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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복지

: 공장식 축산을 넘어, 한국식 동물복지 농장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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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38g | 148*210*19mm
ISBN13 9791172130749
ISBN10 117213074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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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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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고깃덩어리라는 상품을 사들이면서, 그것이 과거 어느 순간에는 살아 있는 생명으로서 어떤 환경에서 살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나의 식탁에 올라왔는지 알아야 할 의무도 역시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 일련의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니 관심 두는 것 자체를 꺼렸을지도 모르겠다. (...) 이런 이들에게 동물복지란 말을 꺼내면 십중팔구는 이렇게 묻는다. “돼지의 복지를 위한다면서 돼지를 애지중지 키워 잡아먹는 건 괜찮고?” 이들을 위해 1장 첫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관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양돈장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 사회에서 왜 동물복지가 이슈화되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본질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11~12

우리 일행이 처음 향한 곳은 임신한 어미 돼지들이 있는 임신사였다. 그곳에서는 돼지 농장과 어울리지 않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클래식 음악이 임신한 어미 돼지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정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 그때, 누군가 임신사 문을 열었다. 갑자기 전투기 소음보다 더 큰 데시벨의 굉음이 들려왔다. 도대체 클래식 음악이 무슨 소용인지 반문할 여지도 없었다. 열린 문틈으로 임신사 안의 상황이 보였다. 어미 돼지들은 전부 자기 몸에 꼭 맞는 철제 케이지 안에 엎드려 있거나 누워 있었다. 우리의 방문에 놀란 건지 어미 돼지들은 일제히 일어서기 위해 케이지 안에서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굉음은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였다. 고막이 찢어질 것 같아 양손으로 귀를 막아야 할 정도였다. 이런 나와는 달리, 선배들은 전혀 새롭지 않다는 듯 무덤덤해 보였다.
--- p.27

돼지들의 몸은 온통 분뇨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코와 눈을 마비시키는 지독한 악취의 발원지가 바로 그곳이었다. 과연 이런 환경에서 돼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돼지들의 기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목에서 나오는 얕은 기침이 아니라 호흡기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기침 같았다. 활력이라고는 생길 수 없는 최악의 환경이었다. 그래서인지 비육사의 돼지들은 스톨에 갇혀 있지 않은데도 무기력하게 누워 있는 경우가 많았다. (...) 지독한 악취 때문에 눈과 코가 마비될 정도이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파오는 이런 곳에서 몇 달씩 갇혀 사는 돼지들은 어떤 마음으로 견뎌내고 있을까.
--- p.36~37

나는 넌지시 키르시에게 조심하라고 일렀다. 새끼를 낳은 지 며칠 되지 않은 돼지는 분만 과정의 스트레스와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으로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는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키르시는 내 어설픈 충고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다시 어미의 턱과 코를 어루만졌다. 어미 돼지는 마치 주인의 손길을 즐기는 반려동물처럼 행동했다. 키르시는 웃으며 말했다. “All sows are good mothers(모든 어미 돼지는 좋은 엄마야).” 사람을 보면 도망치던 한국의 돼지들이 떠올랐다. (...) 그에 비하면 확실히 이곳의 돼지들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아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 p.69~70

임신사 외벽에 어깨를 걸치고 김 대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어미 돼지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걸어왔다. 아래턱을 오므려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물복지형 농장의 돼지들에게서 볼 수 있는 흔한 표정이다. 내가 손을 내밀자 냄새를 킁킁 맡고는 이내 코를 비비댔다. 관행적인 방법으로 관리된 돼지였다면 우리가 기대고 있던 펜스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석으로 이동해 우리를 경계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돼지가 관리자와 낯선 방문객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을 보며, 평소 김 대표와 직원들이 동물들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p.167~168

최근 슈퍼 박테리아라고 불리는, 여러 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병원체들이 생겨난 것도 그동안 축산농가에서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온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가축에서 시작된 항생제 내성균이 사람에게 전파되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9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 중 하나로 항생제 내성균을 꼽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매일 3,500명의 사람이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죽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WHO와 FAO는 2050년부터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인한 인간의 사망률이 암이나 홍역, 교통사고 등을 사인으로 한 사망률을 훌쩍 넘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할 정도이다. “항생제 내성 전염병은 코로나19 이후 다음 팬데믹을 불러올 것이다.”(2020년 11월 20일 FAO 의견서)
--- p.219~220

실험은 계절별로 기후적 특성이 매우 상이한 우리나라의 환경을 고려하여 한 농가에서 7월과 1월 두 차례 샘플링을 진행했다. 슬링벨트를 제공한 돈사에서 돼지들은 공격적인 행동의 빈도가 줄었고, 이를 반영하듯 몸에 상처가 있는 비율도 낮아졌다. 반면에 겨울철에 진행한 실험에서는 여름철보다 슬링벨트 효과가 덜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우리나라 양돈장은 여름철 돼지들의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복지뿐만 아니라 성장 지체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크다. 우리는 연구에서 행동 풍부화 물질로 슬링벨트를 제공한 것과 고온 스트레스 간의 관련성을 규명하는 데까진 기대하지 않았으나, 어쨌든 왜 기후에 따라 결과가 상이한 것인지 궁금했다. 답은 밀사 사육에 있었다.
--- p.293~294

전체 응답자 중 81개소(60.4%)는 동물복지 농장으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동물복지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농가가 많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농장을 운영한 경력이 길수록, 또 연령이 높을수록 동물복지 농장으로 전환할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이들 농가에 동물복지 농장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예상되는 어려움을 물었더니 ‘초기 비용 부담’이 75.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수익률 우려’(49.4%), ‘사양 관리의 어려움’(48.1%), ‘판매처 확보 어려움’(32.1%), ‘정보 및 경험 부족’(27.2%)이 뒤를 이었다(중복 응답). 이 결과로만 보면,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의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양돈 농가가 동물복지에 무관심하기 때문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동물복지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 투자 대비 수익이 떨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 p.306~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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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분과 제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에서 동물복지가 어떤 시설과 어떤 사육 방식의 조합을 통해 실현 가능한지를 실제 사례들을 통해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돼지가 인간과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가 경험한 농장과는 완전히 다른 농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농장에서 우리가 건강한 고기 이상의 것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인간과 자연이 건강하게 관계 맺는 길을 발견해 낼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저자)
지금까지 국내 축산농가들은 주로 생산 규모의 확장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축산업계에도 동물복지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국내 동물복지 축산에 관심이 많은 학생뿐만 아니라 건강한 축산물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동물복지 정책이 국내에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 김유용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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