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금수저가 아닌 제가 이렇게 남들을 위해,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 뛰어든 이유도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제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는 저의 운명적인 삶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광주은행을 퇴직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저에게 정치는 마치 숙명처럼 다가왔습니다. 금융이라는 산, 우보만리(牛步萬里)의 길을 거친 비바람을 헤치며 오르고 또 올라 정상에 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무기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다시 광야의 더 높고 더 험한 산을 타고 올라야 합니다.
--- p.5~6, 「프롤로그」 중에서
2011년 7월, 영업본부장(현재는 부행장으로 통합)으로 선임되었다. 광주은행 창립 43년 만에 최초로 여성 임원이 탄생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지방은행 최초의 여성 임원이기도 하다. 필자의 남다른 노력도 있었지만 송기진 은행장님(제10대)의 ‘여성 인력 육성’ 의지도 한몫했다.
여성 임원의 소식은 전 직원을 놀라게 했다. 누구보다 기뻐해준 이는 여성 직원들이었다. 여성도 임원이 될 수 있다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전화로 선임 통보를 받기 전까지 임원이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32년간의 은행 생활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 p.42, 「1장 지방은행 최초의 여성 임원」 중에서
필자가 직접 체험한 선거 과정 ABC를 생생하게 공유하는 이유는 최소한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정치 지망생 예비 정치인과 청년, 여성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필자처럼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선거제도의 개선으로 고생하지 않고 정계에 입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p.65, 「2장 새로운 도전, 정치」 중에서
“장사는 사람을 남기는 것입니다. 정치도 사람을 남기는 것이어야 합니다.”
필자가 광주은행에서 33년간 일하면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많은 사람을 남긴 것이다. 기업에서 체화한 윈-윈의 상생 문화처럼 정치도 국민의 이익을 가장 우선하는 협치, 약자와 소수를 대변하는 상생의 정치문화를 일궈가고 싶었다.
--- p.77~78, 「2장 새로운 도전, 정치」 중에서
오늘도 한 송이의 꽃을 선물한다. 한 구절의 명언을 선물한다. 비폭력, 대화. 적도 화해와 용서로 포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실천한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대통령님처럼.
--- p.93, 「2장 새로운 도전, 정치」 중에서
필자는 재취업하는 과정의 면접시험에서 ‘아이도 키워보지 않는 사람이 여성계의 일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비하 발언을 면접 질문으로 받은 적이 있다. 편견이다. 핵심은 ‘일의 태도’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나는 오히려 시간이 많기에 자기계발과 아울러 더 열정적으로 일에 임한다.
--- p.122, 「3장 세상을 보는 눈」 중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사람. 사람이 답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일지언정 결국은 사람이 중심이고 사람이 해결해간다. 일은 끈끈한 인간관계에 의해, 내공을 통한 촘촘한 인맥에 의해 매듭을 풀어가는 과정이다. 일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있겠지만 대부분 협업, 즉 인간관계를 통해서 해결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 p.133, 「3장 세상을 보는 눈」 중에서
우리 사회 절반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각 사회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뚫고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지방의회 정치 영역에서는 여성들의 영역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벽은 여전히 높은 게 현실이다.
--- p.164, 「4장 바른 정치, 경제 도시로 가는 길」 중에서
광주의 경제 발전을 위한 광주형 문화·예술·관광 비즈니스 모델은 ▲광주형 민속관광단지 조성, ▲윤정희·천경자 등 스타의 거리 조성, ▲동부경찰서의 예술 창작/전시 공간 재탄생, ▲비움박물관의 민속관광단지 내 확장/이전, ▲충금지하상가(또는 남광주시장) 내 광주 최초 아쿠아리움 유치, ▲무등산수박마을의 6차 산업단지 조성, ▲ 지산동 지산유원지 인근 관광숙박단지 조성, ▲광주 푸른길 눈축제, 단풍축제 개최, ▲광주천 르네상스, ▲광주문화해설사 양성, ▲국제한류학교 설립 등이다.
--- p.195, 「4장 바른 정치, 경제 도시로 가는 길」 중에서
소설가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말했다. 우리를 옥죄고 있는 틀을 깨지 않으면 우리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비록 틀을 깨는 과정에 고통이 수반되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만 한다.
--- p.262, 「부록-신문 칼럼 모음」 중에서
7080세대들부터 미래 세대까지 광주를 찾고 나아가 세계인이 가보고 싶은 충장 상권 르네상스가 탄생하길 바란다. 신한류 열풍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증대에 맞춰 광주가 명품 국제 관광 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 이 모든 것은 충장 르네상스를 살리려는 정부와 지자체와 상인, 그리고 이를 지지 견인하는 시민사회의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 p.273, 「부록-신문 칼럼 모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