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와 죽음을 반기는 사람이 있을까? 없으리라. 그런데 노화와 죽음이란 뭔가? 대개는 노안, 주름, 구부정한 자세와 장례식장, 사후세계 등을 떠올릴 것이다. 우리에게는 더욱 정교한 사유가 필요하다. 노화와 죽음을 피하거나 맞서 싸우는 것 이전에, 그것들의 본질 자체를 꿰뚫는 종류의 사유 말이다. 평균 수명이 90세에 달하고 항노화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시기이므로.
《우리는 왜 죽는가》는 노벨 화학상을 받은 분자생물학 분야의 대가가, 노화 및 죽음에 대한 매력적인 사유를 풀어내는 책이다. 왜 매력적이냐고? 노화와 죽음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면서, 철학과 과학이라는 두 가지 접근을 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철학자 스티븐 케이브가 제시한 인간의 죽음 대처 전략 4가지를 소개할 때부터 심상치 않다 싶더니, 마지막 장인 12장에서 언어학자 가네시 데비로 끝나는 접근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현재까지 밝혀진 노화 기전을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현대 과학의 발전에 대해서는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그가 노벨상 수상자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로써 서문에서 그가 말한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하겠다는 다짐은 지켜졌다. 한마디로 이 책은 시간을 내어 진지하게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저자)
수명 연장이라는 인간의 오랜 욕망을 이루려는 연구가 최근 생물학의 중요한 분야로 급격히 발달하고 있다. 그래서 노화 억제와 건강수명 연장이란 꿈이 곧 현실화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될까?
이 책은 조심스럽게 노화과학과 항노화 연구 분야에 대한 균형 잡힌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가 왜 늙어가는지를 세포와 단백질 수준에서 설명하고 지금 진행 중인 연구의 핵심 내용, 어려운 개념들을 탁월한 비유로 풀어내면서, 수명 연장 과학의 현재 상황을 그려낸다. DNA 손상 복구, 단백질 생성과 분해의 균형, 세포 자가포식, 세포자살, 면역억제 반응, 통합 스트레스 반응, 열량 제한과 수명, 후성유전적 관점을 통합하여 세포 노화의 핵심을 파악하게 해준다. 적절한 분량에 방대한 내용을 아우르며 중요한 발견의 역사를 두루 담아냈다.
특히 분자, 세포, 조직, 개체 수준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생성과 분해의 통합적 상호 연관성을 세포 속 물질과 정보 흐름의 균형이란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부작용 없이 노화를 늦추거나 되돌리는 일이 얼마나 복합적이고 어려운 문제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한다. 재독, 삼독할 이유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박문호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이사장,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 공부》 저자)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가장 어려운 주제를 명확하게, 통찰력을 담아, 홀리듯 풀어내는 벤키 라마크리슈난의 능력은 내게 경외감을 가득 불러일으킨다.
- 빌 브라이슨 (《바디》 저자)
과학, 정치, 회고록, 의학을 쉽고 우아하고 명료하게 결합한 책.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과학, 미스터리, 형이상학을 둘러싼 알려진 것과 그렇지 많은 것을 아우르는 놀라운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 싯다르타 무케르지 (《세포의 노래》 저자)
희망과 재미, 비범한 연구로 가득차 있으며, 모든 삶의 핵심에 있는 질문에 아름답게 대답한다. 우리가 왜 죽어야 하는지를 이해하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며 살아 있는 세계 전체에 대한 나의 관점, 무엇보다도 나 자신과 내게 남은 시간에 관한 관점이 바뀌었다.
- 크리스 반 툴루켄 (《초가공된 인간》 저자)
죽음에 관한 책이지만 무척이나 활기가 있다. 읽기 쉽고,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과학 글쓰기의 모범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노화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
- 스티브 브루사테 (《완전히 새로운 공룡의 역사》 저자)
이 박식하고 섬세하며 통찰력 있는 책은 우리가 왜 늙고 죽는지에 대해 풍부한 발견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러면서 일부 사기꾼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불멸에 대한 희미한 희망을 제공한다.
- 매트 리들리 (《붉은 여왕》 저자)
거북이부터 텔로미어에 이르는 최신 장수 연구에 대한 솔직하고 광범위하며 과장 없는 조사. 유쾌한 스토리텔링 재능으로 죽음의 생물학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과학이 수명에 관해 무엇을 일러주는지 알고 싶은 이에게 필요한 유일한 책이다.
- 사피 바칼 (《룬샷》 저자)
죽음, 그리고 죽음을 어떻게 패배시킬 수 있는지에 관해 매혹적이고 명료한 시선을 보여주는 무척 활기찬 책. 극단적 절식, 젊은 피 수혈 및 인체냉동보존술에 대한 연구부터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장수에 이르기까지, 수명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면서 특별한 캐릭터들을 소개한다.
- 로저 하이필드 (《초협력자》 저자, 과학박물관그룹 디렉터)
200세까지 살 운명을 지닌 첫 번째 사람은 이미 태어났을까? 과연 우리는 수명을 연장하고 또 연장하여 불멸에 이를 수 있을까? 이 책의 안내를 따라 노화와 죽음의 과학을 통과하는 스릴 넘치는 여행을 맛보면서 도중에 벌거숭이두더지쥐, 출아하는 효모, 소름 끼치는 사기꾼들을 만나보시길.
- 스티븐 프라이 (《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 저자)
라마크리슈난은 이 실존적 주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이야기를 엮어낸다. 훌륭하다!
- 토머스 체크 (노벨상 수상자, 전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소장)
노화 과정에 대해 현재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점들의 핵심을 훌륭하게 포착한다. 분자 및 세포 생물학을 즐겁게 살펴보면서, 윤리적 문제에 대한 생각을 자극한다.
- 린다 파트리지 (막스플랑크 노화생물학연구소 소장)
인류의 거대한 주제 중 하나 뒤에 숨은 과학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탁월하다.
- 마이클 홀 (TOR 발견자, 래스커상 및 생명과학 혁신상 수상자)
놀라운 책. 심오하게 철학적인 동시에, 재미있고 과학적이다.
- 이디스 허드 (유럽 분자생물학연구소 소장)
우리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세포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 그리고 그렇게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폭넓게 살펴본다. 몰입해서 읽었다.
- 사라 길버트 (옥스퍼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자)
노화과학에 대한 흥미롭고 접근하기 쉬운 개요이자, 불멸을 운운하는 사람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며, 우리의 덧없는 존재에 대한 러브레터이기도 하다. 깊은 과학적 통찰과 사회에 대한 사려 깊은 성찰을 결합하고, 노화 연구에서 가장 저명한 인물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 뉴 스테이츠먼
라마크리슈난은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면서도 이해관계에 얽혀 있지 않은 외부인이기 때문에 노화과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핵심 개념을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다. 낙관적이면서도 신중한 그는 의학 연구가 인간의 노화를 개선할 잠재력이 있으며, 사회적 불평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려면 발전된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믿는다. 노화의 생물학을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길이다.
- 사이언스
매혹적인 책. 영생과 같은 논쟁적인 주제는 과대광고와 현실을 구분하기 어렵다. 라마크리슈난은 억만장자의 기행, 흥분을 자아내는 보도자료, 화려한 과학적 진보를 독자들이 분별하도록 돕고자 하며, 우리가 왜 늙고 죽는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길 바란다. 다채롭고 기억에 남으며, 재미있다. 평범한 독자를 위해 복잡한 개념을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한다.
- 언다크 매거진
몸과 마음의 쇠락을 저지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묻는 책. 글은 쾌활하고 이해하기 쉽다. 필수 단백질들의 손상을 불협화음을 내는 오케스트라에 비유하고,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가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설명하면서 이것들이 ‘안에서부터 녹슬고 있다’고 표현한다. 수명 연장은 상상력을 사로잡는 생각이지만 그렇게 되면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겨야 할 긴박감이 사라져서 존재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결국 인생이 덧없이 유한하다는 점이야말로 그 아름다움의 핵심일지 모른다.
- 이코노미스트
라마크리슈난은 생물학을 다가가기 쉽게 만드는 능력이 있으며, 생명 연장을 추구하는 것의 타당성에 대해 검토할 때 철저한 철학적 감성을 발휘한다. 그 결과 우리 몸이 어떻게 노쇠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늦추려는 노력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놀랍도록 깊이 있는 탐구가 이루어졌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매혹적이고 접근성이 뛰어나다. ‘설령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해도, 그래야 할까?’라는 본질적인 윤리적 질문을 탐구한다.
- 북셀러
노화에 적용되는 유전학과 진화에 대해 훌륭한 작가 라마크리슈난이 들려주는 전문적이고 상세한 개요를 즐길 수 있다. 누구보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생명 연장의 과학을 조명한다.
- 커쿠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