장애’를 다루는 두 개의 의학 분과인 정신과와 신경과가 그렇다. 신경과 의사와 정신과 의사는 약물이나 정신치료를 이용하여 뇌를 치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실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와 신경과 의사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신체 기관인 뇌만 다루고, 신체의 다른 부분은 무시한다.
--- 「고장난 뇌, 우리 시대의 유행병」 중에서
우리의 의학 교육도 의사들을 과별로 훈련시킴으로써 우리 몸의 시스템이 각기 별개로 작동한다는 환상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몸의 부위별로 의사가 존재하며, 우리 몸이 하나의 완전한 생태계로서 작동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의사는 많지 않다. 설령 임상에서 기존 세계관과 배치되는 연구 결과나 기적을 목격하더라도 그것은 ‘자연적 호전’이라는 말로 간단히 배격된다. 그 결과를 실제 임상에 통합하기란 매우 어렵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시되는 것이다. 이는 14세기 유럽 사람들에게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어려웠던 것과 마찬가지다. 지구는 평평해 보였으므로 평평해야만 했다. 더욱이 오늘날의 의사들은 매우 분명히 보이는 것조차 보지 못하고 있다.
---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중에서
이것이 바로 기능의학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기능의학은 시스템생물학의 과학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한다(자세한 내용은 www.functionalmedicine.org를 방문하라). 이것이 바로 내가 지금껏 이야기한 혁명적이고 새로운 시스템이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마치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변화처럼 우리 사고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질병과 인간의 몸에 대한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 새로운 로드맵으로 질병을 진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기존 의학과 달리 기능의학은 환자 개인의 특수성에 따라 다르게 치료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다. 유전자 구성도 다르고, 그 결과 환경에 반응하는 방식도 다르다. 이 사실을 이해한다면 ‘질병’이 아니라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 중에서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현재의 의학은 ‘병명 붙이기’ 게임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병명을 찾아내면 곧 그에 맞는 약을 처방한다. 우울증이 있으면 ‘항우울제’를, 불안증이 있으면 ‘항불안제’를 처방한다. 양극성 기분장애로 진단받으면 ‘기분 안정제’가 처방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접근법과 사고방식은 낡은 것이어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전혀 소용이 없으며 매우 위험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일단 특정 병명의 ‘딱지’가 붙으면 당신은 동일한 딱지가 붙은 사람들과 같은 무리에 속하게 되고, 그들과 동일한 특성을 갖는 것으로 간주된다.
--- 「건강을 가로막는 의학적 미신들」 중에서
이 혈뇌장벽의 존재 때문에 의사들은 뇌에서 일어나는 일과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 서로 별개라고 생각한다. 마치 구소련의 ‘철의 장막’처럼 이 장벽도 결코 뚫리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혈뇌장벽이 일시적 장벽이라는 사실이다. 이 장벽은 우리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 염증, 소화 불균형, 독소, 알레르기가 있으면 뚫릴 수 있다. 사실 뇌는 정상 상태에서도 몸의 다른 부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읽는다. 그러므로 몸을 어떻게 다루는가가 곧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통해 이 신화의 허구성을 드러내 보자.
--- 「건강을 가로막는 의학적 미신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칼슘 보충제의 납 오염인데, 이뿐 아니라 사실은 수많은 약물에 금속이 들어 있다. 심지어 일부러 집어넣는 경우도 있다. 이 금속들은 뇌와 신체에 해롭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알루미늄은 사람들이 오렌지주스처럼 마시는 가비스콘, 말록스, 밀란타 같은 제산제에서 발견된다. 알루미늄은 그 밖에도 물, 조리기구, 알루미늄포일, 데오드란트(방취제) 같은 데서도 발견된다.
--- 「뇌를 건강하게 보호하는 법」 중에서
뇌의 무게는 고작 1,400g도 되지 않는다. 전체 몸무게의 2퍼센트밖에 차지하지 않는 뇌지만 전체 산소 소비량과 전체 소모 칼로리의 20퍼센트를 사용한다. 뇌세포의 수는 1,000억 개에 달하며, 뇌세포를 보호하는 글리아세포(뇌의 면역세포)라는 지지세포의 수는 수조 개에 달한다. 각각의 뇌세포는 다른 세포와 약 4만 개의 시냅스로 연결된다. 1,000억 개의 세포 하나하나가 각각 4만 개의 시냅스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1,000억에 4만을 곱한 수의 뇌 연결망은 끊임없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시냅스라는 이 연결망이 서로 만나는 지점이 바로 세포막이다. 그러니 이 세포막이 건강하지 않으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과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정신 기능의 저조, 기억력 감퇴, 기분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 「첫 번째: 영양 상태를 최적화하라」 중에서
이 모든 증상 혹은 ‘질병’들은 오직 하나의 문제에서 생긴 것들이다. 바로 과다한 당의 섭취다. 가공식품이나 밀가루 음식처럼 재빨리 당으로 변하는 음식도 마찬가지다. 역사적으로 볼 때 수렵채집 시대의 인류는 1년에 고작 20티스푼 정도의 설탕을 소비했다. 그러나 지금은 1년에 72kg, 즉 ‘하루에’ 50티스푼(약 200g)을 소비한다. 취학 아동들의 하루 설탕 소비량도 평균 34티스푼에 이른다.
--- 「두 번째: 호르몬의 균형이 중요하다」 중에서
하버드 의대 신경과의 마사 허버트 박사는 ‘자폐증: 뇌의 장애인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신체의 장애인가?’라는 제목의 혁명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그녀는 자폐증 아동들의 뇌 MRI를 유심히 분석한 결과 자폐아들의 뇌가 정상 아동들의 뇌보다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후 존스홉킨스대학교의 다이애너 바르가스 박사팀이 그 이유를 알아냈다. 그들은 사망한 자폐아 11명의 뇌를 부검하여 조사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자페아들의 척수액도 살폈다. 검사 결과 이들 자폐아들의 뇌가 마치 부은 발목처럼 실제로 염증 때문에 부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세 번째: 몸속 염증을 제거하라」 중에서
심각한 폭력 행동장애가 있는 환자 207명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 환자들이 광범위한 대사 및 생화학적 접근법으로 치료를 받았다(Walsh & Haakenson, 2004). 검사를 받고 중금속, 메틸화, 혈당, 영양 결핍, 장 문제 등을 모두 바로잡았다. 참가자의 90퍼센트 이상에서 폭력 행동이 현저하게 호전되었으며 54퍼센트에서 심각한 폭력 행동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 연구는 신문의 헤드라인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새로운 약물이나 치료법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식단과 영양에 근거한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 「네 번째: 제대로 소화시켜라」 중에서
기능의학에서 10년 넘게 환자를 치료하면서 내가 발견한 것 한 가지는 거의 모든 중증 환자들에서 글루타치온 결핍 증상이 확인된다는 사실이다. 우울증, 기분장애, 만성 피로, 심장병, 암, 만성 감염, 자가면역 질환, 당뇨, 자폐,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관절염, 천식, 신장병, 간 질환 등 대부분 질환에서 말이다. 나는 처음에 이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글루타치온 생성이 거의 모든 만성 질환의 예방과 회복, 최적의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글루타치온에 관한 의학 논문이 7만 6,000개가 넘는 것만 봐도 이 물질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 「다섯 번째: 몸속 독소를 해독하라」 중에서
미토콘드리아는 영양 결핍, 가공식품과 설탕이 많은 식단, 오메가 -3 지방 결핍, 흥분 독소(MSG, 아스파탐)가 많이 함유된 음식에 특히 취약하다.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소가 부실한 가공식품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미토콘드리아는 또한 염증과 독성 손상에 취약하다. 이런 손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몸이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그 결과 미토콘드리아는 녹슨 바퀴처럼 활동을 멈춰버린다.
--- 「여섯 번째: 에너지 대사율을 높여라」 중에서
뇌의 기억 중추인 시상하부에 수많은 코티솔 수용체가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장래에 위험한 상황에 다시 처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그 위험을 확실히 기억해야 하고, 따라서 몸도 그에 맞게 구조화된 것이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이 시스템이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사실 우리가 스트레스라고 인지하는 모든 상황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코티솔 수치가 장기간 높으면 시상하부가 손상을 입고 이것은 기억력 저하, 치매,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 「일곱 번째: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