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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테 콜비츠

: 슬픔을 구출하는 예술

[ 양장 ] 거장의 시선-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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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0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96g | 133*188*20mm
ISBN13 9791198156723
ISBN10 1198156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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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울고, 함께 느끼며, 함께 싸우고, 어려움도 함께한다. 이 ‘함께’라는 단어만큼 강하게 공동체 감정을 뿜어내며 케테 콜비츠의 인간성과 작품의 성격을 확연히 드러내주는 말도 없을 것이다. 케테 콜비츠는,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솟구쳐 나오는 어쩔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자기 시대에 관여해 영향력을 끼쳤다. […] 인간, 인간이 작품의 중심이다. 인간이 철저하게 작품을 지배한다.
--- p.27

“이번 작품전은 작품 한 점 한 점들이 모두 나의 삶의 한 부분들로서 내 생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 그러니 무언가 의미가 드러나야만 해. 무심한 마음으로 만든 작품은 단 하나도 없어. 모두가 뜨거운 열정에 들떠 만든 작품들이야. 관람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분명히 느낄 거야.”
--- p.30

격정이, 억눌려 있든 솟구쳐 나와 있든 격정이 심어져 있고, 감각적으로 충일되어 있다.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반발하게 하든가 직접 그 속에 빨려 들어가 앞의 그림과 자신을 일치시키도록 하면서, 심지어 그 그림의 무엇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하는 의문마저 잊게 만드는 힘이 있다.
--- p.30~31

힘. 인생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살아가면서 꺾이지 않으며 비탄도 눈물도 없이 강인하게 자신의 일을 꾸려가는 힘. 자신을 부정하지 말며, 도리어 일단 형성된 자신의 인간성을 더욱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 그것을 개선해나갈 것. 기독교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니체적인 의미에서 개선 말이다. 요행심, 사악함, 어리석음을 퇴치하고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우리 내부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강화하라. ‘본질적인 인간이 될 것!’ (일기, 1917년 2월)
--- p.38

케테는 자신의 작품을 검토하고 또 검토하길 반복했다.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어떤 작품이 반드시 지녀야만 하는 필연성을 고심하느라 그러하였다.

“괴테의 편지에서 놀라운 구절을 읽었다. ‘나의 소망은 단지, 방랑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에게 마주 걸어오는 나 자신을 실제로 한 번 보는 것이다.’” (일기, 1916년 2월)

필연성을 요구하는 이러한 감정은, 진지함 혹은 진실, 필연적으로 느껴진 것이라는 의미에서 진실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케테의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 p.47

“인간은 거기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세잔의 요구에서, 그녀는 아마도 ‘안 된다’를 삭제하여 다음과 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인간은 거기에 있어야 한다!”
케테의 작품 속에는 인간이 있다. 케테 콜비츠는 예술 창작에서 인간의 현존을 포기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인간을 묘사함으로써만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 p.261~262

“그는 자신을 완성한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대가라고 불린다. 학파를 설립한 사람으로서 대가가 아니다. 그는 홀로 섰다.”
케테 콜비츠 역시, 홀로 섰다. […] 케테 콜비츠는 두 시대 사이에서 살았다. 사람들이 아직은 통일적이라고 느끼고 있던 전통에 뿌리를 박았던 것이다. 따라서 대체로 분위기가 묵직한 케테 콜비츠의 예술에서는 도전적인 힘이 분출되어 나온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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