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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 양장 ] 가가형사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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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45g | 138*195*30mm
ISBN13 9788972754381
ISBN10 897275438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죽으면 아마 가장 좋을 거 같아.’
그 말을 듣고 오빠는 분명 깜짝 놀랐을 것이다. 못할 소리를 했다고 소노코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로서는 솔직한 심정이었다.
준이치든 가요코든 둘 중 누군가-.
소노코는 불길한 상상을 했다. 둘 중 누군가 나를 죽여준다면 좋을 텐데, 라고.
그때였다.
현관 차임벨이 울렸다. --- p.36

온몸의 피가 수런수런 들끓기 시작했다. 조금 전 소노코의 죽음을 확인했을 때와는 질이 다른 감정의 동요가 그의 몸을 서서히 지배해나갔다. 그러면서도 정신은 이상할 만큼 냉정했다.
우뚝 선 채로 야스마사는 이제부터 자신이 취해야 할 행동을 냉철한 머릿속으로 정리했다. 그는 지극히 짧은 순간에 수많은 것을 상정하고 고민하고, 그리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결단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결코 뒤로 물러설 수 없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pp.49~50

타살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야스마사는 자신의 손으로 범인을 밝혀내기로 결심했다. 세상에는 내 손으로 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이건 결코 남의 손에 맡길 일이 아니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에게는 누이의 행복이야말로 인생 최대의 바람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빼앗긴 분함은 범인이 체포되는 정도로는 결코 가라앉힐 수 없었다.
범인을 밝혀낸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도 실은 이미 마음을 정했다. 하지만 아직 그쪽으로 생각을 굴리고 있을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선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 p.91

당신을 믿는다, 라는 그의 말은 단순히 형식적인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도 말했듯이 정말로 야스마사의 복수를 저지할 마음이라면 현 시점에서도 얼마든지 손을 쓸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하지 않는 건 분명 야스마사의 이성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라고 야스마사는 생각했다. 그 형사는 아직 젊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은 좀 더 추하고 비겁하고, 그리고 약하다. --- p.265

야스마사는 손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두 개의 스위치는 손바닥에서 흐른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었다.
야스마사는 다시 한 번 두 개의 스위치를 얼굴 높이까지 들어올렸다. 츠쿠다 준이치와 유바 가요코의 충혈된 눈이 그쪽으로 향했다. 그들은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이윽고 그는 한쪽 스위치를 던져버렸다. 남은 것은 범인의 몸에 연결된 스위치였다.
“이즈미 씨!” 가가가 외쳤다.
야스마사는 가가를 빤히 쳐다보고 그러고는 범인의 얼굴을 응시했다. 스위치에 손가락을 얹었다.
--- p.34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도쿄에서 홀로 직장 생활을 하던 소노코, 그녀가 어느 날 오빠 야스마사에게 전화를 걸어온다. 믿었던 상대에게 배신을 당했다며 그다음 날 고향으로 내려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녀는 오지 않는다.
끔찍이 사랑하는 동생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고 느낀 경찰 야스마사는 그녀의 집을 찾았다가 싸늘하게 식은 동생을 발견한다. 사건 현장에서 그녀가 살해당했음을 직감한 그는 증거를 은폐하면서까지 복수를 맹세, 독자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용의자를 둘로 좁힌다. 하나는 여동생의 가장 가까운 친구, 또 하나는 옛 연인.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삶의 희망을 잃고 복수심에 이성을 잃어가는 오빠와 그의 복수심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가 형사. 시간이 가면서 감춰졌던 증거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그러고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 범인의 정체. 진실을 밝히는 것은 이제 당신의 몫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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