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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정서의 재발견

: 사회과학, 철학, 심리학, 신경과학까지 사회적 감정의 메타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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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176*223*35mm
ISBN13 9788982227769
ISBN10 8982227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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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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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책의 28개 장을 기초적인 개념적 쟁점에 관한 연구로부터 대면 상황에서 집단정서의 기저를 이루는 미시사회적(micro-social)/심리적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로, 그리고 집단정서의 사회 관계적 맥락, 그것의 사회적 결과, 그룹정서와 그룹 간 정서에 관한 쟁점, 집단정서에서 사회 조직의 역할, 마지막으로 집단정서의 이해를 위해 온라인 사회시스템, 특히 소셜미디어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로 나아간다는 논리에 따라서 구성하기로 했다.
--- 「서론」 중에서

우리가 특정한 침략전쟁을 벌인 것에 대해 집단으로 죄책감을 느낀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내가 우리 중 한 사람이라면, 나에게 상응하는 개인적 정서란 무엇이겠는가? 내가 정의하는 것처럼, 상응하는 정서는 우리가 그 특정한 전쟁을 벌인 것에 대한 나의 죄책감일 것이다. 두 가지 다른 가능성을 들자면, 설령 내가 전쟁을 벌임에 참여했더라도, 그것은 전쟁에 참여한 것에 대한 나의 죄책감이나 이 특정한 그룹의 구성원임에 대한 나의 죄책감이 아닐 것이다.
--- 「우리는 어떻게 느끼는가」 중에서

60명의 여성에게 남성과 여성의 중립적 표정을 보여주었고, 그들 각자에게 이 표적 사람이 어떤 정서(분노, 슬픔, 혹은 행복)를 경험했는지를 말해주었다. 참가자의 과제는 단지 보여준 이 정서의 강도를 표시하는 것이었다. 참가자의 정서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그들에게 ‘웰빙’ 설문지를 이용해 각 유형의 표정에 대해 그들의 현재 정서 상태를 보고하도록 한 번씩 요청했다. 대다수 척도는 실험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증상(즉 근육긴장, 안구건조)과 관련되어 있었다.
---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모방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아는 것을 모방하는가?」 중에서

예컨대 신생아들은 정서적으로 관련된 얼굴표정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모방할 수 있다. 또한 영유아들은 자신의 활동과 얼굴의 움직임이 시간적으로 일치하도록 지각적으로 조율되어 있다. 그들은 이전에 표현력이 풍부했던 상대가 대면 상호작용 중에 갑자기 ‘무표정한 얼굴(still face)’을 취하거나 교류의 리듬이 현격히 깨질 때 매우 괴로워한다. 유아들은 또한 다른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지각적으로 민감하다.
--- 「정서와 사회적 틈새」 중에서

정서 전염은 “다른 사람의 표정, 발성, 자세, 동작을 자동으로 모방하고 그것들에 동기화하여 결과적으로 정서적으로 수렴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얼굴 피드백 가설에 따르면, 단순히 전형적 정서 표현과 유사한 얼굴 자세를 취하는 것만으로 이러한 정서나 정동적으로 유사한 정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피드백 과정이 일어나기 위해 개인이 자신의 얼굴 자세와 정서 표현 사이의 유사성을 인식할 필요는 없다.
--- 「그룹에서 공유된 정서의 기능」 중에서

젠더와 성적지향을 둘러싼 태도와 정서가 이를 특히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성애자 남성은 이성애자 여성에게 가장 긍정적 태도를, 다른 이성애자 남성과 레즈비언 여성에게는 중간 정도의 태도를, 그리고 동성애자 남성에게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공유되지 않은 성적 지향은 평가를 억제했지만, 공유되지 않은 젠더는 평가를 높였다. 이러한 패턴은 아마도 대다수 독자에게는 놀랍지 않을 것이다.
--- 「그룹 간 정서: 자기 범주화, 정서, 그리고 그룹 간 갈등의 규제」 중에서

또 하나의 연구는 자국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한 동시에 나머지 국민에 대한 사회적 통제 프로그램을 정치적으로 후원한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일부는 집단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춤/연극/음악과 같은 의식 행사를 사용했고 어린이와 성인과 크메르루주 조직원들에게 다양한 정도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가능한 사례로는, 군무, 정치적/군사적 기념행사, 기타 집단 행사가 사회적 지형을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현재의 북한과 유사한 방식으로, 대의를 위해 의식과 정서를 이용하는 억압적 정권을 들 수 있다.
--- 「종교, 의식, 집단정서」 중에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안에서 소통하면서, 여성은 개인적 경험, 정서, 느낌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는 반면, 남성은 정치와 스포츠 같은 주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전반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여성은 더 표현이 풍부한 것으로 해석되며, 그들의 삶에서는 정서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개인 간 유대 형성에 근본적이다. 또한 남성에게 정서적 경험은 사회적 공유가 필요 없는 자율적 사건이다.
--- 「젠더와 대규모 사회적 인식 스트림에서 정서의 사회적 공유」 중에서

각종 사전을 참조하면, 예컨대 영어 낱말 emotion, sentiment, feeling, affection을 모두 우리말 ‘감정’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본문 곳곳에서 이들 가운데 둘 혹은 셋이 한 문장에 때로는 한 문단에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동일 분야의 학술논문들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비율로 ‘emotion’을 ‘감정’이라 번역하기도 하고 ‘정서’라 번역하기도 한다. 다른 낱말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 「옮긴이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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