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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월; 초선전

폐월; 초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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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67374363
ISBN10 116737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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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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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남아도 좋다고 했지만 남고자 하는 아이는 없었다. 거기 있자면 계속 거지여야 했고 또 요괴여야 했다. 성을 나가서 황건군에 합류하면 우리는 거지도 요괴도 아닐 수 있었다.
사람이 되려고 우리는 성문을 나섰다.
겨우 사람이 되려고.
--- pp.24~25

목숨을 내놓을 각오로 거짓말을 하다 보면 어느덧 그것이 참이 되기도 한다. 시늉도 백 번이 되고 천 번이 되면 더는 시늉이라 할 수 없게 되는 이치다. 하지만 신분만은 시늉으로 고칠 수 없다. 천출이 천 번 만 번 귀인 행세를 해봤자 무소용이다.
저 스스로 천하다는 것을 잊어야 진정으로 귀한 행세를 할 수 있는데, 천하지 않으려 애씀이 이미 천한 것이다. 제가 천한 것을 모르면 귀하려 애쓰지도 않는다.
불운하게도 나는 내가 천한 것을 알고 말았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를 아는 사람은 천하에 나 하나뿐이어야 했다.
--- p.58

“내가 안다. 너는 이런 집안에 갇혀서 늙은이의 인형 노릇이나 할 사람이 아니다.”
미쳤구나.
내가 이 집에서 얼마나 호사를 누리고 있는데. 웃음을 꾹 눌러 참느라 정말이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럼 나는 어떤 사람인데?”
“너는…….”
대장은 또 한참을 망설이다 말했다.
“……내 곁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너무 우스워서 웃음을 참다 얼이 빠져버릴 것 같았다.
네가 어쩔 건데? 온 예주의 백성과 군사를 다스리는 우리 아버지로부터 나를 어떻게 구하겠다는 건데. 몇 해간 네가 내게 해준 것을 다 합쳐도 아버지와 처음 만난 날 대접받은 것에는 미치지 못하는데 누가 누구로부터 누굴 구한다는 거야? 서로 떨어져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지낸 세월은 또 얼마인데 갑자기 이제 와서?
대장, 바보가 되었구나. 그렇게 똑똑하던 사람이 이제는 영 못쓰게 되었어.
--- pp.82~83

“네가 직접 태평도를 믿는다 말하지 않아도 결국은 다른 이들이 증언하게 될 거야.”
나는 두화가 머리를 비벼댄 발끝을 내려다보며 무심히 말했다.
“그러면 이렇게 갇혀서 굶는 시간만 늘고 아무 좋을 것 없겠지. 지금 태평도를 믿는다 말하면…….”
두화가 무엇을 좋아했더라, 기억을 더듬어보았다. 원하는 것을 좀체 숨길 줄 모르는 아둔한 아이였는데 뭘 좋아했는지 많이는 떠오르지가 않았다.
“구운 닭고기를 먹게 해줄게.”
나는 두화가 눈물도 거의 흘리지 못하면서 어린아이같이 큰 소리로 엉엉 우는 것을 보며 곳간을 나왔다.
저녁상에는 닭고기 구이가 올라왔다.
--- p.107

배 속에서 촛불이 타고 있는 것 같았다. 부드럽게 꼬여 있던 심지가 타들어가며 조금씩 풀려가는 듯했다. 초가 짧아져가며 불꽃이 맹렬해지고 촛농은 뜨겁게 흘러내리는, 그런 일이 배와 다리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양손으로 도화의 머리를 잡은 채로, 내 손가락들을 도화의 머리칼 안에 심은 채로 몸을 젖혔다. 도화의 손가락이 다른 방향으로 내게 답했다.
“이만큼 예뻐.”
모든 것이 끝난 후에 도화는 말했다.
“천하에서 제일로.”
--- p.137

가마 밖에서 옥이 깨지는 소리가 일정하게 들려왔다. 나는 봉선에게 말할까 말까 망설였다. 그대에게서 피비린내가 납니다. 저 멀리로 가주세요. 왜 그런 냄새가 나는 것일까. 군인이기 때문인가. 하지만 나의 아버지도 군인인데. 나는 아버지에게서 불쾌한 냄새를 맡은 적이 없었다.
“그대에게서 피 냄새가 난다.”
내가 봉선에게 하려던 말을 봉선이 내게 던졌다. 나는 황당해서 가마 창의 발을 걷고 밖을 내다보았다.
“소인이 아니라 귀공에게서 나는 냄새겠지요.”
“분명 이 몸에도 피 냄새는 배 있겠지만, 그대에게서도 난다. 내게서 나는 냄새와는 다른 것이다.”
“무슨 말씀이신지 소인은 모르겠습니다.”
--- p.174

내 눈으로 본 사람 가운데 가장 하늘에 가까운 사람은 동중영이었다.
상국 동탁이 어떤 사람이더냐고 누가 내게 물으면 나는 그리 답하곤 했다. 그러면 상대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지, 천자를 늘 가까이 두고 손아귀 속 놀잇감마냥 쥐락펴락하는 그자의 권세는 과연…… 그런 식의 납득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었다. 하늘에는 마음이 없고, 동중영도 그러했다.
그보다 더 담백하게 동중영에 대해 말할 길이 있으랴.

동중영에게는 사람다운 마음이 거의 없었다. 잃으면 애타고 잊히면 서럽고, 뒤처지면 분하고 이기면 양양하며 들키면 민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품을 법한 마음이 온통 미미했다. 어쩌면 그래서인가, 그가 나를 귀여워한 것은. 그가 그렇듯 나에게도 어딘지 결여된 바가 있다는 것을 알아봄이 아닐런가.
--- pp.190~191

달아나야 해.
거울 속의 아프고 미친 여자가 내게 말했다.
그러나 어디로?
내가 여자에게 물었다.
거울 속의 여자는 답을 몰라 내 눈길을 피하려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 p.226

그러면 그 여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젊고 아리따웠던 초선은 어디로 갔을까.
혹자는 내가 봉선을 따라가 조용히 가정에 종사하였다고 믿고 또 어떤 이는 내가 조맹덕에게 거두어져 관운장에게 하사되었다고 한다. 관운장은 내 의기에 탄복하여 나를 거두기도 하고 나라를 망칠 요녀라며 나를 죽이기도 한다. 나는 때로 의리를 지키고자 관운장의 검 앞에 뛰어들어 자결하고 닳디닳은 정조를 한탄하며 몰래 자결하기도 한다. 진작에 아버지를 따라 자결하였음을 굳게 믿는 이도 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내가 살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내가 죽는다.
죽다니, 내가?
웃기고들 있네.
--- p.229

나는 이제 아무도 애모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귀애받지 않는다.
계절을 따라 품을 팔아 입에 풀칠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버섯이든 풀뿌리든 캐다 먹는다. 이처럼 사는 것도 별다르게 어렵지는 않다. 한때 나는 지체 높은 이의 양녀였고, 가기였고, 또 한때는 거지였고, 이웃과 바꿀 먹이였다. 그렇다고 해서 내 명운이 삼공구경과 다를 것은 무언가. 천자와 다를 것은 무엇인가. 영웅은 끊임없이 태어날 것이고 새 나라가 또다시 망하고 흥하는 것은 그보다도 더 쉽다.
그러한 모든 순리는 허망한 것이로되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내가 움막을 짓고 사는 산자락에는 담비가 살고 여름이면 매미가 운다. 머리 위에 초貂와 선蟬을 이고 사니 부러울 것이 없다.
숱한 영웅들의 의기와 용맹을 구경거리 삼고 나라를 세우고 무너뜨리는 대의와 명분을 우스개로 여기며 끝끝내 오래도록 나는 살아남고 만다.
살아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
--- pp.2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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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을 다시 쓰는 작업을 거치며 초선은 남성에 의해 생의 운명이 좌우되는 여자, 남자의 머리에 씌워진 초선관을 돌보는 여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담비貂와 매미蟬를 몸의 일부로 삼고 살아가는 인간으로 거듭난다. 《폐월; 초선전》은 선과 악, 사랑과 폭력을 모두 경험하고 그것을 남김없이 세계의 일부로 받아든 인간의 존엄한 자기 탄생 서사다. 급진과 전복의 극단은 어떤 존엄을 낳기도 한다.
- 전승민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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