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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슬픔에게 언어를 주자

: 세계 여성 시인선

아티초크 빈티지 시선-13이동
리뷰 총점8.3 리뷰 8건 | 판매지수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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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140g | 110*180*11mm
ISBN13 9791186643082
ISBN10 118664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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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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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소 개
김명순 (1896.1.20 - 1951.6.22)
김명순은 평양의 부호 김희경과 기생 출신의 소실 산월(山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 근대문학사 최초의 여성 작가 김명순은 에드거 앨런 포우, 샤를 보들레르,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번역가이자, [장한몽] [나의 친구여]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이기도 하다. 1세대 신여성으로서 국내와 일본에서 신교육을 받았지만, 기생의 딸이라는 배경과 훗날 대한민국 초대 육군참모총장이 되는 이응준에게 당한 데이트 강간은 김명순의 일생을 옥죄었다. 그러나 김명순은 조선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자유이며 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유연애와 자유결혼이 필수적임을 굽히지 않았다. 1951년 생활고와 정신병에 시달리다가 일본 아오야마 뇌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일엽 (1896.4.28 - 1971.1.28)
한국 최초의 여성주의 잡지 [신여자]를 창간한 김일엽은 1896년 개신교 목사인 김용겸의 장녀로 태어났다. 어머니의 이른 죽음과 일엽이 돌보는 동생들의 연이은 병사, 설상가상으로 17세 때 아버지마저 잃어 고아가 된다. 외할머니의 도움으로 이화여자전문학교 졸업했다. 1927년 1월 8일, 조선일보에 발표한 논설 [나의 정조론]에서 김일엽은 정신적인 정조가 육체적인 정조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1933년 가을, 예산군 수덕사에서 승려가 되었다. 1971년 2월 1일 수덕사 견성암 별실에서 76세로 사망하였다.

장정심 (1903.9.2. - 1947)
기독교 시인 장정심은 개성 최초의 감리교인 장효경의 딸로 태어났다. 감리교 계통의 호수돈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 후 이화학당 유치사범과와 협성여자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기독교계에서 운영하는 잡지 [청년]으로 등단했고, 1933년 신앙생활을 주제로 한 첫 시집 『주의 승리』를 발표했다. 1938년 4월 25일, 기독교여자절제회 총무였던 장정심은 일선 교회 대표들과 서대문경찰서에 집결하여 신사참배와 황도정신 함양을 골자로 하는 친일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1947년에 사망했다.

지하련 (1912. 7. 11 - 사망년도 미상)
지하련의 아버지는 거창의 부호이자 사회주의 운동가인 이진우이며, 어머니 박옥련은 그의 소실이었다. 그녀는 도쿄 소화고등여학교와 도쿄여자경제전문학교에서 공부했다. 1935년 4월 카프의 서기장인 임화가 해산계를 제출하고, 결핵 치료차 마산으로 내려갔을 때 두 사람은 교제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7월 8일에 결혼했다. 본격적인 글쓰기는 임화로부터 결핵에 감염되어 홀로 마산에 내려가 요양하면서부터다. 지하련의 비극은 1947년 가족과 함께 월북하면서부터다. 1952년 아들이 행방불명되고, 1953년 8월 6일에는 남편이 미국 고용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북한에서 처형당했다. 지하련은 남편의 주검을 찾기 위해 평양을 헤매 다녔다고 전해진다. 이후 지하련은 자살했다는 설과 교도소에서 병사했다는 설이 있다.

백국희 (1915 - 1940)
스물다섯 살에 요절한 백국희는 191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보통고등학교를 거쳐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 영문학자 변영로의 수업을 들으며 영국 시인 아서 시몬스의 『어부의 홀어미』를 번역하기도 했다. 교지 [이화]에 수필 [가을]과 시 [달밤]을 발표했고, 모교인 이화여자보통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40년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인과 일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엘리자베스 배릿 브라우닝 Elizabeth Barrett Browning (1806.3.6 - 1861.6.29)
브라우닝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1837-1901)의 유명한 인기 시인이었다. 첫 주요 시집 『천사들 외』를 1838년에 출간했고, 1844년에 출간한 시집 『시』로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평생 연인이자 부부로 살았다. 그녀는 자메이카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부를 이룬 집안의 열두 형제 중 맏이로 태어나 열두 살 때 첫 시집을 썼다.

크리스티나 로제티 Christina Rossetti (1830.12.5 - 1894.12.29)
영국의 시인 로제티는 이탈리아의 시인 가브리엘레 로제티의 딸이자 화가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동생이다. 31세에 대표작 『도깨비 시장 외』로 명성을 얻어 당대 여성 시인의 기수로 이름을 굳혔다. 1893년에 유방암 수술을 받지만 그 이듬해에 재발하여 사망했다. 20세기 초, 모더니즘에 가려 인기가 식었으나 1970년대에 학계의 관심이 부활하고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페미니스트들은 그녀를 억압된 여성 천재의 상징으로 평가한다.

에밀리 디킨슨 Emily Dickinson (1830.12.10 - 1886.5.15)
미국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의 명문가에 태어나 평생 아버지가 지은 집에서 은둔 생활을 했다. 주위의 권유와 기회가 있었음에도 생전에 발표한 시는 몇 편 되지 않는다. 그녀가 죽은 뒤, 여동생 라비니아가 1천8백여 편의 시가 담긴 상자를 발견했고, 1890년에 첫 유고 시집이 출간되었다. 1,775편의 시가 수록된 완결판은 1955년에 출간되었다.

리카르다 후흐 Ricarda Huch (1864.7.18 - 1947.11.17)
‘독일 지성계의 대모’ 리카르다 후흐는 독일 중부의 브라운슈바이크에서 태어나 취리히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1898년 이탈리아의 치과의사와 결혼했으나 딸 하나를 두고 1906년에 이혼하고, 사촌과 재혼했다. 20세기 초 독일의 가장 중요한 여성 작가로 시, 소설, 문학비평 및 역사에 관한 많은 글을 남겼다.

엘저 라스커 쉴러 Else Lasker-Schuler (1869.2.11 - 1945.1.22)
유태계 독일 시인으로 유복한 가정에 태어났다. 1902년에야 첫 시집 『스틱스』를 냈지만, 그녀는 10대와 20대에 이미 표현주의 운동의 핵심 인물이었다. 1932년에 당시 독일의 가장 중요한 문학상이었던 클라이스트상을 수상했다. 1927년, 28세의 아들이 결핵으로 죽은 뒤 깊이 상심한 데다 나치정권을 피하고자 취리히를 거쳐 1934년 예루살렘에 정착했으며, 1945년에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예루살렘에서 마지막 시집 『블루 피아노』를 출간했다.

샬롯 뮤 Charlotte Mew (1869.11.15 - 1928.3.24)
영국 시인 뮤는 런던에서 태어났다. 1898년 건축가인 아버지가 아무런 재산 없이 사망하자 7남매 중 둘은 정신병으로 관련 보호시설에 수용되었고, 셋은 어려서 죽었다. 샬롯은 단 하나 남은 여동생 앤과 정신병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결혼을 하지 말자고 약속했다. 그녀는 거의 평생 짧은 머리에 멋쟁이 남장을 하고 다녔다. 1927년 동생 앤이 암으로 죽자 깊은 우울증에 빠져 요양소에 입원했으나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에이미 로얼 Amy Lowell (1874.2.9 - 1925.3.12)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저명한 집안에서 출생했다. 이미지즘 운동의 주요 인물로서, 감상이 배제된, 냉철한 미국적인 시를 성취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산문 영역에서는 평론가로도 활동했고, 운율에 변화를 주는 산문을 구사했으며, 영국 시인 존 키츠 전기를 집필했다. 1914년에 첫 번째 주요 시집 『검은 날과 양귀비 씨』를 출간했고, 사후에 출간된 『왓츠 어 클락』으로 1925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치우 찐 秋瑾 (1875.11.8. - 1907.7.15)
법률가의 딸로 태어난 치우 찐은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은 뒤인 1903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그곳에서 쑨원의 혁명당에 가입했다. 1906년 중국으로 돌아가 상하이에서 여성을 위한 신문을 창간했다. 그녀는 교사로도 일했는데, 그 학교는 혁명군의 비밀 본부 역할을 했다. 그녀는 1907년 7월 12일, 자기의 시가 빌미가 되어 당국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지만 반란 모의 사실을 불지 않았으며, 7월 15일에 참수당했다. 불 같은 삶을 살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치우 찐은 중국 여성의 자립에 상징적인 인물이다.

애너 위컴 Anna Wickham (1883-1947)
영국에서 태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성장했다. 1904년에 런던으로 돌아가 성악 수업을 받고 파리에서 가수로 잠시 활동하다가 1906년에 변호사인 남편과 결혼했다. 자녀 넷을 두었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다. 남편은 그녀가 시를 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이것은 언제나 격렬한 언쟁의 원인이 되었다. 그들은 1926년에 별거에 들어갔으며, 3년 뒤 남편이 사고로 사망하자 그녀는 1947년 겨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애너 위컴은 페미니스트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엘리너 와일리 Elinor Wylie (1885.9.7 - 1928.12.16)
미국 뉴저지주 명문가에서 출생하여 워싱턴 D. C.에서 성장했다. 1906년에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필립 시먼스 히치본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불행한 결혼 생활 끝에 1910년, 처자식이 있는 17살 연상의 변호사 호레이스 와일리와 눈이 맞아 영국으로 달아나 함께 살다가 1916년에 결혼했다. 히치본은 1912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는 1923년 시인 윌리엄 로즈 베네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1921년에 시집 『바람 잡는 그물』을 낸 뒤로 시집 세 권과 소설 네 권을 출간했다.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 (1892.2.22 - 1950.10.19)
미국 메인주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1917년 바사대학교 졸업 후 뉴욕으로 가서 단편소설과 노래를 번역하기도 하고 배우이자 희곡작가로도 일했다. 1923년에 결혼하고 남편과 함께 매사추세츠 버크셔즈의 농장에 정착했다. 1917년에 첫 시집 『부활』을 내고, 1922년에 여성으로는 세 번째로 시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녀는 양성애자임을 감추지 않았으며, 1920년 시집 『엉겅퀴에서 무화과』를에서 여성이라는 성(性)과 페미니즘의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탐색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1950년에 자택의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했으며, 사인은 관상동맥폐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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